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어항 준설토의 안정적인 처리 필요성이 전북특별자치도 해양수산 시책설명회에서 제기됐다.
전북 수산업의 미래 성장 전략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어업 기반시설인 어항 관리 문제부터 선결해야 한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전북자치도는 4일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에서 ‘올해 해양수산 시책설명회’를 열고 도와 시·군 관계자, 어업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8기 해양수산 정책 방향과 주요 과제를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부안 곰소어촌계 측은 지방어항 준설토의 체계적인 처리를 위한 전북도 차원의 투기장 조성·운영 필요성을 건의했다.
어항 기능 유지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준설이 불가피하지만, 준설토를 상시 처리할 부지가 없어 공사 지연과 예산 증가, 어선 안전 문제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어항 내 퇴적이 지속될 경우 어선 입출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사고 위험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
이에 어항 준설과 준설토 처리라는 기초 인프라 문제가 전북 해양 수산 정책의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도는 지방어항의 준설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전용 투기장 조성에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도가 추산한 투기장 규모는 약 13만 3000㎡, 처리량은 40만㎥ 수준으로 총 320억 원 가량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부지 확보와 예산 부담, 환경 검토 등 현실적인 과제가 적지 않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도는 2029년까지 조성 예정인 새만금 신항 배후부지 준설토 투기장과 군산항 제2 준설토 투기장, 구시포항 준설토 투기장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도는 이날 설명회에서 수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도는 ‘수산업 미래 성장 전략 종합계획’을 토대로 청년 어업인 육성 및 귀어·귀촌 활성화, 바다 생태계 복원 및 수산자원 증강, 양식업 체질 개선, 수산식품산업 고도화, 어촌 정주여건 개선 등 5대 전략, 17개 과제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도내 해양수산업 생산액 1조 4000억원 달성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근해안강망어업(참홍어)과 근해형망어업(키조개)이 총허용어획량(TAC) 시범업종에 포함됨에 따라 도에서는 해양 자원관리 중심의 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도서지역 ‘비대면 섬 닥터’ 사업 추진과 어선 구명조끼 상시 착용 의무화 등 어업인 안전대책도 병행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해양수산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며 “지방어항 준설토 문제 등 해양수산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합리적인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