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초청해 오찬 회동을 갖는다.
이번 회동은 지난해 9월 이후 157일 만에 성사된 여야 지도부와의 만남으로, 정국 경색을 풀고 민생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1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번 회동의 취지와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강 실장은 “이번 회동은 민생 회복과 국정 안정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며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국정 전반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여당과 제1 야당의 책임 있는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해를 맞아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와대는 앞으로도 여야 지도부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통합과 신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도약의 길을 국민과 함께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오찬은 새해 들어 처음 열리는 영수 회담 성격의 자리인 만큼 산적한 국정 현안이 두루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미 관세 협상, 광역 지자체 행정통합, 명절 물가안정 등 경제·외교 현안은 물론, 야권이 압박하고 있는 대장동 항소 포기, 민주당-통일교 게이트, 민주당 공천뇌물 등 이른바 ‘3대 특검’ 도입 여부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또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인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의에 대해 대통령이 어떤 언급을 할지도 관심사다.
이에 청와대 측은 “합당 관련 사안은 양당이 결정할 문제”라며 “청와대는 이에 대한 별도의 입장이 없다”며 정치적 거리두기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장 대표가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대통령과의 별도 단독 면담 성사 여부에도 시선이 쏠린다.
하지만 강 실장은 “지금은 양당의 소통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양당의 협치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강 실장은 “입법과 관련해선 국회가 여야의 충분한 대화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할 것이고, 정부는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른다는 입장”이라며 “여야 대표 모두 말씀을 듣고 새로운 협치가 시작되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