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지 <수필과비평>(수필과비평사) 2026년 4월호(통권 294호)는 ‘삶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공동체’라는 주제 아래 수필의 예술적 지향점과 인문학적 성찰을 밀도 있게 담아냈다.
이번 호에는 고전과 현대, 창작과 비평의 균형을 통해 수필문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특집 및 연재 섹션에서는 지적 사유의 깊이를 들여다본다. 문학인신문의 김은중 편집국장은 몽테뉴를 통해 생각이 문장으로 치환되는 찰나를 조명한다. 또한 이치운 평론가는 이탈로 칼비노를 통해 고전 읽기의 가치를 역설하며 인문학적 배경을 제공한다. 특히 ‘무용지용(無用之用)의 미학’을 다룬 유한근 작가의 작품론은 실용성만이 강조되는 현대사회에서 수필이 지니는 쓸모없음의 역설적 가치를 논리적으로 규명해낸다.
문단의 역동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도 풍성하다. 한복용, 박용수, 박종기, 신순미 등 신인상 당선자들의 작품을 비롯해 엄현옥 작가의 월평을 통해 ‘봄’이라는 계절적 상징 속에 담긴 생명과 회복의 메시지를 객관적으로 고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