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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양계영의 행복한 책방이야기

영화 드라마로 '뜬' 원작소설 읽는 '맛'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문화방송의 드라마 ‘하얀거탑’은 기존의 진부했던 주제인 불륜이나 멜로의 구조 없이 다소 딱딱할 수 있을 법한 병원과 법정을 오가며 한 남자의 야망과 성공, 그리고 죽음을 담아낸 근래 보기드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얀거탑’은 1969년 일본의 베스트셀러 였던 야마자키 도요코의 「백색거탑」을 드라마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작년에 종영된 드라마 ‘연애시대’ 역시 일본 작가의 원작을 드라마화 한 것으로 당시 드라마 ‘연애시대’가 한창 인기를 얻을 때 소설 「연애시대」 2권이 미처 출간을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드라마의 결말을 알고 싶어하는 독자들의 문의전화가 서점에 빗발쳤던 기억이 새롭다.

 

드라마 뿐일까, 영화에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그 유명한 「해리포터」시리즈는 말할 것도 없이, 최근의 것만 봐도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에서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까지 무려 십여 편에 이른다.

 

이쯤 되면 영화(드라마)냐 원작소설이냐를 놓고 고민하는 분들이 많아진다. 영화는 소설이 담지 못하는 방대한 스케일과 현실감을 화면으로 보여줄 수 있고, 소설은 영화가 미처 손대지 못하는 세세하고 미묘한 흐름을 글 속에 풀어낸다.

 

잘 만든 영상작품과 작가의 혼이 깃든 소설작품, 이 모두를 함께 맛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지 않을까. 정말 행복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양계영(홍지서림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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