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대구 지역에서 채집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됨에 따라 17일부로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질병청은 앞서 3월 20일에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는데, 이는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가 그해 처음 발견됐을 때 발령한다.
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 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 밀도의 50%이상인 경우 등 3가지 기준을 충족할 때 발령한다.
올해 경보 발령은 작년 경보 발생 시점인 8월 1일보다 한 달 반가량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일본되염 환자는 한 해 평균 17명 내외이다.
대부분 8~9월에 첫 환자가 신고되고, 11월까지 환자가 나오는 추세이다.
최근 5년간 일본뇌염으로 신고된 환자(79명) 가운데 남성은 60.8%로 여성보다 많았다. 또한 전체 환자의 65.9%가 60대 이상이었다.
일본뇌염에 걸리면 초기에는 발열, 두통, 구토 등의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착란, 경련, 마비, 방향 감각 상실 등 증상을 겪는다.
특히 이들 중 20∼30%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뇌염은 회복되더라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도 있다.
질병청은 예방접종 대상 아동(2013년 이후 출생자)의 경우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또 과거 일본뇌염 예방 접종 경험이 없는 만 18세 이상 성인 중 위험지역(논,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뇌염 전파 시기에 위험지역 내 활동 예정인 경우, 또는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 국가 여행자 등도 유료로 예방 접종하기를 당부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각 지자체에서는 매개 모기가 서식하는 도심 내 고인 물을 중심으로 유충을 방제하고, 지하실이나 덤불 숲 등 휴식처에서는 성충 방제를 병행해 환자 발생이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준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