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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엇박자 난 축제와 지역경제…춘향제 방문객 151만의 역설

[편집자주] 올해 151만 명이 다녀간 춘향제. 외형만 놓고 보면 ‘성공한 축제’라는 평가에 이견은 없다. 하지만 그 성과가 지역에 얼마나 남았는지에 대해서는 다른 질문이 필요하다. 사람을 얼마나 모았는지는 따졌지만, 무엇을 남겼는지는 묻지 않았다. 그 사이 지역경제와의 연결고리는 점점 희미해졌다. 문제는 단순한 매출의 많고 적음이 아니다. 축제의 콘텐츠와 소비 구조, 그리고 그 뒤에 놓인 오랜 관성이 함께 작동하고 있다는 데 있다. 익숙한 방식은 반복됐고, 정작 물어야 할 질문은 뒤로 밀렸다. 100회를 앞둔 지금, 시민들은 다시 묻고 있다. 앞으로 무엇을 남겨야 하는가. 전북일보는 3회에 걸쳐 그 답을 짚어본다. 축제 끝에 남는게 없다. 올해 춘향제를 찾은 방문객은 151만 명. 남원시가 매년 대형 축제로 수백만 명을 끌어들이고도 지역경제에 체감 효과를 남기지 못하는 배경에 ‘특산품 부재’라는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치 역시 이 같은 체감을 뒷받침한다. 올해 춘향제 기간 먹거리존과 푸드트럭 매출은 약 7억 7000만 원이었다. 반면 함께 운영된 농특산품 축제 59개 부스의 7일간 매출은 2억 8000만 원에 그쳤다. 방문객의 지갑은 남원시의 특산품보다 현장에서 먹고 마시는 데 열렸다. 이런 현상은 올해 춘향제만의 문제가 아니다. 17일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춘향제 방문객은 약 145만 명. 그러나 시가 원푸드로 육성 중인 백향과 판매 부스 12곳의 축제 기간 매출은 약 1억2000만 원에 불과했다. 방문객 1인당으로 환산하면 10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축제 기간 운영된 4개 권역 푸드존 매출은 11억 3000만 원. 소비가 행사장 내 먹거리 부스에 집중되면서 지역 경제 파급 효과도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근 지자체는 다른 흐름을 보인다. 임실군에 따르면, 임실치즈축제는 지난해 방문객이 61만 명으로 남원 춘향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축제 기간(5일) 유제품 매출은 30억 8000만 원을 기록했다. 한 해 전체 유제품 매출은 89억 4000만 원에 달했는데, 이마저도 임실치즈농협을 포함한 13개 업체의 개별 판매 실적은 제외된 수치다. 실제 매출은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임실의 강점은 치즈가 일상 소비재라는 점이다. 관광객은 축제장에서 체험하고, 현장에서 구매한 뒤 일상에서도 다시 찾는다. 축제는 소비를 촉발하는 계기일 뿐, 매출은 연중 이어진다. 또 장수군에 따르면, 지난해 열린 ‘제19회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 방문객은 약 32만 명으로 집계됐다. 축제 기간(4일) 입점 부스들의 매출액은 30억 원을 돌파했고, 지역의 대표 농축산물인 장수 한우와 사과는 완판됐다. 순창군 역시 ‘장류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고추장과 된장은 축제장 안팎을 가리지 않고 판매되고, 소비자는 순창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장류를 찾는다. 순창군은 장류산업특구와 기업 유치 등을 통해 산업 기반을 다져왔고, 축제는 이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쇼케이스’ 역할을 한다. 인근 지자체들은 이처럼 재구매 소비 흐름을 설계했지만, 남원의 축제는 여전히 관람 중심에 머물고 있다. 춘향전과 광한루원, 지리산 등 콘텐츠는 풍부하지만 이를 소비로 연결할 대표 상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관광객은 보고 즐기지만, 사서 돌아갈 것이 마땅치 않다. 축제는 순간이지만, 경제는 축적이다. 순간의 흥행이 축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그 성과는 숫자에 머물 뿐이다. 방문객 수 중심의 축제 전략은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 소비를 만들지 못하는 축제는 더 이상 지역의 자산이 될 수 없다.

  • 남원
  • 신기철외(1)
  • 2026.06.17 15:02

남원시의회 의장 선거 3자 구도… 김정현·김한수·한명숙 맞대결

남원시의회 차기 전반기 의장 선거가 ‘3선 대 4선’ 경쟁에 재선 의원까지 가세한 3자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의석 대부분을 차지한 상황에서 당내 경쟁이 의장 선출을 좌우하는 가운데, 물밑 움직임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남원시의회는 전체 16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14석, 조국혁신당 1석, 무소속 1석으로 민주당이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당내 합의가 곧 의장단 구성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17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제10대 남원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는 김정현(3선·마선거구) 의원과 한명숙(4선·바선거구) 의원, 김한수(재선·마선거구) 의원 간 3자 구도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의장 경쟁과 맞물려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배분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부의장에는 소태수(재선, 가선거구) 의원과 오창숙(재선, 바선거구) 의원이 거론되며, 자치행정위원장에는 오동환(재선, 다선거구) 의원, 경제농정위원장에는 이기열(재선, 라선거구) 의원이 오르내린다. 운영위원장은 초선 의원 가운데 맡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무엇보다 관심은 ‘내홍 재연 여부’다. 지난 9대 후반기 의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졌던 갈등이 이번에도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시민들의 시선도 이 지점에 머물러 있다. 도통동에 거주하는 이모(50대) 씨는 “이전 의장 선거에서 갈등이 드러나며 시민들이 적지 않게 실망했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에는 힘겨루기보다 합의를 통해 원구성이 이뤄지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전반기 의장 선출은 단순한 자리 경쟁을 넘어, 남원시의회의 협치 수준과 정치적 성숙도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한편, 남원시의회는 내달 1일 의장단 선출 후보자 등록을 받은 뒤 3일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을 선출할 계획이다. 상임위원장 선출은 6일 진행된다.

