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때마다 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굽신거리며 도와달라고 했지만 막상 당선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나 몰라라 하는 것을 볼 때마다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만은 제발 약속을 지키면 좋겠네요”
6·3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결과 김제시 기초의원 당선인 14명 중 절반에 가까운 6명(비례대표 포함)이 정치신인으로 새롭게 시의회에 입성한다. 이 때문에 대다수 시민들은 오는 7월 개원하는 제10대 김제시의회에 대해 ‘기대반 우려반’이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물갈이’가 이뤄진 차기 김제시의회에 새바람이 불지, 구태의연한 ‘줄서기’가 재현될지 궁금한 것이다. 지난 제9대 김제시의회의 의정활동이 시민들의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실제, 김제시의회 의정활동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9대 김제시의회는 의회의 가장 큰 역할인 입법활동 실적에서 의원 간 편차가 커 ‘일하는 의원과 일 안하는 의원’이 뚜렸했다. 또한, 의원들간 원 구성을 놓고 편가르기 양상을 보이면서, 다선 의원임에도 4년 임기 동안 초선의원도 참여했던 원 구성과 의원정책연구회 활동에서 철저히 배제되는 등 편협된 의정활동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같은 이유로 제10대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등 원 구성을 놓고 향후 다선의원들이 주도하는 의원들 간 ‘합종연횡’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초선의원들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초선의원들의 경력 등을 보면 차기 김제시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이 큰 이유를 유추할 수 있다.
전북에서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심사과정에서 청년정치신인으로 선정돼 경선 없이 본선에 직행해 김제시의회 역대 최연소 나이로 당선된 장민우 의원(35)의 ‘젊은 열정’과 김제시청 간부출신의 김민완·김진수·최보선 의원의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된 행정경험이 지역발전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역발전을 위한 소신 있는 의정활동을 위해서는 초선의원들 간 연대나 다선 의원들과의 원활한 협력관계 형성이 최대과제로 거론된다.
개인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영향력 있는 다선 의원들에게 ‘줄서기’를 할지, 소신 있는 행보로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 추진에 다수 의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낼지는 오롯이 초선의원들의 선택에 달렸다는 것이 중론이다.
4선의 무소속 유진우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3선의 김승일·이정자 의원, 재선에 성공한 문순자·오승경·주상현 의원을 비롯해, 제7·8대 의원을 역임한 김영자 의원과 제8대 의원였던 오상민 의원이 시의회에 재입성하면서, 향후 예상되는 ‘지지세 확보 경쟁’에서 얼마나 초선의원들이 ‘지역일꾼이 되겠다’는 초심을 지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