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집] 근대문화 눈에 담고 군산 해망동 가서 ‘수산물 미식 관광’

수산물종합센터 현대화 ⋯관광객 편의성 및 시장 매력 강화 주변 관광과 연계로 시너지 효과, 타 지역 벤치마킹 잇따라

군산은 바다도시다. 그 만큼 풍부한 수산자원을 지니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산수산물종합센터가 본관동 신축에 이어 지난해 12월 건어 매장 준공을 완료하며, 근대역사문화지구와 연계한 서해안 대표 관광어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센터는 본관동과 건어동에 총 114개 점포가 운영 중이며, 수산물 판매점포(활어 29‧선어 40‧건어 26‧수산가공품 6), 수산물 식당(상차림식당 7‧홍어전문식당 1‧횟집 3), 편의시설 2개소로 구성됐다.

2층 야외데크에는 휴식과 문화공간이 조성돼 있으며, 동백대교 야경 등 차별화된 볼거리를 제공해 관광객 편의성과 시장의 매력을 한층 높이고 있다.

1970년대 수협 위판장 처마 밑에서 위판 경매 후 좌판을 펼쳐 노점 영업을 하던 상인들/사진제공=군산시

◇1970년대 해망동 수협위판장 처마 밑에서 시작된 어시장

군산 해망동 어시장은 1970년대 수협 위판장 처마 밑에서 위판 경매 후 좌판을 펼쳐 노점 영업을 하던 상인들로부터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이 과정에서 군산만의 전통과 특색을 담은 반건조·건조 수산물이 주력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시는 지난 2003년 노점 형태로 운영되던 해망동 어시장의 명맥을 이어가는 동시에 쾌적하고 위생적인 수산물 전용 시장 조성을 위해 해양수산청과 부지 사용 협의 및 국비 확보를 통해 수산물종합센터를 준공한 바 있다.

이곳은 지난 20여 년간 수산 전용 시장으로 운영되며 군산의 이미지 개선에 크게 기여 해왔다.

옛 수산물종합센터 내부/사진제공=군산시

◇수산물종합센터 현대화⋯수산물 유통·관광 활력 UP

시는 수산물종합센터의 노후화로 시설 안전성이 저하되자 현대화 사업을 추진했으며 국비 지원을 통해 지난 2023년 5월 신축•이전했다.

새롭게 문을 연 수산물종합센터는 총 사업비 145억 6000만원을 투입해 연면적 3999㎡, 3층 규모로 건립됐다.

수산물종합센터가 개장되면서 원물 공급부터 가공·판매에 이르는 수산물 특화 밸류체인이 완성, 서해안 수산물유통거점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군산시가 노후된 수산물종합센터(본관동)에 대한 현대화사업을 진행했다. /사진제공=군산시

시는 수산물종합센터의 건물 새 단장에만 그치지 않고 그간 미흡했던 운영방식 개선을 위해 ‘군산시 수산물종합센터 설치 및 운영조례’를 전부 개정했을 뿐 아니라 시장상인 신·구조화를 통한 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개모집을 추진했다.

또한 센터 상인들과 한마음 한뜻이 돼 ‘원산지표시·위생·친절 캠페인’을 진행하며 원산지표시를 생활화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여기에 원산지 표시판 자체제작, 수입수산물 원산지표시 특별 집중단속 상시체제 전환 등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 주관한 ‘수산물 원산지표시 우수시장 콘테스트’에서 전국 최우수시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수산물종합센터는 관광객 등 소비자 신뢰도 향상에 기여하는 한편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환급행사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 후쿠시마 오염수로 인한 소비위축에 선제 대응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23년 온누리상품권 상시 행사 전국 7개소 대표 수산시장으로 선정, 당시 60억 원의 수산물 소비 촉진 효과를 보기도 했다.

이후 환급행사 미참여 전통시장의 역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시장 상생 방안을 해수부에 건의해 전국 최초로 지역시장이 공동참여하는 순환행사를 운영하는 모범사례를 통해 전국 상생모델로 떠올랐다.

새로 신축된 건어 매장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제공=군산시

◇건어 매장 신축⋯센터 기능 강화

군산 수산물종합센터 본관동에 이어 건어 매장이 신축, 지난해 12월부터 정식 영업을 시작했다.

신축 건어 매장은 도비 10억 포함 총사업비 약 37억 원을 투입해 안전성과 위생 및 이용 편의성을 높였고, 지역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설계 적용 및 효율적인 점포배치 등 내·외부 종합적인 개선을 이뤄냈다.

시는 이번 개장을 계기로 수산물종합센터의 기능을 더욱 보완·강화하고, 상인들의 안정적인 영업 기반도 마련하게 됐다.

현재 군산수산물종합센터는 단순한 수산물 유통·판매시설이 아닌 인근의 풍부한 근대역사 문화유산•동백대교 등 내항의 중점 경관관리구역으로 관광어시장에 특화된 운영사례를 선보이고 있다.

이 같은 사례가 입소문이 나면서 전남 해양수산과학원, 옹진군청, 보령시 어업인연합회 등 타지역 민·관 구분 없이 군산 수산물종합센터를 벤치마킹하는 방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군산이 참홍어 전국 최대 생산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은 위판 모습/사진제공=군산시

◇'홍어하면 군산' 전국 최대 생산지 자리매김

군산에서는 현재 홍어잡이 근해연승협회 어업인이 조업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TAC(총허용어획량) 물량이 1351톤 지정되는 등 현재 전국 최대 생산 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군산 참홍어의 전국 점유율은 지난 2017년 2%에 불과했지만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과밀 낚시(일명 걸 낚시)로 잡는 다른 홍어와 달리 미끼를 활용하기 때문에 활어 상태에서 포획, 상처가 적어 신선하고 다른 지역과 달리 가격도 1/2 ~ 1/3 정도 저렴하여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군산 참홍어는 해망동 위판장에서부터 수산물가공거점단지, 수산물종합센터에 원물 공급해 가공·판매까지 이르는 수산물 특화 밸류체인으로 이루어져 있어 관광객과 방문객들이 신선한 수산물을 언제든 쉽게 접할 수 있다.

한편 수산물종합센터는 설맞이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해양수산부가 주최하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에 선정됐으며 오는 14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환급기준은 행사 기간 내 국내산 수산물 구매금액의 최대 30%(1인 2만원 한도)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며 중복수령은 불가능하다.

◇글로벌 K-씨푸드 선도한다

시는 △새만금 스마트 수산가공 종합단지 조성 △수산물종합센터 신축현대화 △수산물가공거점단지 운영 △친환경 위판장 조성 등 선도적인 사업추진을 통해 대한민국 수산 선진 우수사례 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2027년 상반기 준공 예정인 새만금 스마트 수산가공단지 조성은 해수부 공모로 선정된 381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중심 공공시설이다.

이곳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공장, 아파트형 임대가공공장, 연구개발(R&D) 및 창업·비즈니스 지원센터 등 수산식품 산업의 핵심 기반이 집약된 글로벌 K-씨푸드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임준 시장은 “연간 2000억 원 규모의 풍부한 지역 수산물을 바탕으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수산물종합센터가 인근 근대문화유산과 연계해 서해안 대표 관광어시장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군산=이환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