  • 남원
  • 최동재
  • 2026.06.17 10:53

남원 찾은 여야 인사들… 사전투표 참여·지원 유세 이어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29일, 남원에 여야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는 남원시 동충동 사전투표소를 찾아 당 소속 남원시의원 박형규 후보와 사전투표를 마쳤다. 한 대표는 “남원이 지난 8년간 민주당 일색의 정치 지형 속에서 모노레일 사태 등 행정 실패를 겪었다. 시의원 배출을 통해 지방정치에 변화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방정치 혁신과 견제 회복이 필요하다. 남은 선거 기간 박형규 후보 지원에 당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조국혁신당 강경숙 국회의원도 남원시 관내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 조국혁신당 강동원 남원시장 후보와의 동반 투표는 열차 지연에 따른 일정 차이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후 합류해 지원 유세에 나섰다. 강 후보는 “남원을 다시 세우는 위대한 힘은 오직 깨어있는 시민들에게 있다”며 “가족, 이웃의 손을 잡고 모여서 기호 3번 강동원에게 표를 몰아달라. 가장 낮은 자세로 남원 재건에만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동원이 시장이 되면 조국혁신당 의원 전체가 국회 차원의 예산과 입법 지원을 책임질 것”이라고 했다. 오후 3시에는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박희승 국회의원이 남원을 찾아 사전투표를 마치고, 당 소속 양충모 남원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현직 시장을 배출한 텃밭 수성에 나서는 동시에, 원내대표가 직접 발로 뛰며 지지층 결집에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남원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전북 유세 일정의 첫 출발을 남원에서 시작했다”며 “이재명 정부가 더 힘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일하는 민주당 지방정부가 만들어 질 수 있도록 투표에 꼭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사전투표는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본 투표일은 6월 3일이다.

  • 남원
  • 최동재
  • 2026.05.29 17:43

조국혁신당 김대규 전북도의원 후보, 8대 공약 발표

조국혁신당 남원 제1선거구 김대규 전북도의원 후보가 29일 IB 교육특구·서남대 혁신단지 등 8대 공약 발표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교육 때문에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교육 때문에 찾아오는 남원을 만들겠다”며 IB 교육특구 조성을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용북중 교장 재직 당시 전북 최초 IB 인증을 이끌어낸 경험을 바탕으로 남원을 K-교육 중심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 공약으로는 구 서남대 부지 12만 평을 활용한 ‘청년 혁신 복합단지’ 조성을 제시했다. 교육·연구·창업·치유·문화 기능을 결합해 청년 일자리 1000개와 상주 인구 2000명 이상을 목표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세 번째로는 구 서남대 의대 건물을 활용한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유치를 내세웠다. 김 후보는 “신축 대비 10분의 1 수준의 비용으로 빠른 개교가 가능하다”며 “남원을 공공의료 인재 양성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모노레일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시민 혈세 보호 조례’ 제정 △아마존 등 글로벌 플랫폼을 통한 농산물 수출 확대 △맞춤형 복지 강화 △전북도청 제2청사 남원 설치 △도심 복합커뮤니티 인프라 구축 등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IB 교육으로 아이들이 몰려오고, 서남대 혁신캠퍼스로 청년이 모이며, 국립의전원으로 공공의료 인재를 키우는 남원을 만들겠다”며 “청년이 떠나는 도시가 아닌 돌아오는 도시로 반드시 바꾸겠다”고 밝혔다.

  • 선거
  • 신기철
  • 2026.05.29 17:01

남원 춘향제, 전국서 150만여 명 다녀갔다…교통·친환경 지표도 개선

제96회 남원 춘향제에 약 151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통 유입과 대중교통 이용, 친환경 지표 등이 동시에 개선되며 축제 운영 전반에서 변화가 확인됐다. 남원시와 춘향제전위원회는 올해 춘향제 방문객이 총 150만 8565명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집계는 LG 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20분 이상 체류 기준을 적용했다. 교통 지표도 증가세를 보였다. 축제 기간 남원 인근 고속도로 나들목(IC) 통과 차량은 22만3060대로, 2024년 18만5003대, 2025년 20만5213대에 이어 3년 연속 늘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8.7%다. 무료 셔틀버스 이용객은 전년보다 73.9% 증가했고, 남원역 철도 이용객도 39.6% 늘어 대중교통 이용 확대가 확인됐다. 축제 구성 측면에서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과 핵심 콘텐츠의 고도화가 이어졌다. 올해 춘향제는 ‘멋’을 주제로 160여 개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며, 약 6000명의 시민이 참여한 읍·면·동 행렬과 거리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특히 전문 퍼레이드 경연대회가 처음 도입되면서 공연 규모와 완성도가 강화됐다. 대표 프로그램인 글로벌 춘향선발대회에는 다국적 참가자가 참여해 총 10명의 수상자가 선발됐다. 역대 수상자를 활용한 ‘춘향 앰버서더’ 제도도 확대 운영돼 축제 진행과 홍보에 참여했다.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프로그램도 다수 운영됐다. 광한루 일대에는 토크콘서트와 국악 공연, 체험형 가족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으며, 달빛야행과 한복 체험을 연계한 야간 콘텐츠도 관광객 유입에 영향을 미쳤다. 요천 일대에서는 가족 단위 체험 공간과 기부형 행사 등이 함께 운영됐다. 먹거리 운영 방식도 개선됐다. 정찰제 도입과 가격 정보 공개로 소비자 신뢰를 높였고, 지역 상점이 참여한 ‘동행 세일 페스타’에는 220개 점포가 참여해 전년보다 규모가 확대됐다. 환경 분야에서는 다회용기 사용이 확대됐다. 축제 기간 약 45만 개의 다회용기가 사용되며 약 35톤의 쓰레기가 줄었고, 전체 쓰레기 배출량도 전년 대비 11.6% 감소했다. 이는 이산화탄소 47톤, 미세먼지 99㎏ 저감 효과로 이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이번 축제가 관람객 규모뿐 아니라 교통·환경·지역경제 등 다양한 지표에서 변화를 보였고, 향후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 브랜드의 이정표를 세웠다고 자평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춘향제는 이제 단순한 지역 행사가 아닌 전통과 현대, 로컬과 글로벌을 아우르는 공연예술축제로서 앞으로 동시대 속에 더 진화‧발전할 것”며 “올해 결과에 힘입어 제97회 춘향제도, 더욱 정교하고 풍성한 콘텐츠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6.05.27 13:29

