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주 남부시장이 지역 대표 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특화 콘텐츠를 즐기는 로컬 문화 체험형 전통시장으로 변화한다는 목표다.
남부시장은 지난해 말 중소벤처기업부의 백년시장 육성 공모사업에 이어 3개월 만에 호남권에서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의 K-관광마켓까지 잇따라 선정되면서 전통시장 활성화에 속도가 붙었다.
문체부는 14일 서울 망원시장에서 K-관광마켓 2기에 이름을 올린 11개 전통시장 상인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케이 관광마켓 스마일 캠페인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최근 화두로 떠오른 전통시장 바가지 요금·불친절한 응대 문화를 근절하는 등 친절하고 환대하는 문화를 만들기로 약속했다.
이미 남부시장은 두 가지 모두 선도적으로 실천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부시장은 주말 동안 운영하는 야시장에서 판매 중인 메뉴 가격을 6000원이 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응대 문화 역시 점차 개선해 나가는 중이다.
비교적 취약한 외국인 관광객 대응을 위해 상인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회화 교육 등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시장 내 새로운 체험형 콘텐츠도 발굴하고 있다.
남부시장이 꺼내든 카드는 전통주다.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모이장에 판매 중인 지역 특산품 등과 청년몰에 입주한 전통주 상인을 연계해 체험형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 오래 전 설치한 아케이드로 인한 어두침침한 전통시장 분위기를 한층 밝게 만들 계획이다. 전기료 감당 등을 고려해 별도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등 내부 조명 현대화 사업을 고려하고 있다.
오귀성 남부시장 상인회장은 “겹경사가 터지듯 백년시장과 K-관광마켓에 선정되면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전주 하면 초코파이, 속초 전통시장 하면 닭강정이 나오는 것처럼 남부시장 하면 떠오르는 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 남부시장을 브랜드화해 사람들이 함께 모여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