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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기자협회, 언론인 윤리강령·심리건강 워크숍 개최

전북기자협회와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언론중재위원회는 19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 11층 스카이홀 회의장에서 협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연수에는 현창국 신문윤리위원회 심의실장이 신문윤리강령 위반사례 중심의 윤리교육을 진행했다. 또한 문일경 KBS 보도본부 전담상담사가 언론인의 트라우마와 심리건강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했다. 문 전담상담사는 이태원 참사로 본 언론인 트라우마를 소개하며 “대형참사에 장시간, 직간접적으로 노출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피해 당사자가 아니므로 기자들이 받는 일회성 재난 사건의 직접적 영향은 상대적으로 낮았다”며 “재난에 대한 응급대처를 넘어 트라우마 취약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복 외상이 방치되면 장기적으로 삶의 생생한 활력을 느끼지 못하고 심각한 경우 자신을 망가뜨리는 습관으로 자리잡게 된다"며 "언론사들은 아직 심리건강에 대한 이해 및 제도가 미비하다. 스트레스가 과도할 때는 예방적 차원에서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권영민 언론중재위원회 전북사무소장이 슬기로운 언론 분쟁 예방에 대한 견해를 공유했다. 권 소장은 "반론권 보장은 언론의 사회성을 높이는데 필수불가결한 요소이자 민주사회에서 언론의 중요한 책임 중 하나"라며 “사전예방의 최우선 단계로 반론권 보장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합의서 작성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피신청인 대리인을 ‘데스크’로 선임하기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강정원 전북기자협회 회장은 “앞으로 협회 회원들을 위한 전문기자 교육 등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육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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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19 16:40

[줌] 김효정 프로그래머 “전주의 힘 믿고, 재밌는 기획 선보이고파”

열일곱의 소녀는 패션잡지 ‘쎄씨’보다 영화잡지 ‘프리미어’ 읽기를 좋아했다. 하나의 영화를 집중 탐구해서 자신의 생각과 시각을 풀어내는 영화평론가들의 글이 그렇게 흥미진진할 수 없었다. 어느 대목에선 희열까지 느껴졌다. ‘아, 나도 영화를 보고 글을 쓰고 싶다’ 그로부터 28년 후, 영화를 보고 글이 쓰고 싶던 소녀는 영화평론가로 성장했다. 그렇게 8년 동안 꾸준히 영화산업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 올린 김효정(45) 영화평론가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로 새롭게 합류했다. 지난 2007년부터 전주국제영화제를 꾸준히 찾았다는 김효정 프로그래머는 18일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프로그래머로) 합류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 프로그래머는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학부를 마치고 뉴욕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일리노이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모두 영화전공으로 취득했다. 박사학위 논문인 ‘1970년대 한국 호스티스 영화를 통해 본 여성과 성노동의 재현’을 포함해 한국과 미국의 고전 작가 및 영화를 조명하는 연구를 발표했다. 현재는 추계예술대학교에 출강하며 영화평론가와 작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사실 그의 꿈만 놓고 본다면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로의 도전에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영화를 보고, 글을 쓰는 일이 누구보다 좋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그는 “영화평론가 타이틀을 얻은 지 8년 됐다. 중간중간 다른 영화제에서 프로그래머로 활동했었다”며 “신문 등 매체에 글을 쓰는 일도 좋지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주국제영화제에 프로그래머로 합류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프로그래머는 ‘전주’가 지역 영화제로서의 최적의 조건을 갖춘 도시라고 강조했다. 한 골목에 극장이 몰려 있고, 극장을 중심으로 먹거리와 관광지가 발달된 공간은 드물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에서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보니 영화제를 찾는 젊은 관객층의 비율도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나라 대표 3대 영화제 가운데 전주국제영화제 노쇼 비율이 가장 적은 것으로 알고 있다. 관객 출석율이 높은 영화제라는 뜻”이라며 “이제는 영화제에서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을 위해 재미있는 것들을 시도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50대 이상의 장년층 관객들이 영화제에 찾아와서 즐길 수 있는 영화들도 축제 때 기획해서 선보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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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18 17:02