김관영, 남원·순창·임실 돌며 ‘맞춤형 공약’ 발표… 세 확장 본격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무소속)가 남원·순창·임실을 잇달아 방문해 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며 세 확장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남원에서 △공공보건의료대학원(공공의대) 설립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 △국립 판소리 산업 복합단지 조성 △남원성 복원을 통한 역사문화도시 조성 △에코에너지 스마트팜 복합단지 조성 △남원 스마트 APC AI 로봇실증센터 조성 △남원 경찰수련원 건립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남원은 전북에서도 전통을 간직하며 교육의 가치를 가장 존중하는 지역”이라며 “남원이 의료인을 육성하고 경찰을 키워내는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실용주의적 관점과 검증된 능력, 강력한 추진력으로 속도감 있게 정책을 추진할 도지사가 누구인지 살펴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 모두가 전북지사 선거에 집중하고 있다”며 “관성적으로 민주당 후보를 뽑을 것이냐, 새로운 싹을 틔울 것이냐가 전북 정치 30년 역사의 새로운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창군에서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의 지속 추진과 전통장류 산업 고도화를 중심으로 한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순창에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활성화 및 지속 추진 △미생물 기반 전통장류 표준화 지원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추진 △K-웰니스 힐링 관광지 조성 △한국 장문화 전수교육관 건립 △순창 생활폐기물 직매립제로화 전처리 시설 설치 △순창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등을 제시했다. 특히 최근 추진되고 있는 송전선로 사업 관련 질문에 대해 김 후보는 “국가 차원에서 볼 때 전혀 안 할 수는 없는 사업”이라며 “다만 사업 추진도 최소화해야 하며 입지선정에서도 반드시 주민 의견이 최대한 반영돼야 하고 경과지 주민들에게는 통행세 등을 통한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임실군에서는 임실역 KTX 정차 확정에 따른 시설 개선과 세계명견 테마랜드 조성을 골자로 한 공약을 소개했다. 김 후보는 임실에서 △임실역 KTX 정차 확정에 따른 시설개선 △친환경양식 유용미생물 연구센터 건립 △AI 양식 운영시스템 개발 및 구축 △세계명견 테마랜드 조성 △옥정호 도로(지방도 717) 국가지원 지방도 승격 및 연장 개설 △임실 필봉농악전수관 기능보강 △임실 정주활력센터 건립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임실은 아름다운 옥정호가 보석처럼 숨어 있는, 전북이 자랑할 만한 지역”이라며 “풍경이 반기고 사람이 반길 수 있는 매력적인 임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선거
  • 박정우외(2)
  • 2026.05.26 15:04

김관영, 남원서 7대 공약 발표…“전북 정치 30년 분기점”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무소속)가 26일 남원시를 방문해 공공보건의료대학원 설립과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를 핵심으로 하는 남원 지역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김 후보는 남원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보건의료대학원(공공의대) 설립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 △국립 판소리 산업 복합단지 조성 △남원성 복원을 통한 역사문화도시 조성 △에코에너지 스마트팜 복합단지 조성 △남원 스마트 APC AI 로봇실증센터 조성 △남원 경찰수련원 건립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남원 지역 최대 숙원 사업인 공공의대 설립의 경우, 지난 4월 ‘남원 공공의대 설립법’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민선 9기 출범 후 건립 공사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필수의료 인력 양성을 통해 지역 의료 안전망을 확충하고 의료 기본권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 공약에 대해서는 영호남을 잇는 지리적 이점과 국가 균형 발전 필요성을 강조하며 행정 연속성을 바탕으로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남원성 복원 공약은 통일신라 시대부터 호남의 거점 도시로 기능해온 남원의 역사적 위상을 재정립하는 내용을 담았다. 격자형 구조와 다양한 시대적 역사 유적을 보존해 역사문화도시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국립 판소리 산업 복합단지 조성을 통해서는 국악문화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남원의 대표 자산인 판소리와 창극의 융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 소각시설 폐열을 활용한 에코에너지 스마트팜 복합단지,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의 인력난과 인건비 문제 해소를 위한 AI 로봇 실증센터, 제2중앙경찰학교와 연계한 경찰수련원 건립 등의 공약도 함께 발표했다. 김 후보는 “남원은 전북에서도 전통을 간직하며 교육의 가치를 가장 존중하는 지역”이라며 “남원이 의료인을 육성하고 경찰을 키워내는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실용주의적 관점과 검증된 능력, 강력한 추진력으로 속도감 있게 정책을 추진할 도지사가 누구인지 살펴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 모두가 전북지사 선거에 집중하고 있다”며 “관성적으로 민주당 후보를 뽑을 것이냐, 새로운 싹을 틔울 것이냐가 전북 정치 30년 역사의 새로운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선거
  • 최동재
  • 2026.05.26 13:07

