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장 선거, 후보별 공약 발표 이어져

양충모 “바이오 엑소좀 산업·스마트팜 육성” 강동원 “역사재단 설립·춘향제 100년 사업”

더불어민주당 양충모 남원시장 후보(왼쪽)와 조국혁신당 강동원 남원시장 후보/전북일보 DB

남원시장 선거를 약 3주 앞두고 주요 후보들이 공약을 잇따라 발표하며 정책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농업·문화·복지 등 분야별로 대형 사업들이 제시되면서 유권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양충모 후보는 14일 남원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생명 산업, 문화관광, 생활복지 분야 공약을 제시했다.

양 후보는 현재 연구실증 단계인 바이오·화장품 산업을 정부의 ‘전북 5극 3특 성장엔진 대표사업’으로 선정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남원 바이오 엑소좀 사업을 중심으로 천연물 소재 생산농가를 육성하고 헬스케어 산업 허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농업 구조 개편 방안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생산 중심에서 벗어나 가공·유통·관광이 결합된 형태로 전환하고, 지리산 동부권에는 기후 대응형 스마트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해발 고도에 따른 전략 작목을 육성하고, 소규모 농가와 여성농업인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양 후보는 “남원 농업이 단순 생산을 넘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바이오 산업과 스마트팜을 통해 청년들이 돌아올 수 있는 농촌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화 분야에서는 남원문화관광재단 설립과 판소리 산업 복합단지 조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남원의 문화 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관광 산업과 연계하겠다는 취지다.

복지 분야에서는 공공의료 역량 강화와 인공지능(AI) 기반 공공의료 연구단지 조성 등을 포함했다. 지역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첨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조국혁신당 강동원 후보는 지난주 문화예술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강 후보는 시립 남원역사문화재단 설립을 통해 지역 문화유산의 조사·발굴·정비와 관광 자원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재단은 문화콘텐츠 개발과 관광 정책 연구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구상됐다. 남원의 역사·문화 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관광 산업으로 연결하겠다는 복안이다.

2030년 춘향제 100주년을 대비한 대형 사업도 제안했다. 강 후보는 기념사업회를 설립하고 약 5만 평 규모의 기념관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기념관에는 춘향제 관련 기록물과 공연·영상 콘텐츠를 집적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강 후보는 “1931년 시작된 춘향제는 민족 정서를 담은 상징적 축제”라며 “100주년을 맞아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로 격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두 후보 모두 대규모 재정이 수반되는 사업을 공약으로 제시한 만큼, 재원 조달 방안과 단계별 추진 계획 등 실행 가능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공약의 방향성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예산을 어떻게 확보하고 언제까지 추진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며 “막판으로 갈수록 실행 가능성 검증이 선거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