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전북 첫 공식 방문… 완·전 통합 촉구

익산 소통간담회, 종교계·도청 등 방문 완주·전주 통합 문제, 정치권 책임 강조 청소년·지역 아우르는 ‘가교’ 역할 다짐

26일 전북특별자치도청 기자실에서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전북도

이석연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 국민통합위원회(이하 통합위) 위원장(부총리급)이 26일 취임 후 처음으로 전북을 공식 방문했다.

이날 이 위원장은 전북특별자치도청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완주·전주 통합과 지역 발전 전략에 대해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이 위원장은 “저 역시 전북 사람으로 청소년기를 이곳에서 보냈다”며 “누구 못지않게 전북에 대한 애정과 향토애가 크지만 최근 내려올 때마다 초라해진 것 같고 허전한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27일 예정된 대통령 타운홀미팅에서 전북의 문제점과 열망, 상대적 소외감이 실질적으로 건의된다면 중앙정부도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연 위원장.김영호 기자

또한 그는 전북의 침체 원인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먼저 전주·완주 통합 문제를 거론하며 “전북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상징적인 과제가 바로 전주와 완주의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후백제 때부터 ‘완산주’라는 역사성과 인문·지리적 여건을 보더라도 진작 합쳤어야 할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통합이 이뤄진다면 전북 발전의 원동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통합이 무산된다면 정치인들은 그에 대한 책임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도명을 바꾼 지 3년째 접어들고 있지만 달라진 게 무엇인지 의문”이라며 실질적인 변화 부족도 지적했다. 

그는 “향후 광주·전남 특별시가 출범할 경우 전북은 더 왜소해지고 초라해질 수 있다”며 “국민통합 차원에서 지역 격차를 줄이고 소외감을 해소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036 하계올림픽과 관련해 서울과의 공동 구상에 대해 “잼버리 실패 이후 전북의 이미지를 높이고 균형발전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익산 원광대 숭산기념관에서 국민경청소통분과 현장 간담회를 갖고 청소년과 지역 문제에서 가교 역할을 다짐했으며 원불교 왕산 성도종 종법사를 예방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도청에서 김관영 지사를 면담하고 완주·전주 통합 필요성과 중앙, 지방 간의 긴밀한 소통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