‘적극행정 vs 배임’… 남원 람천 세월교 수사, 판단 기로

남원 람천 소규모 교량(세월교) 정비사업이 경찰 수사로 번지며 ‘적극행정’과 ‘배임’의 경계가 도마에 올랐다. 남원시가 불법 건축물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하천점용허가 등을 받지 않고 공사를 추진한 사실이 정부 감사 결과 확인되면서, 관련 공무원 3명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됐다. 행정안전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 감사 결과 남원 람천 일대에 건축법·농지법·국토계획법 등을 위반한 농어촌민박과 야영장이 운영 중이었으나, 시는 원상복구 명령 등 필요한 행정조치를 하지 않았다. 논란의 핵심은 이런 위법 상태 속에서 추진된 소규모 교량 정비사업이다. 쟁점은 단순하다. 위험시설을 정비한 공익사업인지, 위법 상태를 전제로 예산을 집행한 부적절한 행정인지다. 22일 남원시에 따르면 이 교량은 2000년대 초부터 세월교 형태로 사용돼 온 시설이다. 1999년 하천기본계획상 낙차공(물의 흐름·물길 등을 안정화하는 구조물)으로 계획됐으나, 사실상 교량으로 활용돼 왔다. 아울러 2008년 인명피해 우려지역, 2018년 소규모 위험시설로 지정되는 등 지속적인 관리 대상에 포함돼왔고, 우기마다 통행 불편과 안전 문제가 반복 제기된 곳이다. 특히 지리산을 끼고 있는 지역 특성상 마을 주민과 임산물 채취객 등 다수가 통행해 왔으며, 민박·야영장 관계자 및 이용객들도 함께 교량을 이용해 온 것으로 확인된다. 또 민박·야영장 등 시설이 들어선 부지 역시 애초 그 시설을 위한 공간은 아니었다. 이 일대는 2013년경 현 소유주가 매입하기 전까지 농지로 활용돼왔으며, 교량 역시 농지 이용 과정에서 형성된 시설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시는 이번 사업이 특정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주민 통행 안전과 재난 예방을 위한 공익 목적이었다는 입장이다. 사업 추진 당시 주민등록상 거주자도 있었고, 여름철 집중호우 시 안전사고 위험이 큰 지역 특성을 고려한 조치였다는 설명이다. 다만 하천점용허가를 받지 않은 채 공사가 진행된 점과 하천기본계획과 다르게 시설이 운영돼 온 점 등 행정 절차상 하자가 있었던 점은 인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2번의 조직 개편에 따른 담당자 변경과 업무 숙지 미숙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며 “불법 건축물 여부 확인은 당시 부서 권한이 아니었고 공사의 선결 요건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사업이 공익 목적의 정당한 예산 집행으로 평가될 경우 배임 성립은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반대로 절차를 무시한 행정에 면죄부를 줄 경우 유사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같은 논란 속에 결국 판단의 초점은 공익 목적이었는지, 위법을 인지한 채 사업을 강행했는지 여부로 모아지고 있다. 도내 한 법조계 관계자는 “담당 공무원이 이러한 손해 발생을 예견하고도 공사를 강행했는지, 고의성 여부가 핵심 쟁점”이라고 말했다.

  • 남원
  • 최동재
  • 2026.05.23 16:12

남원시,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지급 대상자 800여명 아직 미수령

남원시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지급 대상자 가운데 800여 명이 아직 지원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미수령자에 대한 홍보 강화와 함께 2차 지급에 본격 돌입했다. 20일 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지급 대상자 7942명 가운데 7112명(89.5%)에게 지급이 완료됐다. 지급액은 총 41억9715만원 규모다. 지급 방식은 선불카드 등 오프라인 신청이 84.6%(6020건)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신용·체크카드 등 온라인 신청은 15.4%(1092건)로 집계됐다. 시는 시청 홈페이지와 읍·면·동 ‘1일 1가구 찾아가는 소통 행정’ 등과 연계해 미수령자 발생을 줄일 방침이다. 소득 하위 70%를 대상으로 한 2차 지급은 오는 7월 3일까지 진행되며, 1인당 20만원이 지급된다. 관내 대상자는 5만6131명으로 전체 시민의 84.6% 수준이다. 시는 지급 개시에 앞서 선불카드 2만9650매(59억3000만원)를 확보했다. 추가 물량은 순차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1차 지급 미수령자에 대한 안내를 지속하는 한편, 2차 지급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차 신청 기간(4월 27일~5월 8일)에 신청하지 못한 대상자도 이번 2차 기간에 신청할 수 있다. 지원금 사용 기한은 오는 8월 31일까지다.

