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가 정책 공방이나 비전, 대안 제시보다는 네거티브 선거로 치닫고 있는 건 문제다.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경선을 앞둔 ‘내란방조’ 의혹 논란과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들 간 ‘표절시비’ 등이 거의 한달째 이어지고 있다.
이원택 의원은 전북자치도가 작성한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에 따른 긴급 대처상황’ 문건을 근거로 “김관영 지사가 윤석열 내란을 방조했다”고 직격했다. 이에 김관영 지사는 발끈하며 해명·반박 자료를 제출하고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중단하라고 반발하고 있다.
급기야 시민단체와 공무원노조 등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확인과 검증의 영역에 있어야 할 사안을 내란 프레임으로 단정해서 몰아가는 행태는 공당의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고, 전북자치도공무원노조는 “내란 동조는 일선 공무원들이 가장 잘 아는데 현장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정치공방만 벌이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전북청년미래연도 “선거를 위해 계엄이라는 국민적 트라우마를 꺼내는 게 과연 전북을 위한 정치인가”라고 반문했다. 전북노동연대는 “정치공세라고 비난할 게 아니라 김 지사는 내란 방조 사과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전북엔 지금 현안이 많고 갈 길도 멀다. 피지컬 AI,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9조 원 투자, RE100 산단 유치, 하반기 2차 공공기관 이전, 일자리와 청년‧여성‧복지·교육정책 및 민생 현안이 산적해 있다.
또 이재명 정부 들어 균형발전과 행정통합이 화두로 제시된 지금 완주전주 통합 무산에 따른 후속 대책과 대안, 전북 경쟁력 향상을 위한 대책 등의 해법 역시 중요한 포인트다.
민주당 도지사 경선은 김관영, 안호영, 이원택 3자 구도다. 이들이 전북 현안을 진단하고 대안과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야말로 유권자들이 원하는 선거의 순기능일 것이다. 전북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시기에 네거티브 정치 공세에 몰두한다면 전북의 발목을 잡는 선거가 되고 만다.
전북은 정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균형발전과 전북발전의 기회를 살리고 정치 에너지를 극대화해야 할 때이다. 지금부터라도 전북이 처한 상황을 진단하고 처방하면서 누가 적임자인지를 놓고 침 튀기는 경쟁을 벌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