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곡을 헤맨 35년 새만금은 천우의 현대 자동차그룹을 안았다. 군산시민은 물론, 전북 특별자치 도민은 커다란 한숨을 쉬었다. 붉은 황토밭에 소나기가 퍼부은 듯한 감정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2026년 2월 27일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타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임원진과 김관영 전북지사,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에 9조 원 투자로 AI 데이터센터, 수소에너지, 로봇산업클러스터 등 3대 사업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새만금 역사에 커다란 주춧돌을 놓았다. 군산과 전북 역사를 벗어나 한반도에 AI 시대를 대변할 세계적인 허브로 발돋움함은 자명한 일이다. 예컨대 이러함이 새역사의 전기를 마련하는 장대함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천우의 기회로 받아들여진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과제실적의 으뜸으로 꼽을 수 있는 상징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토록 상상을 초월할 만큼의 태양 아래에는 그늘진 곳에서 열정을 불태우는 개미들이 있음도 알아야 한다. 다름 아닌 새만금개발청의 청장을 비롯한 관련 부서 직원들은 청와대, 관계부처를 1백여 회를 찾아다니며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의 밑받침은 새만금개발청 역사에 기리 보존되리라고 본다. 역사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교훈이 있다. 무려 7개월여의 그리 길지 않은 결실이지만 이재명 정부의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국정철학에 맞아떨어짐이 뒷받침되었기에 급속한 진전이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새만금개발청과 전북특별자치도, 전북애향본부, 그리고 도민들의 전북발전, 새만금발전을 기원하는 마음의 발로라고 여겨진다. 높이 평가한다. 모두가 뭉치면 못할 일이 없음을 보여준 선례로 남을 것이다.
그런가 하면 김민석 국무총리는 관계부처를 망라한 TF 팀을 구성하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의 발표까지 했다. 어느 상황으로 보나 현대자동차 그룹의 새만금 투자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확신해 마지않는다. 세계적인 굴지의 대 그룹에서 체결한 계약이라는 점에서, 또한 사업의 적지라는 평가로 결론을 내린 만큼 만의 1도 우려나 기우는 없도록 할 것이 분명한 일이다. 일각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릴 수 있는 일로 보아도 무방하리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토록 위대하고 장엄한 일을 물밑에서 시련을 감내한 개발청 청장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일찍 물러났다는 빈축과 곱지 않은 시선이 없지 않았으나 혜안이 있는 결심으로 새만금을 제대로 건설하는 입법과 추진 등을 위해 사직을 한 것이라고 실토했다. 앞으로 기회를 얻어 국정에 참여하면 새만금의 미숙함과 얼이라는 정신을 함께하여 전북도민은 물론, 군산시민 모두에게 희망 고문을 벗어나도록 하는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의겸 전 청장은 16일 군산시청 프레스 룸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6.3 보궐선거에 군산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천우의 기회를 놓칠 수 없는 현대차그룹의 9조 투자는 새만금의 운명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살림이 새롭게 차려지는 상황이라며 국정에 참여하게 되면 새만금지원과 관련한 입법 활동, 정부 지원 등 청장 자리보다 더 큰 힘이 되어 제대로 된 새만금을 만들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털어놓았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사업은 그룹 차원의 사업으로 앞에서 밝힌 3대 사업은 세계적인 사업성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 분명하며 RE100 산단유치 등으로 군산은 물론, 전북자치도, 대한민국의 산업에 이정표를 창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일로 보아도 무리가 아닐 것 같다. 이제 군산시민과 도민들은 하나 되어 똘똘 뭉쳐 천우의 기회를 꼭 잡아야 한다. 기회는 아무렇게 나 오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