  • 남원
  • 최동재
  • 2026.05.20 10:54

[줌] “100회 향한 단계적 원년”… 춘향제, ‘보는 축제’ 넘어 ‘함께 만드는 축제’로

제96회 춘향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일주일간 이어진 축제는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관광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같은 화려한 축제 현장 뒤에는 묵묵히 헌신한 이들이 있다. 노경록 남원시 관광과장도 그중 한 사람이다. 노 과장은 올해 춘향제를 “100회를 향한 단계적 원년”이라고 규정하며 “춘향이라는 유산이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 숨 쉬며 미래로 이어지는 가치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노 과장이 가장 공을 들인 프로그램은 폐막식 한복 패션쇼였다. 그는 “패션쇼 출연 모델들을 역대 춘향선발대회 출신으로 구성해 행사의 정체성을 강조했다”며 “출연한 모델들에게도 춘향으로서의 자긍심을 되새기는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노 과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큰 변화로 전통 공연의 대폭 확대를 꼽았다. 그는 행사장 내 특설무대를 포함해 총 7개의 공연장이 운영됐고, 관광객들이 어디를 가든 전통과 고전을 접할 수 있었다고 했다. 준비 과정에서 고민도 있었다. 음식 코너에서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 용기 공급 위치, 수량 파악, 회수, 관리 인력 등 복잡한 부분이 많았다. 노 과장은 “환경과에서 치밀하게 준비해준 덕분에 친환경 축제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시민 참여는 ‘춘향 대동길놀이’로 구현됐다. 올해 처음 도입된 전문 퍼레이드 경연대회에는 국내외 정상급 퍼포먼스 팀들이 참여해 품격을 높였고, 6000여 명의 남원시민이 23개 읍·면·동 행렬로 함께했다. 노 과장은 이를 두고 “단순한 ‘보는 축제’에서 ‘함께 만드는 대동 축제’로의 전환이 이뤄졌다”며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 두 살배기 아이가 꽃가마를 타고 대동길놀이에 참여했던 순간을 꼽았다. 그는 “울거나 보채지 않고 행렬에 함께한 모습에 관람객 모두가 미소와 박수를 보냈다”며 “춘향제가 세대를 잇는 축제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라고 말했다. 노 과장은 “앞으로의 춘향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전통과 현대, 로컬과 글로벌을 아우르는 공연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찾아준 시민과 관광객에게 감사드리고, 내년에는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 남원
  • 최동재
  • 2026.05.19 14:34

남원시장 선거, 후보별 공약 발표 이어져

남원시장 선거를 약 3주 앞두고 주요 후보들이 공약을 잇따라 발표하며 정책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농업·문화·복지 등 분야별로 대형 사업들이 제시되면서 유권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양충모 후보는 14일 남원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생명 산업, 문화관광, 생활복지 분야 공약을 제시했다. 양 후보는 현재 연구실증 단계인 바이오·화장품 산업을 정부의 ‘전북 5극 3특 성장엔진 대표사업’으로 선정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남원 바이오 엑소좀 사업을 중심으로 천연물 소재 생산농가를 육성하고 헬스케어 산업 허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농업 구조 개편 방안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생산 중심에서 벗어나 가공·유통·관광이 결합된 형태로 전환하고, 지리산 동부권에는 기후 대응형 스마트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해발 고도에 따른 전략 작목을 육성하고, 소규모 농가와 여성농업인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양 후보는 “남원 농업이 단순 생산을 넘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바이오 산업과 스마트팜을 통해 청년들이 돌아올 수 있는 농촌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화 분야에서는 남원문화관광재단 설립과 판소리 산업 복합단지 조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남원의 문화 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관광 산업과 연계하겠다는 취지다. 복지 분야에서는 공공의료 역량 강화와 인공지능(AI) 기반 공공의료 연구단지 조성 등을 포함했다. 지역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첨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조국혁신당 강동원 후보는 지난주 문화예술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강 후보는 시립 남원역사문화재단 설립을 통해 지역 문화유산의 조사·발굴·정비와 관광 자원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재단은 문화콘텐츠 개발과 관광 정책 연구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구상됐다. 남원의 역사·문화 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관광 산업으로 연결하겠다는 복안이다. 2030년 춘향제 100주년을 대비한 대형 사업도 제안했다. 강 후보는 기념사업회를 설립하고 약 5만 평 규모의 기념관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기념관에는 춘향제 관련 기록물과 공연·영상 콘텐츠를 집적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강 후보는 “1931년 시작된 춘향제는 민족 정서를 담은 상징적 축제”라며 “100주년을 맞아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로 격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두 후보 모두 대규모 재정이 수반되는 사업을 공약으로 제시한 만큼, 재원 조달 방안과 단계별 추진 계획 등 실행 가능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공약의 방향성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예산을 어떻게 확보하고 언제까지 추진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며 “막판으로 갈수록 실행 가능성 검증이 선거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선거
  • 최동재
  • 2026.05.14 15:30

남원 ‘레코드테크’ 중심 문화거점 조성…광한루원 서문 일대 연결

남원시가 건립 중인 ‘남원 레코드테크’를 중심으로 광한루원 서문 일대를 문화 거점으로 조성한다. 시는 레코드테크와 기존 지역기록관인 남원다움관, 로컬브랜딩 사업 대상지인 소금창고를 ‘남원기록’이라는 주제로 연결해 광한루원에서 남원예촌, 공설시장으로 이어지는 문화·관광 축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남원다움관은 그동안 민간 기록물 약 12만 점을 수집하고 국가 공모사업에 10차례 선정되는 등 지역 기록 축적을 이어왔다. 또 금동부터 도통동까지를 아우르는 기록화 조사집 9권을 발간했으며, 현재는 사매면 기록화 조사와 소리 자원 발굴, 춘향제 아카이빙 등을 진행 중이다. 레코드테크는 총사업비 151억 원을 들여 연면적 1260㎡,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되며 올해 하반기 준공,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시설이 완공되면 레코드테크는 전시·체험 중심의 ‘기억동’, 남원다움관은 수집·보존 중심의 ‘기록동’으로 기능을 분리해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기반으로 향후 ‘남원기록원’ 설립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의 역사와 생활 기록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이를 문화 자산으로 활용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남원의 이야기를 한데 모은 이 공간을 통해 시민의 자부심을 드높일 것”이라며 “시민들이 먼저 찾는 편안한 사랑방이자, 남원의 기억과 기록을 온전히 보존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남원다움관(검멀1길 14)은 매주 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 중이다.

