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서 전북 첫 ‘산단형 e스포츠 축제’ 열린다

둔산공원서 게임·음악·불꽃 어우러진 산업단지 이색 축제…전설의 프로게이머 홍진호·이윤열 참여

2026 완주 e스포츠 페스티벌 포스터

완주산업단지가 하루 동안 거대한 문화 놀이터로 변신한다. 게임과 음악, 불꽃놀이가 어우러진 이색 축제가 산업단지 한복판에서 펼쳐지며, 산업 현장이 문화 축제의 무대로 탈바꿈한다.

완주문화재단은 오는21일 완주군 둔산공원 일원에서 ‘2026 완주 산단 e스포츠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완주군이 추진 중인 문화선도산단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산업과 문화가 결합된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산업단지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고 지역 활력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이번 축제는 산업단지를 단순한 생산 공간이 아닌 문화와 여가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확장하는 실험적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e스포츠를 매개로 산업단지 근로자와 지역 주민, 청년층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만들고 산업과 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지역 축제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기 때문이다.

대회 현장에서는 e스포츠 경기 관람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 푸드트럭 등이 운영되며 밤에는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산업단지 일대가 하루 동안 축제 공간으로 변하면서 지역에 색다른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대회 종목도 다양하다. 세계적인 인기 게임 League of Legends 5대5 팀전을 비롯해 Brawl Stars 3대3 팀전, StarCraft 2대2 빠른무한맵 경기, FC Online 1대1 개인전 등 총 4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예선전은 완주군 내 PC방 등에서 열리고, 각 종목을 통과한 팀과 참가자들이 둔산공원 특설무대에서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특히 결승전 당일에는 2000년대 초 스타크래프트 리그 전성기를 이끌었던 스타 플페이어 홍진호·이윤열 전 프로게이머가 참여하는 특별 이벤트 경기가 마련된다. 산업단지 근로자의 사연을 공모해 선정된 참가자가 두 선수와 함께 팀을 이뤄 경기에 나서는 방식으로, 근로자가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무대에는 가수 변진섭, 전영록, 박강성 등이 출연해 공연을 펼친다. e스포츠 경기와 음악 공연이 결합된 복합형 축제다.

재단은 이번 대회를 통해 여러 측면의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산업단지 근로자와 주민이 함께 즐기는 문화 콘텐츠를 통해 산업단지의 경직된 이미지를 완화하고 지역 공동체 활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e스포츠라는 청년 친화적 콘텐츠를 통해 완주군의 젊고 역동적인 도시 이미지를 강화하고, 향후 문화·디지털 콘텐츠 기반 지역 축제로 발전할 가능성도 주목된다.

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산업단지가 단순한 생산 공간을 넘어 문화와 여가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근로자와 주민이 함께 즐기는 새로운 지역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완주=김원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