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연일 ‘당원주권’ 강조…8·17 전대 연임 도전 수순 가시화

“나는 당원파·개혁파”…1인1표제 띄우며 당심 공략 친명계선 “명분 부족” 견제…24일 대표직 사퇴 가능성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연일 ‘당원주권’과 ‘1인1표제’를 강조하면서 대표 연임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 대표는 17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언론이 친청파, 친석파 등 악의적 갈라치기에 골몰하고 있다”며 “굳이 구분한다면 나는 당원파이자 개혁파”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구성원 모두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친명”이라며 “당원주권 정당과 1인1표제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부터 권리당원과 대의원 표의 가치를 동일하게 반영하는 1인1표제가 도입되는 점을 언급하며 “1인1표제가 시행되면 당내 계파가 소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국회의원들은 계파 보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의정활동에 전념하게 될 것”이라며 “당원들의 평가에 의해 정치적 진로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발언을 두고 정 대표가 자신의 지지 기반인 강성 당원층을 향해 메시지를 발신하며 전당대회 출마 명분을 쌓고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정 대표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인1표제 보완론을 제기한 당내 의원들을 공개 비판하는 등 당원주권론을 연일 부각하고 있다.

정 대표가 연임에 도전할 경우 오는 24일 대표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지난 2024년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연임에 도전하면서 전당대회 55일 전에 대표직을 사퇴했던 선례와 유사한 시점이다.

다만 당내에서는 이를 두고 미묘한 균열이 드러나고 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당원주권과 1인1표제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정 대표를 지원한 반면, 강득구 최고위원은 지방선거 평가와 관련해 “책임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평가하는 방식으로는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의 연임 도전 여부가 이달 말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원주권론을 둘러싼 당내 논쟁도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