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북 정치가 ‘전성시대’라고 한다.
정부 요직에 지역 출신 장관들이 배치됐고 여당 원내대표도 도내 지역구 의원이 맡고 있다.
이들이 일당백을 하면 상황은 빠르게 변할 거라 기대했지만 삼중소외에 고통 받는 전북 도민의 하소연은 깊어만 간다.
지난 정부 새만금 SOC 예산 삭감이 어제 일 같은데 5극 등쌀에 전북은 외딴 섬 신세다.
전북의 친구라고 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있었다면 전북의 식구 같은 이재명 대통령이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82%가 넘는 득표율을 전북에서 거뒀다.
그런데 도민들의 아우성은 그치질 않는다.
전북 특별법 개정, 완주 전주 통합 갈등 같이 매듭지어야 할 현안이 산적하다.
김민석 총리의 국정 설명회는 하는 게 좋았지만 도민의 갈증을 풀기엔 부족했다는 평이다. 이때문에 조만 간 전북에서 열릴 타운홀 미팅에 도민들의 기대가 쏠린다.
정동영 장관이 최근 국무회의 때 “광주 전남 통합을 격려하기 위해 초청 오찬을 했듯이 전북에도 기회를 달라”고 건의했는데 이 대통령이 “나중에 판단하겠다”는 답변은 2% 부족하다.
“동네 힘 센 사람이 길을 고치자, 나무 좀 심자 하면 따라가죠”
지난 2006년 고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평통자문회의에서 발언한 내용 중 일부다.
전세계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질서를 무시할 수 없다는 대목에서 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을 중심으로 국정이 운영되는 우리나라의 형태도 마찬가지다.
힘 있는 대통령이 “저 산에 나무가 없어 보인다”고 헬기 타고 한 마디 하면 바로 녹화사업에 돌입해 민둥산이 푸른 산으로 변화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지 않은가.
사이다 같은 청량감을 주는 타운홀미팅을 바라며 이렇게 외쳐본다. 응답하라, 이재명 대통령!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