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비는 전북도립국악원, 실무진 인선으로 조직 안정 꾀한다

공연기획실장·무용단 예술감독 인선 돌입… 26~27일 면접 거쳐 내달 3일 발표 원장 임기 종료로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 “조직 안정·운영 공백 최소화 주력”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전경. /사진출처=홈페이지

전북도립국악원이 국악원장 임기 종료를 앞두고 주요 실무진 재편에 나섰다. 국악원은 최근 공연기획실장과 무용단 예술감독 채용을 위한 1차 서류심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인선 절차에 돌입했다. 수장 공백이 임박한 시점에서 단행되는 이번 인사가 조직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운영 공백을 최소화하는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전북도립국악원에 따르면 공연기획실장과 무용단 예술감독 공모에는 직위별로 15명 이상의 지원자가 몰렸다. 최근 진행된 서류심사 결과 두 부문에서 모두 5명씩, 총 10명이 면접 대상자로 압축됐다. 특히 공연기획실장에는 과거 국악원 근무 이력이 있는 인물들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무용단 예술감독의 임기 만료와 공연기획실장의 사직이 맞물리며 추진됐다. 문제는 오는 25일 임기가 끝나는 국악원장의 차기 인선이다. 지역예술계에서는 6월 지방선거 일정을 고려해 신임 원장 채용이 선거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총무팀장의 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국악원은 수장 공백에 따른 운영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국악원 관계자는 “3월 제주도 공연과 4월 신년음악회 등 확정된 상반기 주요 일정은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며 “수장 공백에 따른 운영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장 부재와 주요 실무진 교체 시기가 겹치는 이례적인 상황 속에서 차기 원장 선임 전까지의 직무대행 체제가 행정적 동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거나 중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한 신규 사업 추진이 사실상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에 선임될 공연기획실장과 무용단 예술감독은 단순히 전임자의 빈자리를 채우는 수준을 넘어 수장 공백기 동안 조직의 중심을 잡고 예술적 역량을 발휘해야 하는 중책을 안게 됐다.

국악원은 오는 26일 공연기획실장, 27일 무용단 예술감독 면접을 차례로 실시한다. 심사에서는 직무수행계획 발표(PT) 등을 통해 후보자들의 전문성뿐만 아니라 특수한 조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위기관리 능력과 운영 역량을 심층 검증할 방침이다. 최종 합격자는 내달 3일 발표될 예정이다.

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