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관광객을 자랑하는 전주시가 ‘숙박률 10%’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들면서 야간 관광의 판을 새로 짜고 있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금·토요일을 집중 공략해 머물다 가는 관광지를 만든다는 목표다.
21일 한국관광데이터랩이 제공하는 지역별 관광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5년) 전주시 덕진·완산구 관광객 숙박자 비율은 10%를 웃돌았다. 관광객 10명 중 1명만 숙박한다는 의미다.
덕진구는 2021년 9.5%·2022년 9.8%·2023년 9.5%·2024년 8.2%·2025년 8.1%, 완산구는 2021년 10.8%·2022년 11.6%·2023년 11.2%·2024년 10.1%·2025년 10.1%로 집계됐다.
특히 전주시는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 주관 야간 관광 특화 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까지 국비 12억 원에 도·시비 28억 원 등 총 4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첫해인 2023년은 주요 콘텐츠가 모두 9~11월 등 가을에 몰려 있어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 2024~25년은 일부 콘텐츠를 4~5월, 7~9월에 분산 운영하며 야간 관광의 길을 찾아갔다.
올해는 더 몸집을 키워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매주 금·토요일 밤 다채로운 야간 관광 콘텐츠를 선보인다. 단기적인 행사성 사업이 아닌 상설 콘텐츠를 통해 지속 가능한 야간 관광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5월 22일부터 매주 금·토요일 전주 한옥마을 전주천 일원에서 길거리 펍·플리마켓을, 6월부터 전주 한옥마을 트래디 라운지에서 야외 상영관을 운영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한옥마을 중심부에 집중된 관광 흐름을 인근 남부시장 야시장, 완산 벙커, 전주천변 등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한옥마을도 가운데만 관광객이 많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관광객이 몰리는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그 주변으로도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콘텐츠를 위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대규모 행사보다도 전주시에 체류하는 관광객이 많아지게끔 상설 콘텐츠를 중심으로 운영하기로 했다”면서 “향후 성과 분석 등을 통해 이어갈 만한 야간 관광 콘텐츠를 계속 운영할지 검토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