[재경전북인] 전주 출신 유인수 인스코비그룹 회장

인스코비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유인수 회장(63·전주)은 자가면역질환 다발성경화증(MS) 신약 개발을 주도하며, 최근 국내 BIO 기업 최초로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에 성공했다. 전주 출신인 유 회장은 전주고와 전남대 경영학과를 거쳐 1986년 LG그룹 재무팀에 입사했다. 그는 LG증권(현 NH투자증권) 자금과장을 역임하며 국내 최초로 ALM(자산·부채관리) 기법을 기업 금융에 도입해 리스크 관리의 혁신을 견인했고, 34세 최연소 지점장에 발탁되어 탁월한 영업·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 2000년 LG그룹을 떠난 그는 ㈜애드에셋 대표로 2002년 쌍방울을 인수해 대한전선에 성공적으로 매각하며 재무적 성과를 거뒀다. 이어 2004년에는 나우콤을 인수하고 독자적 P2P 기술을 기반으로 2006년 ‘아프리카TV’를 창업, 국내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혁신을 이끌었다. 현재 유 회장은 코스피 상장사 ㈜인스코비 대표와 그룹사 회장으로서 통신·바이오·스마트그리드·의료기기·유통·친환경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분야의 융복합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계열사로는 프리티, 아피메즈, 아피메즈USA, 빅바이오, 셀루메드, 인스그린, 환경이엔지, 파인파이어, 인스바이오팜 등이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그룹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또한 그는 발모 촉진 생체 임플란트와 인플루엔자 예방용 지질나노입자 등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연계한 온라인 스토어 사업을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산업 생태계 혁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유 회장은 현재 연세대 공대 신소재공학과 겸임교수, 재경전북도민회 부회장 겸 새만금 특별위원장, 새만금 마스터플랜 재수립 총괄자문단장, 전주고 재경총동문회 수석부회장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사)한국입양아 어린이합창단 후원회장을 17년째 맡으며 지속적인 나눔과 사회공헌도 이어가고 있다. “소통과 신뢰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는 유 회장은 “탄탄한 실적으로 시장의 기대에 응답하며,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진정한 행복을 주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송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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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17 18:46

전북애향본부, 지역 청년정책 활성화 실천운동 본격화

전북애향본부(총재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가 지역 청년정책 활성화를 위한 실천운동에 나섰다. 전북애향본부는 지난 14일 전주시내 한 음식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청년 일자리 확충과 정주 환경 개선을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윤석정 총재와 김금석 수석이사 등 임원진은 “전북의 청년 이탈 인구가 연간 8천 명에 이른다”며 ‘기업유치가 해법’, ‘청년이 미래다’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펼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애향본부는 이날 회의에서 다음 달 9일 오후 4시에 열리는 2025년도 대의원 총회 및 전북애향상 시상식 행사 일정을 공유하고, 전주·완주 통합, 2036하계올림픽 유치, 새만금신공항 소송 등 지역의 핵심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새만금국제공항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과 관련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윤 총재는 “행정소송법상 집행정지는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만 가능하지만, 새만금 공항은 아직 착공 전으로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전북 미래 산업 기반을 흔드는 불합리한 소송으로, 기각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북애향본부는 향후 청년 정책 확산, 기업유치 촉진,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민간 차원의 지원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1.17 16:23

[2025 초록시민강좌, 제5강] 김승수 전 전주시장 “도시의 기록·문화·역사가 도시의 본질”

“도시의 기억이 있어야 도시의 정체성이 만들어지고 공동체가 형성됩니다.” 도시 혁신가로 나선 김승수 전 전주시장은 도시의 정체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전북일보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이 공동 주최한 ‘2025 초록시민강좌-자연이 내게로 왔다’의 다섯 번째 강의가 지난 13일 오후 7시께 전주중부비전센터 2층 글로리아홀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김 전 시장은 ‘공공장소는 시민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를 주제로 강의했다. 김 전 시장은 “대한민국 도시의 구성 요소는 똑같은데 왜 시민들의 삶은 차이가 날까 라는 고민이 있었다”며 “도시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시민의 수요가 있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행정 정책 대상에서 사라지는 사례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시장은 도시가 시민들의 삶에 영향을 주는 방법을 설명했다. 그는 “도시는 시민들에게 아름다움을 찾아 제공할 의무가 있다”며 “시가 시민들에게 집을 사주거나 자동차를 사줄 수는 없지만 풍요롭게 존재할 수 있도록 할 능력은 충분히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은 공무원들이 일하는 곳 이지만, 시민들의 삶의 맥락이 이 공간에서 만들어지면 공공장소가 되는 것”이라며 “도시가 가지고 있는 물리적 공간이 아니고, 도시가 가지고 있는 기록과 문화, 역사가 도시의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시장은 팔복예술공장과 도서관 개선 사업을 그 예시로 들었다. 그는 “팔복동 공장 단지는 전북 최초의 산업 단지로, 전북 전체를 지탱했던 곳이지만 주력 산업들이 뒤안길로 사라지면서 주민분들이 어려움을 느꼈던 곳”이라며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보다 훨씬 어려웠지만, 도시의 기억을 살리고 정체성을 만들기 위해 기존의 건물을 재생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김 전 시장은 “꽃심, 금암 도서관 등 전주 도서관들은 책과 가구 등이 모두 최고 수준으로 갖춰져 있다”며 “이 도서관들은 가족 3대가 함께 있을 수 있는 곳이 됐으며, 아이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누워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존중받는 도시로 간다는 것은 관광 도시와는 완전히 다른 뜻”이라며 “전주의 정체성과 문화를 잘 찾아내는 게 우리 도시가 존중받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5.11.16 15:55

