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애향본부와 전북일보 등이 공동 주최하는 ‘6·3 선거 당선자 교례회’가 16일 열린다. 이날 교례회에는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은 물론 전북교육의 수장,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두 명의 국회의원 당선자까지 한자리에 모인다. 전북의 풀뿌리 행정부터 광역행정, 중앙정치에 이르기까지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인사들이 총망라되는 자리다.
교례회는 당선을 축하하고 화합을 다지는 자리지만, 이날 교례회는 이를 넘어서 지역 발전을 위한 공동의 책무를 확인하고 결의하는 엄숙한 자리가 되어야 한다. 치열했던 선거는 끝이 났지만 전북의 미래를 위한 행보는 이제부터가 진정한 시작이다.
현재 전북이 처한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저출생·고령화와 청년 인구 유출, 지역경제 침체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 노력이 이어져 왔지만 도민들이 체감하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은 여전한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변화의 가능성이 조금씩 엿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현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기조 속에서 새만금 개발의 희망과 가능성이 열리기 시작했고, 전주금융도시가 추진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북이 방위사업청의 방산혁신클러스터로 선정되면서 탄소복합재 등 첨단 방위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도약할 기반도 마련됐다.
그러나 기회는 저절로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 기회를 성과로 만들기 위해서는 중앙과 지방, 광역과 기초, 단체장과 의원들이 위아래로, 또 옆에서 옆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야 한다. 지역 현안 앞에서는 정당과 계파를 초월해 힘을 모으고, 전북의 정당한 몫을 찾는 일에는 단일대오로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무엇보다 당선자들이 임기 마지막 날까지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은 ‘초심’이다. 선거운동 기간 전통시장과 골목길을 누비며 도민들의 손을 맞잡고 지역 발전과 민생 회복을 외쳤던 그 간절함, 처음 정치를 시작하며 품었던 소명 의식을 한순간도 잊어서는 안 된다. 당선은 권력의 획득이 아니라 무거운 책임의 시작이다.
이날 교례회는 당선자 모두가 처음 출마했을 때의 초심을 되새기고 도민과의 엄숙한 약속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도민과 함께 희망의 내일을 만들어가겠다는 그날의 결의를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