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민이 지목한 최대 과제는 인구 감소 대응과 청년 일자리였다. 결국 이 도시에서 계속 남아 살 수 있느냐는 우려다.
전북일보와 전라일보, JTV전주방송이 지난 18~19일 공동으로 케이스텟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남원시민들이 꼽은 최대 현안은 ‘인구 감소 대응·청년층 일자리 확보 방안’으로 38%를 기록했다. ‘지역경제 침체·소상공인 경영난 해소 대책’(25%)이 뒤를 이었고, ‘국립의전원 설립 가시화’(9%), ‘문화·관광 활성화’(8%)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표면적으로는 인구 감소와 일자리 문제지만, 그 이면에는 ‘사람이 떠나는 도시’에 대한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인구 유출이 지속될 경우 소비 위축과 지역경제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일자리 문제가 단순 고용을 넘어 구조적 과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풀이된다.
연령별 분석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분명하게 확인된다. 30대의 63%, 학생층의 57%가 인구 감소 대응·청년층 일자리 확보 방안을 1순위로 꼽았다. 40대(44%)와 50대(33%) 역시 같은 선택을 했다. 청년층과 미래 세대일수록 ‘이 지역에 남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면 60대에서는 ‘소상공인 경영난 해소’(33%)가 ‘청년 일자리’(32%)를 근소하게 앞섰다. 생계 부담이 직접적인 고령층에서는 당장의 경기 회복 요구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를 제외하면 전 세대에서 일자리 문제가 공통된 최우선 과제로 자리 잡았다.
지역별로도 큰 차이는 없었다. 구도심과 농촌을 막론하고 청년 일자리 요구가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제1권역에서는 소상공인 경영난 해소 요구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생활권 중심 상권일수록 경기 체감도가 높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직업군별로도 흐름은 동일했다. 자영업·주부층에서 경영난 해소 요구 비중이 다소 높게 나타났지만, 모든 직군에서 청년 일자리가 1순위를 차지했다. 농업·축산업 종사자 역시 일자리 문제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산업을 가리지 않고 인구 감소와 일자리 문제가 지역 전체를 관통하는 구조적 위기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당 지지층별로도 차이는 크지 않았다. 대부분 집단에서 청년 일자리가 최우선 과제로 꼽혔고, 소상공인 대책이 뒤를 이었다. 일부 개별 현안이 언급되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SKT·KT·LGU+ 등 3개 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 상 무선전화 면접조사로 진행됐다. 표본 크기는 성·연령·2개 권역별 층화 확률로 구분해 남원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이상 남녀 505명이다. 응답률은 33.4%,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다. 조사 값은 소숫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해 정수로 표기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