  • 남원
  • 신기철
  • 2026.05.13 11:36

남원 ‘월광포차’ 16일 개장…한 달간 주말 야간 운영

남원의 대표적인 야간관광 콘텐츠 ‘월광포차’가 이번 주말부터 시작된다. 남원시(시장 최경식)는 올해 상반기 ‘월광포차’를 오는 16일부터 6월 13일까지 매주 토요일 광한루원 경외상가 일원에서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행사는 매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춘향제 이후 관광객 유입을 이어가고 원도심 상권에 활력을 더하기 위해 기획됐다. 월광포차는 공연과 먹거리, 참여형 프로그램을 결합한 체류형 야간관광 콘텐츠로 구성된다. 신관사또 부임행차와 취타대 공연을 시작으로 관람객 참여형 ‘94 노래방’, 현장 이벤트, 디제잉 공연 등이 마련된다. 가수 공연도 매주 이어진다. △5월 16일 김기태 △5월 23일 김종서 △5월 30일 임정희 △6월 6일 양파 △6월 13일 테이가 무대에 오른다. 광한루원의 야간 경관과 연계한 먹거리 공간도 운영된다. 시는 주말 야간 시간대에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머무를 수 있는 문화 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월광포차는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져 남원의 밤을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야간관광 콘텐츠”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관광도시 남원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6.05.13 11:35

“경력 누락 vs 정치공세”…남원시장 선거 양충모·강동원 정면충돌

남원시장 선거가 ‘청와대 경력’을 둘러싼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조국혁신당 강동원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양충모 예비후보의 경력 누락과 직함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하자, 양 후보는 “사실 왜곡 정치공세”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강 후보는 12일 남원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 후보의 공식 프로필에서 2014년부터 2016년 3월까지 경력이 빠져 있다”며 “같은 기간 청와대 선임행정관 근무 이력이 확인되는데도 이를 밝히지 않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측근이 SNS에 공개한 프로필에는 ‘대통령 비서실 국정기획 수석비서관’으로 기재돼 있다”며 “선임행정관을 차관급 수석비서관으로 둔갑시킨 것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시절 국회의원 신분이던 본 후보가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을 상대로 질의를 했던 만큼, 양 후보가 수석비서관이었다면 기억하지 못할 수 없다”며 “당시 국정기획 수석비서관은 유민봉이었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경력을 숨기고 직함을 부풀린 것은 단순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 은폐”라며 “공직 후보자의 도덕성과 신뢰 문제”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양 후보는 “청와대 근무 경력을 숨길 이유가 없다”라며 “각 부처에서 실무 능력이 검증된 인력들이 선발되는데, 그 자체로도 명예로운 일”이라고 했다. 이어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어 특정 정권 사람으로 규정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함께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홍남기 비서관은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다”며 “정권과 무관하게 실무 능력으로 발탁되는 구조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직함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서는 “문제가 된 SNS 게시물은 제가 작성하거나 최종 확인한 것이 아니다”라며 “명함에도 명시돼 있지만, 저의 청와대 공식 이력은 선임행정관”이라고 선을 그었다. 양 후보는 “박근혜 사람으로 몰아가는 것은 이념 대결로 끌고 가려는 정치공세”라며 “실무자로서 국가에 헌신한 경력을 왜곡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6·3 지방선거가 약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양측의 공방이 거칠어지고 있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정책 대결보다 경력 검증과 네거티브 공세가 전면에 부각되면서 정작 유권자들이 판단해야 할 정책 이슈가 뒤로 밀리고 있다”며 “선거가 다가올수록 피로감도 함께 커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 선거
  • 최동재
  • 2026.05.12 15:12

제4회 전국춘향사랑서화휘호대전…종합대상에 이입분 씨

제96회 춘향제 기간 열린 제4회 전국춘향사랑서화휘호대전(대회장 이석래)에서 문인화 부문 이입분 씨가 종합대상을 받았다. 이 씨는 “종합대상 수상은 긴 시간 켜켜이 쌓아온 순간들이 한순간 빛을 발한 듯한 경험”이라며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흘려온 시간과 마음들이 오늘의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하니 기쁨보다는 차분한 감사가 먼저 앞선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은 늘 그 자리에 있으면서도, 어떻게 마주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울림으로 다가온다”며 “그 깊이를 성급히 단정 짓기보다 오래 바라보고 천천히 이해하며 저만의 결로 담아내는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남원에서 지난 2일 열린 이번 대회는 고전 ‘춘향전’의 미학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개최됐다. 전국 서예·문인화 작가와 학생들이 참가했고, 전통 서화의 깊이를 담아낸 작품들이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반부 대상은 최헌숙(서예), 우수상은 김종후(서예)·김종두(문인화)가 차지했다. 도천대상은 남궁선(서예)·배영두(문인화)에게 돌아가며 각 부문에서 고른 수준의 기량이 확인됐다. 학생부 대상과 우수상은 김수현·윤명이 각각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1차 예선 접수와 심사를 통해 특선 100명을 선발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2차 현장 휘호 본선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장에서 작품을 완성하는 특성상 작가의 순수한 필력과 창작 역량을 가늠할 수 있다. 특히 종합대상 수상자에게는 ‘초대작가’ 자격이 부여되고, 3년 이후에는 본 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전통 서화계의 중견 작가로 발돋움하는 관문이라는 점이 대회의 특징이다. 이석래 대회장은 “이번 대회는 춘향전을 통해 전통 예술의 계승과 확산이라는 의미를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세대를 아우르는 참여 속에서 춘향의 정신이 오늘의 예술로 이어지고, 휘호대전이 지역을 넘어 전국 단위 문화예술 교류의 장으로 자리잡아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6.05.05 13:18

