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고 후반 96분 극장골…역대 두번째 매진 전북, 김천 울렸다

3만 1417명 관중 속 전주성 홈경기 김천 1-0으로 제압…3경기 만에 승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안양과 부천FC1995를 상대로 연달아 무승부를 거두면서 선두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전북현대모터스FC가 김천상무FC를 상대로 무승 고리를 끊어내는데 성공했다.

전북은 17일 오후 4시 4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천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초반은 김천의 페이스 였다. 김천은 고재현, 이건희 김주찬을 필두로 공격을 전개하며 전북을 압박했다. 이 과정에서 전북 수비진들이 몸싸움에서 크게 밀리며 실점 위기를 여러 차례 맞기도 했다.

전북 역시 반격에 나섰다. 전반 27분, 이동준이 왼쪽 측면에 있던 모따를 향해 패스를 연결했고, 모따가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수에 맞아 굴절되며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이후 모따를 중심으로 한 전북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진규가 올린 정확한 크로스를 모따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부천 백종범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곧바로 전반 38분, 모따가 부드러운 턴 동작 이후 반대편 골대를 겨냥해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비켜나갔다.

연이은 기회를 놓친 모따는 그라운드를 강하게 내리치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3분에는 상대의 실책을 틈탄 결정적인 찬스가 찾아왔다.

이동준이 하프라인 근처에서 김천의 패스미스를 가로챈 뒤 빠른 속도로 문전까지 치고 들어가 중앙의 모따에게 패스를 건넸고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0-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북은 이승우를 중심으로 공격 속도를 높이며 선제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맞서 김천은 전병관과 이강현을 교체 투입하며 전북의 공세를 차단하는 데 집중했다.

계속되는 시도에도 득점이 터지지 않자 전북은 후반 65분 이승우 대신 김승섭을, 오베르단 대신 감보아를 투입하며 측면 공격에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 68분 전북에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교체로 들어온 감보아가 골대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흘러나온 공을 이동준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전북의 공세에 밀려 비교적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던 김천은 후반 73분 선수 두 명을 추가로 교체했다. 이로써 김천은 공격 진영에만 총 3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골이 터지지 않자 전북은 후반 79분 티아고를 투입하며 ‘트윈 타워’를 가동했다. 그러자 김천은 후반 81분 전북의 높이에 대응하듯 이찬욱을 투입하며 수비진을 강화했다.

수비를 강화한 김천은 곧바로 매서운 세트피스 공격을 선보였다.

후반 81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건희가 날카로운 헤더 슈팅을 날렸으나 전북 송범근 골키퍼가 이를 극적으로 막아냈다. 송범근은 결정적인 실점 위기에서 팀을 구하며 자신의 월드컵 국가대표 선발을 스스로 증명했다.

경기가 막바지로 치닫자 전북은 연제운과 이영재까지 추가로 투입하며 마지막 공세를 펼쳤다. 

전주성에 침묵이 감돌던 후반 추가시간, 마침내 기적이 일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6분, 수비에 맞고 굴절되어 흘러나온 세컨볼을 교체 투입된 티아고가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김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 한 방으로 전북은 극적인 득점을 기록하며, 전주성에 모인 3만 1417명 관중이 96분 동안 느꼈던 골 갈증을 시원하게 해결하며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극장골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전북은 월드컵 휴식기가 끝난 뒤, 오는 7월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를 상대로 선두 탈환 도전을 이어간다.

한편 전날 발표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국가대표 26명의 명단에 전북에서는 골키퍼 송범근과 미드필더 김진규가 포함됐고, 미드필더 강상윤과 수비수 조위제는 훈련 파트너로 북중미행에 동참한다.

55명 예비 명단에 포함된 이승우는 최종 26인에 포함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