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전주 행정통합에 대해 완주군민 10명 중 약 6명이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찬성 여론보다 반대 여론이 높게 나타나면서, 향후 통합 논의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전북일보와 전라일보, JTV 의뢰로 케이스탯리서치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완주-전주 통합 찬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완주-전주 통합에 대해 ‘반대(매우 반대 + 대체로 반대)’한다는 응답이 59%로 집계되었다. 반면 ‘찬성(매우 찬성 + 대체로 찬성)’한다는 응답은 35%에 머물렀다.
연령별로는 40대(72%)와 18~29세(71%) 및 학생(68%)층에서 반대 의견이 가장 강하게 나타났으며, 지역별로는 농촌 중심의 완주 북동부지역인 제2권역(68%)이 전주 인접지인 제1권역(51%)보다 반대 성향이 뚜렷했다.
통합을 반대하는 응답자(301명)들은 그 이유로 ‘실질적 통합 효과 의문’(2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자치 재정 악화 우려(20%) △혐오 시설 이전 가능성(19%) △일방적 통합 추진(14%) 등을 반대 사유로 들었다. 특히 18~29세 응답자의 32%는 ‘자치 재정 악화’를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선택해, 젊은 층일수록 통합 이후 완주군의 재정적 독립성 약화를 경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통합에 찬성하는 군민(178명)들은 ‘전북 경쟁력 강화’(34%)를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이어 △경제적 효과(27%) △지방 소멸 대응을 위한 광역화 필요(24%) 순으로 나타났다.찬성 의견은 30대(46%), 자영업자(48%),국민의힘 지지층(46%)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대외적인 위상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찬성 여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완주군민들이 단순히 정서적인 거부감을 넘어, 통합이 가져올 실질적인 이득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반대 이유가 재정, 시설 이전, 개발 소외 등 구체적인 삶의 질과 직결되어 있어, 향후 통합 추진 측에서 이를 불식시킬만한 명확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여론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는 SKT·KT·LGU+ 등 3개 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를 이용한 무선전화 면접조사로 진행됐다. 표본 크기는 완주군 13개 읍·면을 성·연령·권역별 층화 확률로 구분해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8명이다. 응답률은 3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