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전북인] 순창 출신 강신숙 Sh수협은행장
“고통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강신숙 수협은행장(61)은 “가치가 큰 보상을 얻으려면 그만큼의 어려움과 고통이 따른다”며 “‘NO PAIN, NO GAIN’, ‘고통 없이는 얻어지는 게 없다’”고 했다. 1979년 수협중앙회에 입사한 강 행장은 개인고객부장과 심사부장, 중부기업금융센터장, 강북·강남지역 금융본부장, 마케팅본부장, 상임이사, 지도상무 등을 거쳐 ‘고졸신화’를 쓰며 작년 11월 수협은행 최초의 여성 은행장이 됐다. 수협은행은 어업인의 경제활동에 필요한 금융 지원을 목적으로 2016년 수협중앙회 신용사업 부문이 분할·설립되어, 작년 말 현재 수협은행 128개 점과 91개 전국 수협 회원조합의 상호금융 498개 점 등 총 626개 영업점이 있으며, 은행과 조합이 완전히 똑같은 전산망을 쓰고 예금자보호법과 수협 상호금융예금자보호기금으로 예금자보호 최대 한도 금액까지 각각 별도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순창군 풍산면에서 딸만 아홉인 딸 부잣집에서 일곱 번째로 태어난 강 행장은 순창초 1학년을 마치고, 전주완산초, 전주성심여중, 전주여상(현 전주상업정보고등학교)을 졸업했으며, 어릴 적 꿈은 스튜어디스였으나 1970년대 당시 은행을 선망의 직업으로 생각한 부모님 권유에 의해서 여상에 진학하고 수협중앙회에 입사해 각고의 노력으로 현재에 이르렀다. ‘영업통’으로 꼽히는 강 행장은 “현장 중심의 소통경영을 바탕으로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 회원조합 간 동반성장의 기틀 마련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를 위한 핵심과제로 △안정적 수익 창출 기반 마련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 △금융 디지털 전환 가속화 △미래 지향적 조직체계 구축 △어업인과 회원조합 지원 강화 등 다섯 가지를 강조했다. 한편, 2001년에 정부로부터 받은 공적자금 1조 1581억 원을 지난해 모두 상환해 경영의 독립성을 회복한 수협은행은 올해 캐피털사, 자산운용사 등 비은행 자회사를 인수해 안정적 수익 기반 구조 개선 등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며, 최소 2곳 정도 자회사를 인수한 후 중앙회와 함께 수협법 개정과 금융 지주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아갈 예정이다. 김대중 정부 때 ‘신지식 금융인’에 선정된 바 있는 강 행장은 ”낙후된 전북이 발전할 수 있도록 보다 더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겠다“며 ”공공성이 큰 금융기관으로서 은행의 사회적 책임에 공감하고 경기 침체로 인한 금융소비자 부담을 줄이고자 지원 대책이나 연체 차주에 대한 이자 감면 방안 등도 추가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소통과 화합을 중시하는 강 행장은 만학으로 서울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