[줌] 한정원 전북도 팀장, 보건복지부 ‘한의약 육성’ 평가 2년 연속 최우수상 기여

“전북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현장에서 답을 찾는 행정이 진짜 행정입니다.” 한정원 전북특별자치도 건강증진과 건강정책팀장(54)은 30여 년의 공직생활 동안 한결같이 ‘현장 중심 보건행정’을 신조로 삼아왔다. 그 꾸준함의 결과가 지난해와 올해 연이은 전국 수상으로 이어졌다. 전북자치도는 2025년 보건복지부 주관 ‘한의약 육성 지역계획 평가’에서 2년 연속(2024~2025년) 최우수상을, 질병관리청 ‘만성질환 전문인력 양성 교육 우수사례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전북도는 이번 성과로 한의약과 만성질환 관리 두 분야에서 모두 최고 평가를 받은 전국 유일의 광역자치단체가 됐다. 두 사업의 기획과 추진을 맡은 이가 바로 한정원 팀장이다. 한 팀장은 이를 “개인보다 조직의 힘이 만든 성과”라며 “그동안 노력한 부분이 개인적인 홍보로 비춰질까 부끄러운 마음이 앞선다”고 겸손해 했다. 그는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건강정책을 목표로, 한의약 자원을 활용한 맞춤형 돌봄체계 구축과 생활 속 건강관리 기반 조성에 집중했다. ‘한의약 증진으로 특별한 지역사회 건강복지 강화와 산업화 기반 조성’이란 비전을 세우고 한의약 정책 발굴 및 추진체계 구축, 한의약을 통한 지역 건강복지 증진, 산업화 기반 구축 등 3대 전략을 주도했다. 특히 고령화·취약계층 증가에 대응해 여성·노인·아동 대상의 한의약 건강돌봄사업을 확대하고 지역 특산 한약재 산업화와 생산시설 현대화 지원을 병행했다. “건강은 의료기관이 아니라 일상에서 지켜야 한다”는 한 팀장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현장과 행정의 거리를 좁히려는 노력도 꾸준했다. 도내 시·군 보건소와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 사업의 실행력을 높였고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보건 현장 인력의 역량을 체계적으로 높였다. 이러한 노력이 질병관리청의 ‘만성질환 전문인력 양성 우수사례’로 선정되며 전국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한 팀장은 “현장을 움직일 때 정책은 의미가 있다”며 “책상 위 행정보다 생활 속에서 체감되는 보건행정이 도민의 삶을 바꾼다”고 말했다. 한 팀장은 행정의 기본을 소통과 실행이라 평소에 생각하며 공무원으로서 전문성과 책임감, 그리고 도민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공감 능력을 잃지 않으려 하고 있다. 군산 출신으로 1992년 보건직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한 한 팀장은 “한의약과 만성질환 관리는 도민의 건강을 지키는 두 축이다”며 “앞으로도 지역 특성을 살린 통합 건강정책으로 전국을 선도하는 건강 복지 1번지 전북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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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호
  • 2025.11.13 16:49

한국신문협회 디지털협의회 ‘AI와 뉴스의 미래’ 세미나 개최

한국신문협회 산하 디지털협의회(회장 신한수 서울경제 부국장)가 오는 20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AI와 뉴스의 미래: AI 기술과 뉴스룸 혁신의 실전 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언론사와 AI 기업의 협력 방안과 뉴스룸의 AI 전환 전략을 모색함으로써 언론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최민재 한국언론진흥재단 전문위원의 ‘국내 뉴스 생태계와 언론사의 AI 거버넌스’ 기조 강연으로 시작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언론사와 AI 스타트업의 AI 전환 전략 수립 및 개발 담당자들이 현재 뉴스룸에서 실제로 활용되고 있는 AI 도구 개발 사례를 소개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세계신문협회 총회 등을 통해 기자들이 직접 경험한 해외 주요 미디어의 AI 활용 전략이 발표된다. 특히 토론에서는 뉴스룸 현장에서 AI 기술 도입을 직접 수행하고 있는 기자들과 뉴스룸 인프라를 구성하는 CMS 기술 기업 전문가들이 참여해 AI가 뉴스룸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으며, 향후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것인지를 논의할 예정이다. 신한수 회장은 “이제 AI는 논의 수준을 넘어 뉴스룸의 실제 저널리즘 수행 과정에 깊숙이 들어오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가 생생한 실제 사례들을 통해 AI라는 새로운 기술이 촉발한 뉴스룸의 현재와 미래 변화상을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참가 문의는 한국신문협회 디지털협의회 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육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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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13 10:00

