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도지사배 및 제37회 전북직장대항 테니스대회] 정을진 회장 “두 번째 도지사배…현장 변화 체감”

정을진 전북특별자치도테니스협회장 “생활체육 성과 속 엘리트 육성도 함께 가야”

정을진 전북특별자치도테니스협회장. /조현욱 기자

“동호인들이 함께 어울리며 즐겁게 땀 흘릴 수 있는 대회를 이어갈 수 있어 뜻깊습니다.”

전북일보사가 주최한 ‘제54회 도지사배 및 제37회 전북직장대항 테니스대회’가 11일과 12일 이틀간 완주군청 테니스장 및 보조경기장에서 성황리에 열린 가운데, 정을진(67·고창) 전북특별자치도테니스협회장은 취임 2년 차를 맞아 전북 테니스의 변화와 과제를 함께 짚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맞는 도지사배 대회인 만큼, 그는 현장의 체감 변화를 강조하며 보다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다시 맞는 대회라 더욱 뜻깊다”며 “동호인들과의 약속을 바탕으로 생활체육 활성화에 힘써온 결과, 현장에서 조금씩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테니스 저변 확대 흐름 속에서 젊은 층 유입이 늘고, 신규 동호인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새롭게 테니스를 접하는 분들이 많아진 것은 반가운 일”이라며 “생활체육 현장이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역시 동호인 중심의 참여 열기가 두드러졌다. 약 8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단체전 위주의 운영을 통해 클럽 간 화합과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뤄졌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직장대항과 클럽 중심의 단체전은 개인전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며 “테니스의 매력을 함께 나누는 축제의 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말마다 동호인들이 꾸준히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이 협회의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대회를 지속적으로 유치·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엘리트 선수 육성 기반에 대해서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초·중등 단계에서는 일정 부분 성과가 이어지고 있지만, 고등학교 이후로 이어지는 체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유소년과 중등부는 가능성이 보이지만, 고등부와 지도자 수급 문제가 여전히 과제”라며 “지도자 처우 개선과 안정적인 육성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으면 선수들의 성장도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지도자 수급 문제와 관련해 “현장 지도자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구조에서는 장기적인 육성이 어렵다”며 현실적인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선수들이 각종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 부담 역시 큰 문제로 꼽았다. 정 회장은 “랭킹 포인트를 쌓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대회 참가가 필수지만, 경제적 부담이 커 학부모들의 어려움이 크다”며 “체육 예산이 안정적으로 확보돼야 선수 육성과 종목 발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협회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의 균형’을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그는 “동호인 저변 확대와 함께 엘리트 선수 육성도 함께 가야 전북 테니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교육청과 체육회 등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정 회장은 “테니스는 평생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스포츠”라며 “동호인과 선수 모두가 오래도록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전북 테니스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