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식사비 대납 의혹이 불거진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에 대한 긴급 윤리감찰에 나섰다.
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하루 앞둔 7일 이 후보와 관련, 지난해 그의 정견발표가 이뤄진 식사자리 비용을 현직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이 냈다는 3자 기부행위 의혹이 언론에 보도된 데 따른 것이다.
일주일새 두 차례에 걸려 중앙당의 윤리감찰이 이뤄지는 초유의 사태를 맞는 전북도지사 경선이 예측불허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전북도지사 경선 후보인 이원택 의원에 대한 긴급 감찰을 윤리감찰단에 지시했다.
민주당은 이날 언론에 알림 문자를 통해 “정 대표가 이 후보에 대한 언론보도가 있어 윤리감찰단에 긴급 감찰을 지시했다”고 공지했다.
앞서 이날 모 매체는 ‘이원택 전북지사 경선 후보자, 식사·음주 비용 일체 제3자 대납 의혹’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지난해 이 후보자가 개최한 행사 과정에서 발생한 고액의 식사비와 음주 비용 일체를 이 후보자가 직접 결제하지 않고, 제3자가 대납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북일보 확인 결과, 지난해 11월 29일 정읍의 한 음식점에서 민주당 청년 당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지사 경선 주자였던 이 의원이 참석해 자신의 정견발표를 했다.
이날 술과 음식을 곁들인 술자리는 70여 만 원 상당의 비용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며칠이 지나 함께 자리에 참석했던 A도의원은 자신이 속한 전북자치도의회 상임위원회 업무추진비 카드로 절반 이상(45만원)을 결제하고 나머지는 개인 카드로 결제했다.
A의원은 이날 “이 의원님을 모시고 청년 정책 간담회를 하려고 했던 자리가 저녁 식사 공간으로 바뀌었고, 그 정책 간담회여서 의회 카드로 결제해도 문제가 없겠다 싶어 결제했다”고 해명했다.
‘식사·음주 비용 제3자 대납 의혹’ 보도와 관련해 이원택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해당 자리는 청년들의 요청으로 마련된 정책 간담회로, 본인이 주최한 자리가 아니며 개인 식사 비용도 직접 지불했다”고 밝혔다. 이어 “간담회가 완전히 끝나기 전 자리를 떠 이후 비용 처리 과정은 알 수 없다”며 “사실 확인 없이 보도된 내용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또 “경선을 앞둔 시점에서 제기된 의혹은 민주당 경선을 방해하는 행위”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도지사 경선 후보인 안호영 의원은 “식사·음주 비용을 제3자가 대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며 “보도 내용만으로도 도민들이 느끼는 우려는 가볍지 않다. 의혹이 사실일 경우 기부행위 등 선거법 위반 소지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도민 앞에 명확히 설명해야 하며, 민주당 역시 일관된 기준으로 신속하고 투명한 진상 확인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