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바뀐 정읍시립국악단, 지역 문화 경쟁력 높일까

지난해 9월 단장 새로 선임, 공연 경쟁력 강화·지역 문화 역할 확대 시험대 지역 문화계 “콘텐츠 개발·단체 정체성 확립이 향후 성과 좌우할 핵심 과제”

지난해  정읍시립국악단의 기획공연 ‘잇다’의 자료사진. /사진=정읍시립국악단

최근 리더십 변화를 맞은 정읍시립국악단이 지역 문화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읍시립국악단은 1993년 창단한 시립 국악연주단체로, 기악부·창악부·무용부로 구성돼 있다. 정읍 지역 전통문화를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키고 한국 전통음악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는 한편, 공연을 통해 지역민의 정서 함양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다.

이처럼 30여 년의 전통을 지닌 단체에는 지난해 9월 조용수 신임 국악단장이 선임돼 조직을 이끌고 있다. 조 단장은 전북대학교 국악과 학사와 중앙대학교 한국음악학과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국립창극단 기악부장과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단원 등을 역임하며 현장 경험을 쌓아왔다.

전문성과 실무 경험을 두루 갖춘 리더를 맞으면서 정읍시립국악단은 지역 문화 역할 확대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전국 공립국악단 가운데 창극 제작과 공연이 가능한 단체가 국립창극단, 광주시립창극단, 정읍시립국악단, 남원시립국악단,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창극단) 등 5곳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단체의 위상과 잠재력은 더욱 주목된다.

다만 타 기관에 비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도내 홍보가 부족하다는 점은 오랜 과제로 지적돼 왔다. 공연 활동이 지역 중심에 머물면서 외연 확장과 브랜드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문화계에서는 정읍시가 보유한 문화 콘텐츠 잠재력에 비해 활용도가 충분히 높지 않았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이러한 가운데 신임 단장 취임 이후 공연 예산이 전년 대비 약 1억 원 증액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변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예산 확대가 콘텐츠 개발과 공연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성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지난해  정읍시립국악단의 기획공연 ‘잇다’의 자료사진. /사진=정읍시립국악단

정읍시립국악단은 2026년을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조 단장은 “올해는 월간 상설공연을 신설하고 예산도 증액돼 관객의 수요를 반영한 문화 콘텐츠를 더욱 개발할 예정”이라며 “특히 오는 10월 정읍사를 소재로 한 ‘달하 노피곰(가제)’을 무대에 올려 정읍을 넘어 전라도를 대표하는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현장에서 50여 년간 활동하며 세계적인 스태프들과 다양한 무대를 만들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정읍시립국악단을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단체로 성장시키고, 관객에게는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전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