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기 불편”⋯군산 신역세권 주민들, 중학교 신설 목소리

학생 수요 늘고 있지만 중학교 없어 장거리 통학 교육지원청, 내년 남중 이전하는 만큼 수용 가능

내흥동 및 신역세권 주민들이 학새들의 통학권 보장을 요구하며 중학교 설립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이환규 기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군산 신역세권 주민들이 중학교 신설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곳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학생 수도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학생들이 원거리로 통학해야 하는 불편이 발생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 지역에 중학교 신설 요구 목소리와 함께 유치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일고 있다.

내흥동 및 신역세권 주민들은 “이 지역에 대한 교육 수요는 크게 늘고 있는 반면 중학교가 단 한 곳도 없어 통학권 등을 보장 받지 못하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인근 조촌동 및 성산면 등 동군산 지역에 제일중과 중앙중이 있고, 내년 3월에 군산남중이 조촌동 디오션시티로 이전•개교할 예정이지만 이들 학교로는 수용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

결국 해당 중학교를 지원하다 탈락한 일부 학생들이 거주지와 멀리 떨어진 서군산 지역 중학교로 통학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그나마 교육기관에서 원거리 통학 불편을 일정 부분 해소하기 위해 동군산·서군산 일부 학교에 한해 원거리 배제 규정을 적용하고 있지만 사실상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2026학년도 중학교 지원 결과 1지망에서 탈락한 학생은 370여명에 달하고, 여기에는 동군산 지역 학생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디오션시티에 이어 신역세권에 개발까지 이뤄지면서 동부권이 새로운 인구 밀집지로 자리 잡은 상태지만 교육 인프라는 과거의 도심 구조에 머물러 있어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에게 돌아가고 있다"면서 " 신역세권에 중학교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신역세권 주민들은 옛 내흥초 부지에 추진되고 있는 스포츠센터(야구 전용 시설)를 중학교 설립 사업으로 전환할 것을 건의하고 있다.

다만 이처럼 주민들을 중심으로 중학교 신설 요구가 나오고 있지만 반영 여부는 불투명하다.

학령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산교육지원청 역시 이 같은 주장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군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현재 군산의 중학교 총량은 전체 학령인구를 수용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상태"라며 “여기에 조촌동으로 이전하는 군산남중이 신역세권 학생들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학교 신설 문제는 추이를 지켜본 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또한 “옛 내흥초 부지의 스포츠 센터는 2022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당시 학교 이전 신설을 위한 필수 이행 조건이었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교육부 교부금이 감액되는 재정적 손실이 발생한다”며 "옛 내흥초 부지에 중학교를 신설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