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새만금 권역 기초단체장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자들이 새만금특별지방자치단체 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전북의 해묵은 현안이자 숙제 중 하나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바람직한 공약이다. 하지만 그동안 이 문제가 왜 난관에 봉착했는지, 누가 발목을 잡고 있었는지부터 되돌아봤으면 한다. 새만금특자체는 누가 도지사가 되든 풀어야 할 문제다. 특히 현대자동차가 새만금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도 시급하다. 선거철 정치적 구호에 그치지 말고 선거가 끝남과 동시에 곧바로 실행에 옮겼으면 한다.
민주당 이원택 도지사 후보와 김의겸·박지원 군산·김제·부안 갑·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 김재준 군산시장 후보·정성주 김제시장 후보·권익현 부안군수 후보들은 18일 전북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전북·새만금 대도약 경제동맹’을 선언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군산·김제·부안의 잠재력을 하나로 묶는 혁신적 경제동맹인 ‘새만금 특별자치단체연합’을 추진하겠다”며 “새만금을 중심으로 산업·교통·관광 협력체계를 구축해 공동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기업 유치와 국가예산 확보, 산업·관광·교통 인프라 구축 등 새만금을 인공지능(AI)과 수소, 재생에너지 산업이 집적된 미래 성장 거점으로 육성해 전북 경제 도약의 핵심축으로 만들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말처럼 쉽지 않다. 우선 관할권 문제가 걸려 있어서다. 2010년 방조제 관할권에 이어 신항만 등 사사건건 군산과 김제는 대립했다. 10년 넘게 중앙분쟁조정위원회와 대법원, 헌법재판소를 오가며 서로 반목과 불신이 쌓였다. 시장과 시의회가 나서더니 지역 국회의원과 도지사까지 날선 공방이 오갔다. 지난해 3월 새만금특자체 출범을 위한 합동추진단 협약식도 그런 연장선에서 불발됐다. 당시 지역구 국회의원은 이원택 의원과 신영대 의원이었고 도지사는 김관영 후보였다.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소지역주의 극복과 함께 그동안 앙금을 털고 대승적 차원에서 이 일을 추진했으면 한다. 누가 도지사나 국회의원이 되든 해야 할 일이다. 현대자동차의 성공적 투자를 위해서, 나아가 전북발전을 위해 승패에 관계없이 지금의 약속을 지켜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