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유성동 예비후보의 행보가 갈지자를 그리며, 구태연한 정치를 답습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북교육감 선거 완주를 공언하며 독자 노선을 강조하던 모습과 달리, 최근 천호성 후보와의 정책연대 및 단일화설이 불거지면서 정치적 일관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유 후보는 그동안 이남호·황호진 후보와 함께 천호성 후보의 ‘상습 표절’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워왔다. 이후 황호진 후보와 정책연대를 선언하며 반(反)천호성·이남호 전선을 구축하는 듯했다.
문제는 이 연대가 오래가지 못했다는 점이다. 황호진 후보가 돌연 이남호 후보와 단일화에 나서면서 사실상 연대는 붕괴됐고, 유 후보는 ‘정책연대가 깨졌다’가 아니라 ‘깨짐을 당했다’“며 “늦은 밤 (황호진 후보로부터) 일방적인 단일화 통보를 받았다”며 강한 ‘배신감‘ 속 홀로서기를 선언했었다.
당시 그는 “상의 없는 결정”이라며 “끝까지 (교육감 선거를) 완주하겠다”며 독자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천호성 후보와의 정책연대 및 단일화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앞서 강하게 비판했던 상대와 손을 잡는 모양새가 연출되면서, 정치적 명분과 전략 사이의 괴리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특히 유 후보의 강점으로 꼽히던 ‘젊고 스마트한 개혁 이미지’가 오히려 이번 행보로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거 초반만 해도 세 후보 가운데 가장 젊은 후보로 참신성과 기동력을 앞세웠지만, 잦은 노선 변경이 ‘전략적 유연성’이 아닌 ‘우왕좌왕’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실망감도 감지된다. “기존 정치인과 다를 것이라 기대했지만 오히려 더 계산적인 모습”이라는 비판과 함께, “왔다리 갔다리 하는 정치 철새 아니냐”는 강한 표현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날 유 후보는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정책 공약 발표 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회견 1시간 전 “예정됐던 기자회견 취소합니다. 죄송합니다.”란 카톡을 전송했다. 이후 수차례 연결을 시도했지만 전화을 받지 않았다. 정치적 판단을 둘러싼 내부 정리가 끝나지 않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결국 유 후보의 선택은 ‘단일화 변수’라는 단기적 승부수와 ‘정치적 신뢰’라는 장기적 자산 사이에서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지금과 같은 행보가 이어질 경우, 선거 판세를 흔드는 변수로 남기보다 스스로 입지를 축소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