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7] 전북지사 선거 ‘서진 대결’ 격화…이원택·김관영, 군산·익산 세 확장

현역 무소속 김관영, ‘제2혁신도시’ 앞세워 익산 민심 공략 여당 프리미엄 이원택, 군산에 ‘전북성장공사’ 승부수 던져 군산·익산 연고 기반 맞붙은 두 후보…경쟁 구도 가열 양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무소속 김관영 후보/전북일보DB

6·3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가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군산 사수 전략과 김관영 무소속 후보의 익산 공략이 맞물리면서 이른바 지지세 확산을 위한 ‘서진 대결’로 주도권 경쟁이 확전되는 형국이다. 

양강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기반과 연고를 중심으로 지지세 확장에 나서면서 이번 선거가 단순한 정책 경쟁을 넘어 지역 발전 비전을 둘러싼 대결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대결의 포문은 김 후보가 열었다. 김 후보는 지난 14일 익산시청 기자회견에서 ‘익산 재건 프로젝트 7대 공약’을 발표하며 “익산을 전북의 제2성장 엔진으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익산은 이리중·남성고를 졸업한 이 후보가 익산 연고를 바탕으로 지역 정서에 호소하며 전통적인 지지층을 다진 곳으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그러기에 김 후보는 다른 어떤 곳보다 익산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김 후보는 KTX 익산역과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제2혁신도시 조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익산의 위상을 회복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반면 이 후보는 김 후보가 연고가 있는 군산을 중심으로 미래산업 육성 전략을 내세우며 맞불을 놓고 있다.

그는 25일 군산에서 열린 민주당 군산·김제·부안갑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도 “전북성장공사를 군산에 설립하겠다”고 밝히며 새만금과 연계한 산업·투자 플랫폼 구축 구상을 제시하면서 민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후보는 피지컬AI와 RE100,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첨단제조 등 미래산업 유치를 통해 군산을 대한민국 미래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강조했다.

특히 군산은 김 후보의 고향이자 과거 국회의원 재선을 한 지역구로 정치적 상징성이 큰 곳인데 이 후보는 직전에 자신의 지역구(군산·김제·부안을)였던 군산 회현면·대야면을 포함해 지역 민심을 겨냥한 행보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그런 만큼 이 후보는 산업 성장과 청년 일자리 창출, 정주 여건 개선을 앞세워 군산 민심을 결집시키는 동시에 김 후보의 영향력 약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번 도지사 선거는 익산과 군산을 중심으로 한 현역 무소속 후보와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운 후보들 간 서진 대결에서 나타나는 민심의 향배가 투표 결과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도내 한 정치권 관계자는 “두 후보 모두 자신의 정치적 상징성이 강한 도시를 중심으로 세 결집에 나서고 있다”며 “익산·군산 민심이 선거 판세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군산·익산 서진 대결로 인한 확장세에 따라 부동층 표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후보는 도정의 안정감과 행정 경험을 내세우고 반면에 이 후보는 도정의 변화와 성장 담론을 각각 부각시키며 차별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가 막판으로 갈수록 후보들 간 네거티브 공방보다 지역 발전에 대한 비전 경쟁이 얼마나 더 치열해질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