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장 선거가 공약 표절 공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정린 예비후보 측이 양충모 예비후보의 공약을 두고 유사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양측 간 신경전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이 후보는 양 후보의 최근 공약 발표와 관련해 “핵심 공약의 방향과 정책 구조가 상당 부분 유사하다”며 공약 표절 의혹을 제기하고 해명을 촉구했다.
이 후보는 △공공의대 및 KAIST AI 공공의료 연계 클러스터 구축 △농촌유학·IB교육·K-국악을 통한 미래교육 체계 구축 △지리산 중심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양 후보는 △KAIST AI 공공의료 캠퍼스 유치 △IB 교육벨트 및 남원형 농촌유학 도입 △지리산 프리미엄 라이프타운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정린 후보 측은 “공공의료와 KAIST AI를 결합하는 구상부터 교육을 통한 인구 유입 전략, 지리산 권역을 활용한 체류형 도시 구상까지 정책의 방향과 구조가 유사하다”며 “단순한 참고 수준을 넘어선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약은 후보가 오랜 기간 준비한 정치적 약속인 만큼, 핵심 전략이 잇따라 비슷한 흐름으로 제시되는 데 대해 분명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양충모 예비후보 측은 “해당 공약들은 남원의 발전 방향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도출된 것으로, 특정 후보의 정책을 차용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 “공공의료와 AI, 교육, 지리산 관광 등은 남원이 가진 핵심 자산과 미래 전략을 반영한 것으로 유사하게 보일 수 있으나, 세부 내용과 추진 방식에서 분명한 차별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약의 유사성 여부를 둘러싼 논쟁보다는 구체적인 정책 내용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책 토론회를 통해 공약의 실현 방향과 실행 가능성을 시민 앞에서 검증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양측이 공약 유사성과 차별성을 놓고 정면 충돌하면서, 남원시장 선거가 정책 경쟁을 넘어 ‘공약 검증’ 국면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향후 정책 토론회 성사 여부와 구체적인 검증 과정이 판세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