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더 견고해진 게 다시 입증되었다. 6.3 전북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대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지사를 비롯 2명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14개 시군 단체장, 도의원, 기초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압승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관영 현 지사의 돌풍이 어느정도 예상됐으나 결국 민주당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9번째 선거에서 김 지사의 무소속 돌풍이 일어날 뻔 했지만 오히려 그게 막판에 민주당 결집현상을 만들었다. 여론조사 공표기일전까지 엎치락 뒤치락했던 지사 선거가 민주당 승리로 끝난 것은 민주당 지지층이 위기의식을 느낀 나머지 개딸 등을 중심으로 모두 투표장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정수행과 모처럼만에 불기 시작한 전북발전 기회를 살려 나가려면 힘 있는 이원택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면서 표심을 자극했다.
이처럼 선거 초반부터 김 후보가 이 후보를 위협한 것은 상당수 김 후보 지지자들이 정청래 대표가 공정하게 공천을 하지 않았다는 것에 불만을 갖고 목소리를 키운 탓이 컸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중잣대와 공정성 논란에 가타부타 않고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다가 막판에 민주당 후보들이 중심이 돼서 조직을 풀가동, 그래도 민주당 후보를 찍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강한 결집을 보였다.
문제는 무소속 김 후보가 자신을 민주당에서 제명시킨 정청래 대표와의 각을 세우며 끝까지 결사 항전, 40%대를 득표한 게 8월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 한테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 주목된다. 정 대표는 12개 광역단체를 장악했지만 서울에서 오세훈 국힘 후보 한테 패배해 결국 이기고도 진 선거가 되면서 당 대표 책임론이 경쟁자들 사이에서 불거졌다.
김민석 총리가 당으로 돌아와 8월 당 대표로 나설 것이 확실하고 여기에 송영길 전 당대표도 인천에서 승리해 6선이 되면서 당 대표 선거에 출마, 점입가경 양상으로 치닫을 전망이다. 이미 김 총리는 호남표를 의식, 익산으로 이사와서 둥지를 튼 상태이고 전남 고흥 출신인 송 전 대표도 일찍부터 조직을 추스려 당 대표 선거 채비를 해왔다.특히 김 지사가 반청 라인을 구축하면서 오는 8월 전당대회 때 본인이 이번에 얻은 표심을 갖고 당심을 파고 들어갈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공천에서 탈락한 반청의 김영록 전남지사도 정 대표를 끌어내리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혀 의외로 폭발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북 국회의원들도 6.3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지만 8월 전대 결과에 따라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가 달라질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한다. 각 계파별로 이합집산을 거듭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명심이 어디로 쏠리느냐가 관건일 수 있다. 집권 2년차로 접어든 이재명 정권이 서울시장을 탈환 못한게 뼈아픈 교훈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