[줌] 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성공 개최 이끈 전북육상연맹 소재철 회장

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가 지난 5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뒤에는 주관 단체인 전북특별자치도육상연맹의 소재철 회장이 있었다. 소 회장은 “전북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역전마라톤이자, 우리나라 육상사의 한 축을 세워온 뜻깊은 대회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 대회가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창립 초기부터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온 전북일보사의 관심과 헌신 덕분”이라며 “지역 육상이 도보에서 마라톤으로 이어지는 근본을 지켜온 상징적인 무대”라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대회를 통해 육상 저변 확대의 흐름을 분명히 느꼈다고 말했다. “중학교 1학년을 비롯해 초등학생과 일반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출전한 점이 인상 깊었다”며 “선수 부족이라는 현실도 있지만, 반대로 보면 육상 인구 확장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강조했다. 전주에서 출발해 군산과 순창 등 도내 주요지역을 잇는 대회 코스에 대해 “각 지역별 응원과 격려가 활발히 이어져 선수들이 큰 힘을 얻었다”며 “앞으로는 14개 시·군이 모두 참여하고 어울릴 수 있도록 역전구간을 조정해 지역 간 균형을 살리고 싶다”고 밝혔다. 올해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전주팀에 대해서는 “전주는 인구 규모가 크고 동호회 활동이 활발해 선수층이 두텁다”며 “육상에 대한 열정이 지역 전반에 뿌리내려 있기에 가능한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육상뿐 아니라 여러 종목에서 예산 지원이 안정적으로 이뤄진다면, 더 많은 선수 발굴과 훈련 여건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 회장은 취임 이후 ‘육상 저변 확대와 생활체육 연계’를 꾸준히 강조해 왔다. 그는 “익산에서 열리는 ‘백제왕도 익산 2025 전국육상경기대회’는 학생부터 일반인까지 참여하는 전국 규모의 대회로 자리 잡았다”며 “이처럼 지역 대회가 전국 무대와 이어질 때 청소년 육성 기반이 더욱 탄탄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또 다른 전국대회를 전북에 유치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내년 제38회 역전마라톤대회에 대한 구상도 구체적이다. 그는 “초·중·고, 대학, 일반부로 이어지는 선수 발굴 체계를 강화하고, 도교육청의 지원을 확대해 청소년층부터 육상 기반을 확실히 다질 계획”이라며 “지난해 창단한 예원예술대학교 육상부처럼 대학과의 연계도 꾸준히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소 회장은 이번 대회를 함께 만들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역전마라톤의 뿌리는 전북일보 서정상 전 회장님의 ‘체육은 인간의 기본’이라는 철학에서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북일보가 든든히 함께해 준 덕분에 오늘의 역사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 여러분이 이 대회의 의미를 함께 새기고, 지도자와 선수들이 안전과 실력 향상에 힘써준다면 내년 대회는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원 출신인 소재철 회장은 원광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서울대 건설산업최고전략과정(ACMP 1기)을 수료했으며, 대한건설협회 부회장, 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대의원, 전북애향본부 부총재, 전주상공회의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전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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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10 18:36

[초록시민강좌 제4강] 윤주옥 전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대표 “지리산은 인간과 자연이 함께 만들어온 생태계”

“지리산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44종을 포함해 총 8800종의 동식물이 살고 있는 보물 같은 곳입니다.” 생명의 삶터인 국립공원을 지켜온 활동가 윤주옥 전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대표는 지리산 국립공원의 가치를 이렇게 설명했다. 전북일보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이 공동 주최한 ‘2025 초록시민강좌-자연이 내게로 왔다’의 네 번째 강의가 지난 6일 오후 7시께 전주중부비전센터 2층 글로리아홀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에서 윤 전 대표는 ‘반달가슴곰의 눈빛으로 지리산을 말한다’를 주제로 지리산 국립공원의 역사와 그동안의 활동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 전 대표는 “아무것도 모르고 지리산에 올랐다가 새벽에 저 멀리서 어둠이 걸어오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며 “그때부터 이곳에서 새벽을 맞이하는 느낌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하고 싶었고, 내 남은 삶을 지리산을 지키는 데 바쳐도 아깝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리산 국립공원의 지정 배경과 가치를 설명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의 바람과 정부의 방침이 맞아떨어지면서 1967년 12월 29일, 지리산이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며 “지리산은 야생동물의 서식지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의 공간이며, 인간과 자연이 함께 만들어온 하나의 생태계”라고 했다. 또한 윤 전 대표는 과거부터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국립공원 개발 시도를 언급하며 자연 보존의 중요성을 짚었다. 그는 “2010년 자연공원법 개정으로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건설 제한이 완화되면서 지리산 곳곳이 위협받았다”며 “그때 여러 단체와 함께 천왕봉과 반야봉 등에서 시위를 벌였고, 그런 열정 덕분에 지리산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표는 “반야봉의 구상나무는 추운 지역에서 자라는데, 최근 기온 상승으로 죽어가는 나무가 늘고 있다”며 “‘지리산조차 구상나무가 살 수 없는 땅이 됐나’ 싶었지만, 지리산의 다른 지역에서 구상나무 새싹이 자라나는 걸 보며 식물들도 생존을 위해 스스로 이동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멈추면 세상은 바뀔 수 있다는 걸 구상나무를 통해 조금씩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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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경
  • 2025.11.09 15:46

