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젠슨 황도 관심 보인 새만금의 매력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풀어 놓은 ‘선물 보따리’는 많은 언론과 미디어에서 이슈가 됐다. 역대급 신규 사업들을 잇달아 꺼낸 그는 SK, LG, 네이버 등 국내 대기업 경영진들과 삼쏘(삼겹살+소주) 회동하며 함께 협력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어서 현대차, 두산을 직접 방문해 경영진들과 손을 맞잡은 모습들은 연일 관심의 대상이 되었고, 그중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젠슨 황 CEO에게 직접 언급한 ‘새만금 프로젝트’는 또 한 번 큰 화제가 됐다. 정의선 회장의 새만금 투자 제안에 젠슨 황 CEO는 새만금 인공지능(AI) 밸리를 언급하며, “훌륭한 돼지구이가 있으면, 나는 새만금에 엔비디아를 구축하는 것을 매우 기꺼이 할 것”이라고 미소를 곁들어 화답했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 두 기업이 새만금에 시선을 두는 것과 젠슨 황 CEO가 새만금에 엔비디아 구축을 언급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한국 기업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 산업의 거점으로서 새만금의 잠재력을 엿보았다는 것을 시사하기도 한다.

 새만금은 글로벌 첨단산업이 요구하는 최적의 투자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융복합 제조 시설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는 광활하고 저렴한 부지가 있으며, 첨단산업에 필요한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다. 여기에 기업들이 공장 착공에서 운영까지 걸림돌이 없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행정절차를 신속히 추진하는 기업 친화적 환경까지 조성되니, 새만금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눈길을 끌어당기고 있는 것이다.

 새만금은 자율주행과 로봇의 핵심 두뇌 역할을 수행하는 글로벌 첨단 제조 전진기지가 될 기회를 맞이했으며, 이러한 격변의 흐름 속에서 새만금청의 당면 과제와 책임감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해졌다.

 새만금청은 이러한 여건과 더불어 투자를 현실화하기 위해 기업 맞춤형 인프라 공급과 제도 정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미래산업의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해 관련 기업과 기관을 적극 유치하고, 연구·산업 전문 인력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관계 부처, 전북특별자치도 등 지자체와 협력하여 교통·주거·교육·문화 등 양질의 정주 여건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관계 기관과 협력하여 전력, 용수 등 필수 인프라 공급에도 차질이 없도록 기반을 마련 중이고, 투자진흥지구를 비롯한 새만금만의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도도 더욱 강화하여 투자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네덜란드의 척박한 간척지가 다양한 연구와 실험, 정부 지원으로 생산성과 품질을 끌어올려 세계적인 농업 강국의 기반이 되었듯, 바다를 메워 만든 새만금의 광활한 땅은 글로벌 산업 변화에 맞춰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대한민국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가 주목한 새만금이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 중요한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새만금청은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다. 젠슨 황 CEO와 국내·글로벌 기업 경영진들이 새만금에서 훌륭한 돼지구이로 또다시 회동하며 웃음 짓는 그날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