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 새 집행위원장에 김정수 전주대 교수 선임

11일 조직위 총회서 의결... 임기 3년 소리축제 예술감독·JIFF 사무국장 등 역임 김 위원장 “신뢰받는 축제 만들 것”

김정수 신임 집행위원장 / 사진=소리축제조직위 제공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이끌어갈 새 집행위원장에 김정수 전주대 공연예술학과 교수가 최종 선임됐다. 최근 진통을 겪었던 소리축제가 이번 인선으로 지휘부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조직 정상화에 나설 전망이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최철)는 11일 열린 총회에서 김정수(66‧남원) 교수를 신임 집행위원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집행위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김 신임 집행위원장은 지역에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대표적인 문화기획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전주세계소리축제와는 인연이 깊다. 그는 과거 소리축제 예술감독을 역임하며 축제의 정체성 확립에 기여한 바 있다.

또한 전주국제영화제(JIFF) 사무국장과 전북도립국악원 예술단 공연기획실장‧상임연출가 등을 두루 거쳤다. 이 외에도 전국체전 개·폐회식 총감독, 전주월드컵문화행사집행위원회 기획연출 등을 맡아 대규모 문화행사 기획과 연출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다. 때문에 조직 쇄신과 위기 극복이 과제인 현 시점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학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우석대 연극영화과 겸임교수와 영국 SOAS런던대학교 방문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전주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번 인선은 최근 전임 집행부의 감사 지적 등으로 어수선해진 조직 분위기를 빠르게 쇄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달 취임한 최철 조직위원장에 이어 실무를 총괄할 김 집행위원장까지 합류하면서 소리축제는 비로소 새로운 조직 체계를 갖추게 됐다.

다만 김 위원장 앞에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당장 올해 축제 개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시급히 주제를 선정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하는 등 ‘속도전’이 불가피하다. 게다가 침체된 사무국 조직을 정비하고 지역 예술계와의 소통을 강화해 신뢰를 회복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김 위원장은 “예술가 관객, 지역사회가 함께 신뢰할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리축제는 우리음악과 세계 음악이 만나 소통해온 의미 있는 축제이다. 그동안 축제가 축적해온 성과를 존중하면서 예술적 깊이와 동시대적 감각을 조화롭게 확장해 나가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