데이터로 도시를 짓다…전북 건축문화상 학생부문 대상 전주대 박인호 학생

“도시는 끊임없이 진화합니다. 건축 역시 그 변화의 언어로 시대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올해 ‘전북특별자치도 건축문화상’ 학생 부문 대상을 수상한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박인호 씨(24)의 말이다. 그는 건축의 언어를 ‘데이터’로 해석했다. 보이지 않는 정보의 흐름이 도시의 구조를 바꾸고, 사람들의 삶을 재편하는 현재, 그는 건축이 기술을 넘어 사회의 감각을 담아야 한다고 말한다. 박 씨의 수상작 ‘DATA MATRIX’는 디지털 데이터와 건축의 관계를 탐구한 실험적 작품이다. 도시 속에서 쏟아지는 정보의 흐름을 시각화하며, 데이터 사회가 만들어낼 새로운 도시 풍경을 공간으로 풀어낸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 씨는 “늘어나는 데이터로 인해 도시의 풍경이 점점 달라지고 있다”며 “그 변화 속에서 건축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작품은 단순한 설계도를 넘어, 정보화 시대 사회 구조를 공간적으로 번역한 하나의 언어로 해석하고 있다. 도시의 단면을 데이터의 흐름으로 재구성해, 일과 놀이, 가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유연한 사회를 제시한다. 박 씨는 “일과 놀이가 분리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처럼, 작품은 기능적 건축을 넘어 일상의 감정을 담은 풍경으로 확장하고 있다. 건축이 기술의 표현이 아니라 사람의 감각을 회복시키는 예술임을 보여주는 이 작품에 대해 심사위원단은 “데이터라는 추상적 개념을 건축적으로 구현하며, 디지털 시대의 건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했다. 남원 출신인 그는 운봉초·운봉중·남원고를 거쳐 전주대 건축학과에 진학했다. 어릴 적부터 도시의 풍경보다 작은 건물의 구조와 빛의 움직임에 더 끌렸다고 한다. 건축학도로서 그는 지금도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내기 위해 밤낮으로 고군분투하는 사람”이라며 “다양한 상상이 실현될 수 있도록 많이 보고 배우며 이를 기반으로 작업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씨는 건축은 ‘사람’이라 정의했다. 데이터가 주도하는 세상 속에서도 결국 공간을 채우는 것은 사람이고, 그 사람의 감정과 기억이 머무는 곳이 진짜 건축이라는 설명이다. 그래서 그의 작업에는 늘 ‘사람이 중심에 있는 도시’가 전제되고 있다. 그는 “건축이 기술보다 감성을 이야기해야 한다”며 “디지털 시대에도 사람이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씨의 ‘DATA MATRIX’는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전북도청 로비에 전시된다. 데이터와 인간, 기술과 감성이 교차하는 새로운 도시의 풍경 속, 그의 상상이 어떤 형태의 건축으로 현실화될지 기대를 모은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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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서
  • 2025.11.06 17:34

이마트 전주점, 완산·덕진구 100세대에 식료품·생필품 키트 전달

이마트 전주점(점장 최경무)은 6일 전주시 덕진구 반월동 큰나루종합사회복지관(관장 기은하)에서 전주시 사회적 고립 위기가구 100세대에 희망키트를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이마트 ‘희망키트’는 고립위기 1인가구의 생계부담을 완화하고 일상의 회복을 응원하자는 의미를 담아 기획되었다. 총 500만원 규모의 식료품·생필품·위생용품 등으로 구성된 키트를 전주시 완산구 40세대와 덕진구 60세대 등 총 100세대에게 전달됐다. 김현옥 전주시 생활복지과장은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일상생활의 기본적인 어려움은 물론 외로움과 우울감에 따른 고립 문제가 커지고 있다”며 “이마트 전주점의 이번 나눔이 매우 반갑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최경무 이마트 전주점 점장은 “1인가구가 겪는 어려움에 공감하며, 희망키트가 단순한 물품을 넘어 마음의 위로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기은하 큰나루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은 “이번 지원을 통해 혼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분들에게 작지만 큰 용기와 힘을 드릴 수 있었다”며 “일회성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적인 관계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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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경
  • 2025.11.06 16:14

