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석정문학제’ 성료…신석정의 문학정신 다각도로 조명

5월 19일부터 3차례 개최…소재호·박해람·허영자 시인 강연 및 컬로퀴엄 진행

석정문학제 단체사진. /석정문학회 제공 

‘2026 석정문학제’ 전주 행사가 5월 19일부터 6월 2일까지 3차례에 걸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신석정 시인의 문학적 성취를 기리고, 현대문학이 삶에 던지는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지난달 19일 신일교회 교육문화관에서 열린 1차 행사는 소재호 시인의 문학 강연이 이뤄졌다. 소 시인은 석정 시인의 작품세계 기저에 존재하는 노장사상을 규명하며 "석정은 유·불·선이 합응하는 거대한 민족의식 토대 위에서 동서고금의 문학을 아우른 위대한 정신적 지평을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진행된 ‘석정 컬로퀴엄’에서는 장조카 신 조영원장의 회고를 비롯해 표순복 시인, 박귀덕 수필가의 발표를 통해 석정의 삶과 문학, 수필세계를 다각도로 재조명했다.

지난달 26일 신일교회 교육문화관에서 진행된 2차 행사에서는 박해람 시인이 ‘인간이라는 정속’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박 시인은 세대 간의 세태 변화를 인정하고 각자의 삶의 속도를 존중하며 시를 바라보는 관점을 명쾌하게 짚어냈다. 참석한 시민들은 관계 속에서 자신의 속도를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일 전주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마지막 3차 행사는 허영자 시인이 ‘문학과 우리들의 삶’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석정문학회 김영 시인을 비롯해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허 시인은 덕수궁 석어당의 나뭇결에서 발견한 한국미의 본질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전하며 소멸의 운명이 지닌 극치의 아름다움을 탐미적 관점으로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