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카시학회 전북지부 산하 ‘글벼리디카시문학회’가 동인지 <감정 계약서>(도서출판 실천)를 펴냈다.
글벼리디카시문학회의 두 번째 결실인 이번 시집에는 초대시인 3인(김왕노·복효근·이정록)의 작품 3편과 동인 7인(김애경·김이숙·김혜숙·나병훈·이동욱·조삼현·최장선)의 작품 56편이 수록돼 각기 다른 개성과 미학을 펼쳐 보인다.
시집을 채운 10인의 시선은 자연과 일상, 가족, 관계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마주하는 대상에 닿아 있다. 그러나 꾸준한 습작과 여러 차례 전시회를 통해 다져온 이들의 시적 사유는 익숙한 풍경을 낯설게 전환하며 기발하고 의외적인 장면을 빚어낸다.
이어산 한국디카시학회 회장은 이번 시집에 대해 “인류 역사상 창조적인 성과는 대부분 기존의 틀을 벗어난 사유에서 비롯됐다”며 “디카시 역시 시적 대상에서 떠오른 생각을 전경화한 시문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예술디카시는 창작자의 기준과 시각이 철저히 반영될 때 비로소 완성되는 디지털 시문학”이라며 “기존 시각과 다른 의외성이 없다면 좋은 작품이 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장은 “글벼리디카시 동인들의 치열한 창작열이 이러한 단계를 충분히 통과해, 국내 시단을 떠받치는 단단한 모퉁이의 돌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전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