전북 장애인펜싱팀 창단 사상 첫 종합우승

부산광역시 일원에서 지난달 31일부터 5일까지 열린 ‘제45회 전국 장애인체육대회’ 최종 결과 전북선수단이 금 22, 은 44, 동 61개를 획득하면서 지난해와 같은 전국 14위를 기록했다. 전북 선수단은 26개 종목에 500명(선수 307명, 임원 및 관계자 193명)이 대회에 참여했다. 이번 대회 31개 개최 종목 가운데 전북은 선수 부족 등으로 골볼, 럭비, 요트, 유도, 트라이애슬론(불출전) 등 4개 종목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전북선수단은 펜싱 종목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등 ‘펜싱 선수단’이 전북의 명예를 살렸다. 전북선수단 장애인 펜싱(감독 소정훈)은 대회 6일차인 이날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장애인 펜싱팀 창단 이후 첫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장애인 펜싱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사브르 개인전에서 류은환이 금메달을 따냈고, 이진솔 역시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사브르 단체전에서 하태복, 김봉수, 류은환, 이진솔이 선수로 출격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체전에서 꿈드래장애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하태복 선수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에페 종목 개인에서는 류은환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에페 단체전 역시 류은환과 이진솔, 권오연, 김봉수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플뢰레 개인전에서는 이진솔이 은메달을, 류은환 선수가 동메달을 각각 차지했고, 플뢰레 단체전 또한 류은환, 이진솔, 권오연, 김봉수 팀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하태복 선수는 “전북에서 체전을 개최했을 때도 우승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멀리 부산까지 와서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고 감사드린다”면서 “우리 팀 국가대표인 류은환 선수와 상비군인 이진솔 선수가 너무 열심히 해주셔서 종합우승이라는 큰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이강모
  • 2025.11.05 18:43

[줌] 허정선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관장 “미술관이 한국 대표 ‘생명 예술’ 거점 되길”

“미술관은 격조 있는 곳이 아닙니다. 카페 들르듯 편하게 오셔도 좋습니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의 새 수장으로 부임한 허정선 관장(59)은 ‘열린 미술관’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예술이 일상과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시민 곁으로 스며드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는 것이다. 허 관장은 울산시립미술관 개관 학예사로 활동하며 미술관 건립과 전시 기획,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 등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그는 “문화시설은 개성 있는 공간이 조화를 이루되, 자연과의 공존을 전제로 해야 한다”라며 “김병종미술관 제2관 건립이나 함파우 아트밸리 조성 과정에 저의 경험이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허 관장이 바라본 김병종 화백의 예술세계는 ‘진정한 생명의 힘’이다. 그는 “김 화백님의 생명 철학인 기운생동의 개념은 진리가 유토피아처럼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에 스며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라며 “미술관을 찾는 수많은 관람객이 그의 작품에서 위로를 얻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자연과 조화를 이룬 건축미술관으로 평가받는다. 전시동, 교육동 ‘콩’, 수장고 세 동이 자연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으며, 건물 자체가 김병종 화백의 생명 철학을 구현하고 있다. 허 관장은 “특히 교육동 ‘콩’은 우리 미술관의 상징이자 정체성”이라며 “시민이 예술을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열린 플랫폼이자 평생학습의 장으로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미술관의 정체성은 세 가지 축으로 요약된다. 김병종 화백의 예술세계, 자연을 품은 건축미, 그리고 시민 참여의 상징인 ‘콩’이다. 이 세 가지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의 근간이자 미래의 방향이라는 설명이다. 허 관장은 향후 김 화백의 예술세계를 아우르는 대규모 회고전과 한국 근‧현대미술작가전, 인류의 미래를 다루는 국내외 작가전, 그리고 지역미술 연구를 통한 남원 출신 작가 발굴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남원미술의 계보를 정리하고, 지역 우수작가와 세계를 잇는 교두보로 미술관을 일구겠다”고 강조하며 “올해 추진 중인 ‘제1회 김병종미술상’을 계기로 국내외 우수 작가를 지원하고, 세계와 소통하는 미술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끝으로 “미술관이 한국을 대표하는 ‘생명 예술’의 거점이 되길 바란다”며 “시민의 일상과 함께하면서도 세계로 뻗어나가는 미술관, 그것이 제가 꿈꾸는 미래”라고 했다. 한편, 허 관장은 영남대학교 미학미술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포항시·울산시 학예연구사를 거쳐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겸임교수를 지냈다. 남원=최동재 기자

