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전북, 10명 뛴 부천 못 뚫었다… 0-0 무승부

부천 바사니 1분 만에 퇴장…점유율 78%에도 ‘골 침묵’ 설욕전 실패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현대모터스FC가 수적 우세라는 절대적인 유리함 속에서도 부천FC 1995의 골망을 흔들지 못하며 ‘개막전 굴욕’의 설욕 기회를 놓쳤다.

전북은 13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부천을 상대로 0-0으로 비겼다.

전반 초반, 경기의 흐름을 뒤흔든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경기 시작 불과 1분 만에 부천의 주장 바사니가 선발 출전한 이승우의 안면을 볼 경합 과정에서 팔꿈치로 가격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당초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으나, VAR 판독 결과 판정을 번복하고 레드카드를 선언했다.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운 날, 바사니는 단 1분 만에 그라운드를 떠나며 팀을 위기에 빠뜨렸다.

수적 우위를 점한 전북은 주도권을 잡는 듯 했으나, 부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24분, 부천 신재원의 프리킥이 바운드되며 윤빛가람의 슈팅으로 연결됐으나 전북의 수문장 송범근이 동물적 감각으로 이를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북은 이승우를 필두로 득점 기회를 노렸다.

전반 47분, 이승우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이동준의 머리에 정확히 배달되며 완벽한 헤더 슈팅으로 이어졌으나, 이번에는 부천 김형근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부천은 전반 내내 10명이 싸우는 수적 열세 속에서도 강한 투지를 보였다.

전북은 75%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경기를 운영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천의 육탄 방어에 막혀 결실을 보지 못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부천은 수적 열세 속에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커지자, 공격수 윤빛가람과 미드필더 김종우를 빼고 김상준과 김동현을 투입했다.

전북 역시 강상윤 대신 김승섭을 오베르단 대신 이영재를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다.

후반 64분, 교체에 보답하듯 침투하던 티아고를 항해 정확한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티아고 머리에 정확히 걸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선언과 함께 VAR 판독이 시작됐고, 이 과정에서 경기가 6분가량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원심 그대로 유지되자 정정용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후반 74분, 전북은 모따를 투입해 ‘트윈 타워’로 높이 싸움을 걸었지만, 후반 85분 티아고의 결정적인 슈팅마저 김형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11분이 주어진 추가시간에도 부천 김형근 골키퍼는 이승우와 조위제, 티아고의 슈팅을 신들린 듯 막아내며 전북 팬들을 절망케 했다.

부천은 1분 만에 퇴장당한 바사니의 공백 속에서도 점유율 78%, 슈팅 25개(유효슈팅 11개)를 몰아친 전북의 공세를 끝내 막아냈다.

반면 전북은 90분 내내 수적 우위라는 압도적 찬스를 잡고도 부천 골문을 열지 못한 채 무승부에 그쳤다.

한편 전북은 오는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을 상대로 승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