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이 전주·완주 통합 미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도 시(市) 승격 우선을 내세운 반면 조지훈 전주시장 당선인은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 당선인은 지난 9일 재선에 성공한 유 군수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 참석해 임기 중 전주·완주 통합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표명했다. 이 발언은 당선 직후 다른 견해를 내놓았다는 점에서 논란을 불렀다.
당시 유 군수를 비롯한 군민·관계자 등은 이 당선인의 통합 중단 방침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유 군수 역시 전주·완주 통합보다 독자적인 시로 승격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며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선인은 10일 민선 9기 전북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출범식 전 기자 간담회에서도 “행정통합 입장이 반대로 바뀐 적이 없다”며 “완주군민의 반대 의사가 확인됐다. 행정통합 재추진하면 갈등만 더 키울 여지가 있다"고 했다.
현재 조 당선인의 통합 재추진 의사는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당선인 측은 이날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행정구역 개편, 통합 기조 등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전주·완주 통합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준비한대로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다”고 답변했다.
조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전주·완주 통합 재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민선 8기와 반대로 속도보다 신뢰와 상생을 강조해 왔다.
지난 4월 초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완주 통합만큼 시민들의 애를 태우는 게 없다. 행정통합을 넘어 전주가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가지고 비상할 수 있도록 함께 준비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같은 달 23일 기자 간담회에서도 “전주·완주 행정 통합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통합이 성사되면 통합시의 시장직을 완주 쪽에 양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뢰 회복이 최우선으로 돼야 한다”면서 “구체적인 전략과 단계를 거쳐서 신뢰를 회복하고 통합을 위한 설득 작업을 하면 통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조 당선인 측은 이 기조를 임기 중에도 일관되게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조 당선인 측은 “행정 통합이 아니어도 특별지방자치단체 구성을 활용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이 있다. 이외 대학과 기업 거점을 중심으로 협력 기반을 조성하고, 협력 체계를 구축해 실질적 효과를 축적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