  • 사람들
  • 최동재
  • 2025.11.04 18:57

[재경 전북인] 임실 출신 테너 하만택 코리아아르츠그룹 대표

문화예술 플랫폼 코리아아르츠그룹을 이끄는 테너 성악가 하만택 대표(56·임실)는 예술과 경영을 아우르는 문화예술계 혁신가로, ‘사회가 함께 누리는 문화’라는 비전을 실천하고 있다. 임실 출신의 하 대표는 전주 영생고 시절 합창단 활동을 통해 탁월한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았으며, 경희대 음대 성악과를 수석 졸업하며 성악가로서의 길을 열었다. 1996년, 음악의 본고장 이탈리아로 유학, 푸치니국립음악원 석사과정과 독일 쾰른국립음대 최고연주자 박사과정을 마친 뒤 유럽 각지의 무대에서 활약했다. 당시 현지 언론과 평론가들은 “기본기가 완벽한 테너”, “베냐미노 질리가 되살아난 듯한 목소리”라며 극찬했다. 하 대표는 국내에서도 동아콩쿠르 1위를 비롯해 22회에 이르는 국제 콩쿠르 입상 등 ‘한국 성악의 정통파 테너’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다채로운 수상 경력과 유럽 무대 경험은 한국 성악계를 대표하는 정통파 테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2009년 귀국한 그는 세계 무대에서 얻은 예술적 통찰과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예술과 경영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한국 문화예술계에 열었다. 2014년 설립한 코리아아르츠그룹은 공연 기획·제작, 교육, 인재 발굴,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시키고 있다. 하 대표는 “예술이 사람과 조직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킨다”는 신념 아래, 예술을 통해 사람과 기업에 가치를 더하고 모두가 문화의 혜택을 누리는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또 유럽 무대에서 모차르트·베르디·푸치니 작품의 주역으로 활약한 경험을 바탕으로, 귀국 후 경희대·상명대·영남대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교육과 공연을 병행하며 ‘예술의 사회적 확장’을 실현해온 그는 최근 발성 교육 중심의 ‘한국성악지도자과정’ 민간자격제도를 정착시키며 국내 성악계 전문성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7월 오페라 ‘도산’을 통해 도산 안창호의 삶을 깊이 있게 조명한 그는 “전북인으로서의 자부심으로 K-컬처를 세계에 전파하고, 한국 예술의 위상을 드높이며 예술로 세계와 소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사람들
  • 송방섭
  • 2025.11.03 18:42

[줌] 책 읽는 시인 정재영, 제11대 전주문인협회 이끈다

시인 정재영(62) 옆에는 늘 책이 있었다. 그 자리에 경전이 있었다면 경전을, 법전이 있었다면 법전을 집어 들었을 것이다. 형언할 수 없는 고통으로 삶의 고비가 찾아올 때마다 그는 책을 읽었다. 인간이 밥을 먹어야 살 수 있듯이 그에게 글을 읽고 쓰는 행위는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1993년 자유문학으로 등단한 후 시집 <물이 얼면 소리를 잃는다> <나무도 외로울 때가 있다> <그대 곁을 떠난 적 없습니다> 등을 발표하며 자신만의 문학세계를 구축해 온 그가 제11대 전주문인협회장으로 당선됐다. 국제펜클럽 전북위원회 부회장, 전북시인협회 부회장 등 지역 문단에서 여러 중책을 맡아 활동해 온 만큼 향후 3년간 전주문인협회를 이끌 시인에게 거는 기대가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정 시인은 “무투표로 당선됐다”며 자신을 낮췄지만, 사실 그는 30년 가까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국어 교사이기도 하다. 교사와 시인이라는 두 가지 업무를 모두 소화해 내기 위해 스스로에게 더욱 엄격했던 그를 지난달 31일 전주한일고등학교에서 만났다. 시인에게 시는 설렘이었다고 했다. “너는 알고 있었지/내가 너를 얼마나/사랑하고 있는지/담이 무너지도록/기대고 또 쳐다보던/달빛 눈망울”이라며 ‘담(2023)’아래 웅크리고 있다가 “단단한 열매가/다시 꽃이 되어/필 줄 알면서도/그대를 온몸으로 지웠다 하네”라며 열병을 앓는 이의 마음까지 ‘꽃이 죽는다고(2023)’로 표현할 정도로 말이다. 그래서일까. 시인은 “전주가 예향의 도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봉사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거창한 미래를 꿈꾸기보다는 문인들과 문학이 지역에서 견고하게 자리할 수 있도록 전주문인협회를 단단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전주시가 덕진공원 정비 사업을 추진하면서 옮겨놓은 ‘시비(詩碑)’관련 사안부터 문예진흥 기금 확보를 통한 수익 구조 창출, 예술인 창작 공간 확보 및 제공, 젊은 예술인 육성 방안 마련 등을 중심으로 문학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책을 지독하게 읽는다.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시상을 메모하고 시로 옮겨 적는다. 책을 통해 세상을 보고 글로 성장해 온 시인은 내년 1월부터 제11대 전주문인협회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국어교사에서 시인으로, 다시 문인협회장으로 인생의 새로운 시즌을 맞고 있는 그는 인터뷰 말미에 이렇게 말했다.  "문학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제 옆에 있을 거에요." 글을 읽고 쓰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즐겁다는 그가 있기에 전주문인협회의 미래가 기대됐다. 의례적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말에 진심을 담기 위해 기자의 눈을 마주 보고 또박또박 천천히 대답하는 모습에서 온기가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그가 꾸려나갈 전주문인협회가 더욱 따뜻할 것이라는 믿음이 샘솟았다.

