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주 지역 자영업자의 곡소리가 코로나19 때보다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고금리·내수 부진이라는 삼중고가 겹치면서 붕괴 조짐을 보이는 양상이다.
전주시정연구원은 18일 JJRI 이슈 브리프 제24호 전주시 100대 생활 업종 구조 변화 진단과 정책 시사점을 발표했다. 8년치가 넘는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현황 자료를 정밀 분석한 보고서다.
이슈 브리프에 따르면 전주시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수가 8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완산·덕진구 모두 하락했다.
완산구는 2025년 10월 2만 1667개로 최고점을 찍은 뒤 올해 2월 2만 1481개로 감소했다. 덕진구 역시 2025년 11월 1만 8220개로 정점에 도달한 후 올 2월 1만 8118개로 줄었다.
연구원은 코로나19 당시에도 자영업자 수가 증가한 반면 이번에 감소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코로나19 때보다 고물가·고금리·내수 부진의 복합 충격이 큰 것으로 풀이했다.
연구원은 이러한 결과로 전주시 14대 주목 생활업종을 선정해 위기 수준을 분류했다.
크게 고도 성장(통신판매업·펜션·교습소·피부 관리), 구조적 위기(간이주점·호프주점), 위기 진입(편의점·옷가게), 횡보·증감 전환(한식음식점·커피음료점·식료품가게·부동산중개업·종합병원), 안전 성장(자동차수리점) 등이다.
문제는 이중 9개(64%)가 위기·횡보 상태에 해당된다는 점이다. 이들 대부분 소상공인과 민생 경제에 직결된 업종인 만큼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연구원은 전주시에 위기 업종 즉각 개입을 통한 자영업 안전망 구축, 신경제 업종 적극 육성, 완산·덕진구별 차별화 정책 마련 등을 제안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그동안 완산·덕진구 자영업자가 모두 감소하는 양상은 없었다”며 “코로나19 당시에는 보조금이 있었다. 지금은 유가 등 전반적인 생활물가가 오르다 보니 훨씬 더 어려움이 큰 듯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