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북 선거판이 본격적인 ‘본선 모드’로 전환하고 있다.
각 정당의 공천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된 가운데 후보 등록 이후에는 본격적인 세 대결과 선거운동이 펼쳐질 전망이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은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 간 진행된다. 등록이 마무리되면 전북도지사와 교육감,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선거 대진표도 사실상 확정된다.
후보 등록 이후에는 선거공보 제출과 선거벽보 첩부, 선거인명부 확정 등 법정 절차가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21일부터 6월 2일까지 13일간 진행되며, 후보자들은 거리 유세와 방송 토론 등을 통해 정책과 자질을 검증받게 된다.
사전투표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실시되고, 본투표는 6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투표 종료 뒤에는 곧바로 개표가 시작된다.
현재 전북도지사 선거 예비후보는 모두 6명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진보당이 각각 1명씩 후보를 냈고, 무소속은 3명이다.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는 총 65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민주당 경선이 마무리되면서 본선 등록 단계에서는 후보 수가 줄어들 전망이다. 공천을 받지 못한 민주당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24명을 제외하면 본선에 등록할 기초단체장 후보는 41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광역·기초의원 선거 역시 본선 체제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민주당은 12일 전남 강진에서 중앙당 주최로 ‘호남권 공천자 대회’를 열고 전북·전남·광주 지역 공천 후보자들에게 공천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후보가 대표로 공천장을 받으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공동 결의문 낭독과 구호 제창도 진행된다.
민주당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경선 후유증을 봉합하고 본선 결집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민주당 전북자치도당도 광역·기초단체장 후보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원팀으로 전북의 봄을 만들겠다”며 이재명 정부와의 협력 체계를 강조했다.
본선 국면에 접어들었음에도 지역 정치권에서는 정책 경쟁보다 고발과 의혹 제기, 네거티브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민주당 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김관영 전 지사의 대리비 지급 논란과 이원택 후보의 제3자 기부행위 의혹 공방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김 전 지사의 무소속 출마 선언 이후 민주당과의 충돌도 격화되며 선거판 전체가 강한 대치 국면으로 흐르고 있다.
기초단체장 경선 과정에서도 일부 지역 재심 요구와 경선 불복 논란이 이어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정책과 비전 경쟁이 실종됐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도내 정치권 한 관계자는 “후보 등록 이후부터라도 유권자 앞에서 정책과 경쟁력을 보여주는 분위기 조성이 절실하다”며 “경선 과정의 상처와 네거티브 공방을 털어내고 민생과 지역 현안 중심의 선거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