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이 12일 막을 올리지만, 한국전이 오전 시간대에 몰리면서 월드컵 특유의 뜨거운 응원 열기는 한층 사그라든 분위기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조별리그 일정은 모두 평일 오전에 잡혀 있다. 1차전 체코전은 12일 오전 11시, 2차전 멕시코전은 19일 오전 10시,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이 25일 오전 10시에 각각 킥오프한다.
경기가 직장인과 학생들이 근무, 수업중인 시간대에 열리는 만큼, 대규모 거리 응원이나 북적이는 상권 풍경은 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한국전 1차전이 열리는 12일 서울 광화문을 제외하면 지자체 차원에서 예정된 거리 응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 역시 당장 별도의 거리 응원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도내 상권의 반응은 ‘월드컵 특수’를 두고 엇갈렸다.
전주 시내 대학가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A씨는 “경기 당일 예약 문의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 예상과 달리 손님들이 가득 찰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월드컵 기간에는 경기를 함께보고 오전부터 매장 영업과 배달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김근엽(24)씨는 “오전에 경기가 열리지만 공강 시간을 이용해 친구들과 치킨집에서 함께 경기를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학가 밖 일반 상권에서는 월드컵 특수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주 고객층인 직장인들이 경기 시간대에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시 서부신시가지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B씨는 “월드컵 개최 사실을 최근에 알았다”며 “관련 문의나 예약은 없고, 특수라고 할 것도 없다"고 전했다.
직장인들도 시간대 탓에 관람 자체가 어렵거나, 평소와는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챙겨볼 계획이라고 입을 모았다.
직장인 정일권씨(47)는 “저녁 시간대에 진행되는 경기라면 친구들과 모여 단체 응원을 했겠지만, 이번에는 근무 시간과 겹쳐 시청조차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이희성씨(28)는 “직장에 다니다 보니 술집이나 응원 현장에 나가기 어렵고, 동료들과 사무실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놓고 경기를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준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