명창 등용문 ‘춘향국악대전’ 대통령상에 박수현

국악의 본향 남원에서 판소리 명창이 새롭게 탄생했다. 제53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에서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소속 박수현(41) 씨가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최고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는 지난 5월 2일부터 3일까지 남원아트센터와 춘향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열렸으며, 박 명창은 판소리 ‘심청가’ 중 ‘추월만정’ 대목을 선보여 심사위원 총점 491.3점을 기록했다. ‘추월만정’은 심봉사가 황성 맹인 잔치로 향하는 길에 딸 심청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대목으로, 깊은 한과 해학이 교차하는 장면이다. 박 명창은 이 대목의 비장미와 골계미를 노련하게 풀어내며 소리의 깊이와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최동현 심사위원장은 “박 명창은 비장미와 골계미를 노련하게 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소리의 깊이를 가늠케 하는 공력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수상은 세 번째 도전 끝에 거둔 성과다. 박 명창은 제51회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꾸준한 도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그의 기량 뒤에는 ‘5시간 완창 무대’라는 혹독한 수련이 있었다. 2020년부터 ‘사백연가’ 전승 발표회와 국립민속국악원 무대 등을 통해 장시간 소리를 소화해온 경험이 이번 경연에서 빛을 냈다. 박 명창은 만 10세에 소리를 시작해 남원국악예술고와 전남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했으며, 임화영·장문희 명창 등을 사사했다. 그간 나주 전국국악경연대회 대상, 동초 김연수 전국판소리대회 명창부 대상, 전주대사습놀이 참방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쌓아왔다. 대통령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0만 원이 수여되며, 수상자 기념공연은 5월 4일 오후 1시 광한루원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박수현 명창은 “세 번째 도전 끝에 큰 상을 받아 벅차다”며 “5시간 완창과 스승들의 가르침, 수차례 대회 경험이 오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상을 새로운 출발로 삼아 전통의 깊이를 지키면서도 대중과 소통하는 소리꾼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판소리 명창부 최우수상은 고승조, 우수상은 유태겸, 장려상은 박성우 씨가 각각 차지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6.05.04 10:51

춘향 진에 김하연…글로벌 춘향선발대회 새 얼굴 탄생

올해 글로벌 춘향선발대회에서 김하연(22) 씨가 ‘춘향 진’에 선정됐다. 남원시(시장 최경식)는 지난달 30일 광한루원 앞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96회 춘향제 글로벌 춘향선발대회에서 김하연씨(경기 파주·한양대 무용학과)가 최고상인 ‘진(眞)’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김하연 씨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라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남원을 대표하는 얼굴이 된 만큼, 방송과 외부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남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국내외 참가자 36명이 본선에 올라 경쟁을 벌였다. 심사는 참가자의 품격과 표현력, 문화 이해도, 글로벌 소통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선(善)’에는 이소은(27·서울대 성악과 졸업), ‘미(美)’에는 리나(23·우크라이나·경북대 대학원 재학)가 각각 선정됐다. 이어 ‘정(貞)’ 김도현(19), ‘숙(淑)’ 김서원(22), ‘현(賢)’ 이현아(20) 등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춘향제의 가치를 전파할 ‘글로벌 앰버서더’에는 엘로디 유나 불라동(25·스위스)과 안젤라 보셰네(18·캐나다)가 선정됐으며, 기업후원상은 강민선(21), 김민주(24)가 공동 수상했다. 참가자 간 투표로 선정되는 우정상은 조유주(22)씨에게 돌아갔다. 이번 대회 수상자 10명은 남원시 홍보대사로 위촉된다. 춘향선발대회는 1950년 시작된 행사로, 전통 미의 가치와 지역 문화를 알리는 춘향제의 대표 콘텐츠다. 올해 본선은 참가자들의 개성과 스토리텔링을 강조한 무대 구성으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약 12일간 합숙을 통해 무대 역량과 지역 문화 이해 과정을 거쳤다. 권덕철 춘향제전위원장은 “춘향의 가치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무대였다”며 “앞으로도 춘향선발대회가 춘향제 100년을 향한 대표 문화 콘텐츠로 더욱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경식 시장은 “다양한 배경의 참가자들이 참여하면서 대회의 외연이 확대됐다”며 “춘향제가 전통을 넘어 글로벌 k-컬처 축제로 도약할 가능성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말했다.

