군산시의회가 해양수산부의 새만금항 명칭 변경 추진과 관련해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최근 열린 제280회 임시회에서 지해춘 의원이 대표발의한 ‘해양수산부의 국제 통상적 관례를 무시한 근거 없는 ‘새만금항’ 명칭 개정 중단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지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항만 명칭은 명확한 위치 식별을 위해 ‘도시명+항만’이 통상적으로 사용되고 있고, 우리나라 62개 항만 역시 도시와 지역의 이름을 기반으로 해 역사성을 유지하고 선박의 혼동을 방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전무후무한 일이 2025년 해양수산부의 중앙항만정책심의회에서 일어났으며, 그 결과물을 ‘항만법시행령’에 담아 개정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적 눈치를 살핀 듯한 심의회는 기존의 지역명을 유지하는 관례를 무시하고, 전례 없이 사업명만을 항만 공식 명칭으로 결정하는 선택을 했다'면서 "이로 인해 127년 역사를 가진 전북 유일의 국가항의 정체성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 의원은 “미국의 로스엔젤레스-롱비치, 뉴욕-뉴저지, 중국의 타이창-쑤저우, 닝보-저우산, 독일의 룩셈부르크-하펜,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로테르담, 스페인의 바로셀로나-타라고나 항 등 모두 각 지역의 고유한 이름을 유지한 채 통합 운영을 알리는 방식으로 명명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항만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훼손할뿐 아니라 국제 항만체계와의 조화 및 선박 유치 경쟁력 측면에서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우려했다.
지 의원은 “수십 년에 걸쳐 5만 톤급 2척을 포함해 36척의 대형선박을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 이미 그 규모를 갖추고 운영하는 ‘군산항’의 명칭을 버리고, 앞으로 건설이 완료되는 시점인 2040년이 되어도 군산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의 새만금신항의 사업명만을 선택한 어리석은 결정은 향후 해양수산부의 씻을 수 없는 오점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시의회는 시행령 개정안에 담겨있는 ‘새만금항’으로의 명칭 개정을 강력하게 반대하며,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사용되는 방식인 ‘군산-새만금항’으로 즉시 되돌릴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군산=이환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