  • 사람들
  • 박은
  • 2025.11.03 17:05

이사람 임순여객 서인순 회장, 우석대 현장전문교수에 위촉

임실읍에 소재한 임순여객 서인순(80) 회장이 우석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년, 지역의 미래를 말하다-임실치즈편’ 특강을 펼친다. 지난 달 31일 임순여객에서는 우석대 미래융합대학 황태규 학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 회장에 대한 현장전문교수 위촉식을 가졌다. 위촉 기간은 오는 2027년 10월까지이며 이 기간에 서 회장은 우석대 학생들에 기업과 지역사회 활동 등을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황태규 학장은 “서인순 회장의 삶은 현장 그 자체”라며 “대학의 배움이 현장의 지혜와 만날 때 청년들의 역량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석대는 지역학 교양과목으로 ‘임실N치즈와 지정환 신부의 도전정신’ 을 개설, 지역산업자산을 기반으로 현장 밀착형 교양교육을 진행 중이다. 여성의 몸으로 오랫동안 성공적인 기업을 이끌어 온 서 회장은 노사분규가 없는 운영전략으로 임순여객을 반석위에 올려놨다. 특히 생전의 지정환 신부와 다각적인 인연을 통해 임실N치즈식품연구회 회장을 맡으며 활동 주도, 치즈음식 발전에도 앞장섰다. 강의를 통해 서 회장은 지정환 신부로부터 시작된 임실N치즈가 지역사회는 물론 국내 전반에 끼친 영향과 파급효과를 설명한다. 또 교통서비스 혁신과 품질경영, 지역축제와 식문화 연계 등 특강과 워크숍도 개최하고 교통과 관광을 비롯  푸드테크 융합과제의 멘토링도 수행하게 된다. 서 회장은 “현장에서 쌓은 경험들이 학생들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현장과 교실이 연결되는 수업이 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람들
  • 박정우
  • 2025.11.03 16:11

제5회 GTR 스크린 파크골프 챔피언십, 군산서 자웅

군산에서 전국 파크골퍼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제5회 GTR 스크린 파크골프 챔피언십’ 본선대회가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군산 GTR 파크골프갤러리 전북지사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에서 온 파크골퍼와 가족, 지인 등 200여명이 함께 했다. 이 대회는 전국의 GTR 이용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겨루는 대표적인 스크린 파크골프 축제로, 총상금 1억 원 규모의 시상과 다양한 부대행사로 풍성하게 진행됐다. 대회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각 지역 예선을 거쳐 4강, 결승전을 치르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또한 경기 외에도 GTR의 첨단 시스템을 활용한 시타 이벤트와 장타왕 선발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함께 열려 참가자와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 기간에 선수와 가족 등 대규모의 인원이 군산에 집결, 숙박과 음식‧관광이 더해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1일 열린 결승전인 경우 방송촬영까지 진행, 군산 이미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홍용승  GTR파크골프갤러리 전북지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전국 각지의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군산을 찾았다”며 “군산 파크골프의 위상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 GTR 파크골프갤러리 전북지사는 최신 시설을 갖춘 실내 파크골프 전용 공간으로, 쾌적한 환경과 첨단 시스템을 자랑한다. 평소에도 지역 어르신을 위한 무료 파크골프 체험과 강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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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환규
  • 2025.11.0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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