  • 남원
  • 최동재
  • 2026.05.01 18:04

남원 판소리의 숨은 맥, 장재백에서 강도근까지

‘판소리의 성지’ 남원. 춘향가와 흥보가의 배경이 된 이곳에서 ‘가왕’ 송흥록(1801~1863)은 산유화조를 개발하고 진양조를 완성하며 판소리를 민족예술의 반열로 끌어올렸다. 그의 소리는 남원·구례·순창·고창 일대로 퍼져나가며 동편제라는 큰 흐름을 형성했다. 통상 동편제의 계보는 송흥록-송광록(동생)-송우룡(아들)-송만갑(손자)으로 이어진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 계보를 지역 중심으로 들여다보면 사정은 조금 달라진다. 송우룡과 송만갑은 주 활동 무대가 구례였고, 송광록 역시 말년을 익산에서 보낸 것으로 파악된다. 결과적으로 송광록 이후 한동안 남원에서는 뚜렷한 명창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 ‘공백기’가 존재한다. 이 공백을 메운 인물이 바로 명창 장재백이다. 30일 남원 ‘안숙선명창의여정’에서 열린 판소리연구소 춘향 제3회 학술토론회에서는 이 장재백 가계가 남원 판소리 전승의 핵심 축으로 다시 호명됐다. 최동현 군산대 명예교수는 “장재백은 김세종의 직계 문인인 동편제 소리꾼으로 남원 판소리 전통을 이어갔다”며 “송광록 이후 남원 판소리는 장재백 가계의 영향권 아래 있었다”고 밝혔다. 핵심 축은 두 갈래로 뻗는다. 하나는 유성준, 다른 하나는 김정문이다. 장재백의 질녀(동생의 딸) 장주이는 명창 유성준의 아내다. 유성준은 송우룡의 제자로 ‘수궁가’와 ‘적벽가’에 뛰어났고, 이를 후대에 전한 인물이다. 그의 문하에서는 임방울, 김연수, 정광수, 박동진 등 현대 판소리를 대표하는 명창들이 배출됐다. 또 다른 축은 김정문이다. 유성준의 누나 유준은 김정문의 어머니이고, 김정문의 아내 장봉선 역시 장재백 가계다. 사제 관계와 혈연이 교차하는 구조 속에서 김정문은 송만갑의 소리를 계승하며 남원을 대표하는 명창으로 자리 잡았다. 그의 제자로는 강도근, 박록주, 박초월 등이 있다. 김정문 이후 남원 판소리를 대표한 김영운은 김정문의 조카이자 강도근의 매형이다. 이처럼 혼인과 혈연으로 촘촘히 얽힌 인맥은 특정 개인이 아닌 하나의 계보로 이어지며 남원 판소리의 맥을 이었다. 이 모든 흐름은 결국 한 인물에게서 집약된다. 동편제의 정수를 지켜낸 명창 강도근이다. 강도근(1918~1996)은 김정문과 송만갑, 유성준에게서 소리를 배운 뒤 쌍계사에서 7년간 독공하며 자신의 세계를 완성했다. 이후 남원국악원 창악강사로 활동하며 후진 양성에 힘썼고, 1988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흥보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그의 소리는 ‘철성(鐵聲)’이라 불렸다. 청댓잎이 날리는 듯한 높고 단단한 음색은 동편제 특유의 강건함을 상징한다. “나는 자작은 안 한다. 배운 그대로만 한다”는 그의 말은 원형 보존에 대한 집념을 보여준다. 안숙선, 이난초, 전인삼 등이 그의 문하에서 배출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전승의 의미를 둘러싼 제언도 이어졌다. 최혜진 한국공연문화학회 명예회장은 “남원 판소리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서는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아카이빙하는 작업이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맥을 잇는다는 것은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새로운 창조를 동반하는 과정”이라며 “소리꾼 개인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지역사회와 여러 주체가 함께 참여해 남원 소리의 정체성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미나 안숙선명창의여정 관장은 “스승에게서 받은 소리를 다음 세대에 온전히 전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며 “남원 소리의 원형을 지키면서도 세계와 호흡하는 전승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 남원
  • 최동재
  • 2026.04.30 17:04

96년간 한결같이…세대·국경 아우른 축제, 남원 춘향제 30일 개막

제96회 춘향제가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7일간 남원 광한루원과 요천 일원에서 열린다. 29일 남원시에 따르면 올해 춘향제는 ‘춘향의 멋, 세계를 매혹시키다’를 주제로 전통 문화에 현대적 요소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공연과 체험, 먹거리를 결합한 종합형 축제로 운영되며, 세대와 국적을 아우르는 참여형 콘텐츠를 확대했다. 축제는 30일 ‘글로벌 춘향선발대회’로 시작된다. 이번 대회에는 예선을 통과한 36명의 본선 진출자가 참여해 경연을 펼친다. 시상식에서는 진·선·미·정·숙·현, 글로벌 앰버서더, 우정상, 기업후원상 등 총 10개 부문 수상자가 선정된다. 행사에는 가수 김나영과 에녹, 아이돌 그룹 TIOT(티아이오티)가 축하공연에 나선다. 이어 5월 1일에는 춘향제향과 개막식이 열리고, 남원시립예술단 합동공연 ‘시민, 춘향’과 대중가수 공연, 불꽃쇼가 이어진다. 축제 기간에는 광한루원과 요천 일대에서 다양한 공연이 진행된다. ‘일장춘몽 콘서트’가 2일부터 5일까지 이어지며, 콘서트에는 김용빈, 김태우, 송하예 등이 나선다. 국악 공연과 해외 민속공연단 무대도 마련된다. 먹거리 공간도 확대됐다. 시는 지역 음식 판매존과 푸드트럭 등을 운영해 방문객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과의 연계를 강화했다. 전통 예술 분야에서는 춘향국악대전과 옻칠목공예대전이 열리며, 어린이날에는 체험 중심의 가족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야간에는 키즈 중심 프로그램과 공연이 별도로 진행된다. 시는 축제 기간 5000대 규모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등 교통 편의도 강화했다. 축제는 5월 6일 폐막 공연과 불꽃놀이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시 관계자는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6.04.2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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