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끝나고 ‘2036 하계올림픽’ 유치가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선거 기간에는 올림픽 유치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져 동력을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이원택 도정체제가 출범하는 만큼 본격적인 유치에 나섰으면 한다. 전주-서울 공동개최 타당성을 설득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심의와 기획예산처 승인을 거쳐 IOC에 유치신청서을 제출하는 등 숨 막히는 레이스에 돌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국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범정부 차원의 유치위원회 구성이 필수여서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얻어야 한다. 특히 24~25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제146차 IOC 임시총회에서는 커스티 코번트리 신임 위원장 체제의 개혁안 ‘미래 적합성(Fit for the Future)’에 따라 개최 절차의 투명성 강화와 연계·분산 개최 확대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어서 이에 맞는 전략 수립도 시급하다.
전북자치도는 지난해 2월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서울시를 물리치고 2036년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 후보지로 확정되는 기적을 연출했다. 인프라와 인지도 등에서 서울에 절대적 열세였지만 대구, 광주, 전남, 충남, 충북 등 5개 지역과의 비수도권 연대를 통한 분산 개최 방식을 제안해 호응을 얻었다. 국내 도시 확정 이후 전북자치도는 지난 2월 문화체육부에 ‘2036 하계올림픽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사전타당성 조사에 오류가 발견돼 이를 보완한 수정 보고서를 4월 문체부에 다시 제출한 상태다.
하계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이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각인시켰듯 국가와 지역발전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그런데 그동안 하계올림픽 국내 도시 선정을 둘러싸고 지역 정치권은 불협화음을 빚어왔다. 더욱이 국내 도시 확정은 김관영 지사가 이룬 성과로 김 지사 자신도 큰 자랑으로 여겼다. 반면 김 지사는 낙선하고 소통이 없던 이원택 당선인이 이를 승계하게 되었다. 주변에서는 이를 어떻게 수용할지 관심이었다. 다행히 이 당선인은 섭섭한 감정을 뒤로 하고 5개 분과 3개 특별위원회로 구성된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 하계올림픽 특위를 꾸렸다. 그러면서 서울과의 공동개최와 현실적인 우려를 언급하며 전략적 재정비 의지를 밝혔다.
사실 2036 전주 하계올림픽이 실제로 성사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문턱이 너무 많고 높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중앙정부의 지원과 협조를 얻는 일이다. 이 당선인은 피지컬 AI에 대해 공력을 들이고 있는데 이에 못지않은 정성을 올림픽 유치에도 쏟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