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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건 아니지만"⋯자영업자 중심 ‘작지만 큰 나눔’ 행렬

연초부터 겨울 한파를 녹일 훈훈한 미담이 이어지고 있다. 수년째 이어진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전북 자영업자들이 이웃을 위해 시간과 비용을 들여 나눔을 실천하며 눈길을 끈다. 올해로 5년째 부안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설렘헤어 김보람(37) 원장은 조금 특별한 기부를 하는 중이다. 4년 전부터 매년 격포초등학교 졸업식 때마다 비누 꽃다발과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는 격포초 병설유치원 졸업식에도 꽃다발 9개를 전달했다. 이 꽃다발은 김 원장이 사비를 들여 1송이씩 판매하는 비누꽃을 사서 직접 포장한다. 김 원장은 “사실 시간·비용이 들다 보니 부담이 안 되는 건 거짓말인 듯하다. 하지만 아이들이 비누 꽃다발을 안고서 환하게 웃는 모습만 봐도 그동안의 수고는 자연스럽게 잊혀지는 것 같다"면서 "올해는 우리 아이까지 졸업하게 돼서 더 의미 있다. 그동안 이어온 나눔이 더 깊은 의미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순간을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선물이 무엇이 있을지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한 게 비누 꽃다발이다. 졸업하는 그 순간을 언제든 떠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실 김 원장은 격포초 52회 졸업생, 그의 자녀는 77회 졸업생이다. 그는 “가능한 오래 이어가고 싶다. 거창한 나눔도 좋지만, 그것보다는 제자리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꾸준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졸업한 학교인데, 이제는 부모의 마음으로 아이들의 끝과 새로운 시작을 응원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전주시 효자동에서 15년째 브런치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온더테이블 남윤서(43) 대표 역시 나눔에 앞장서고 있다. 남 대표는 일상 속 작은 절약으로 실천할 수 있는 부담 없는 나눔을 고민하다 초코파이를 떠올렸다. 그동안 카페 주변을 위주로 나누던 정을 전주 전역으로 넓히기로 했다. 남 대표는 “작년 11월 전주 자영업자들과 친해졌고, 연말을 맞아 아이들을 돕자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전주시청을 통해 전주 지역아동센터 아동 수가 1800여 명이라는 걸 알게 됐다. 초코파이 2개씩 나눠 주면 3600개가 필요했고, 한 상자에 12개씩 계산해 보니 300명만 모이면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초코파이 관련 글을 올린 지 열흘 만에 초코파이 7800개가 모였다. 여기에 전주 자영업자 20명이 음료수를, 지인들이 핫팩을 지원해 삽시간에 선물 꾸러미가 완성됐다. 초코파이를 3개씩 주고도 여유가 남아 김제 지역아동센터에도 전달했다. 그는 전북 전체로 나눔을 넓혀갈 계획이다. 다음은 완주군으로, 300~500원 사이로 구입할 수 있는 양말을 선물하려고 생각 중이다. 어른, 아이 모두 부담 없이 참여가 가능한 물품을 고민하는 것이다. 남 대표는 “커피 한 잔 값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나눔을 하고 싶다. 사실 나눔이라는 게 마음이 있어도 선뜻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걸 움직일 수 있는 ‘누군가’가 되고 싶었다. 그렇게 시작한 일이 이렇게 커졌다”고 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사회일반
  • 박현우
  • 2026.01.03 13:13

月215만 원·10시 출근⋯2026년 이렇게 달라집니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1만 320원으로, 월 환산액(주 40시간 기준)은 215만 6000원 수준이다. 사상 처음 210만 원을 넘어섰다. 초등학생 이하의 자녀가 있으면 오전 10시에 출근해도 되는 제도도 생긴다. 기획재정부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발간했다. 정부 기관 37개(부·처·청·위원회)에서 취합한 정책 280건을 분야·시기·기관별로 정리했다. 주요 정책은 삽화로도 제시했다. 이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요 정책을 정리해 본다. 참고로 책자는 이달 중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공·점자 도서관, 교정기관 등에 배포·비치된다. 재정경제부 누리집과 인터넷 서점, ‘이렇게 달라집니다’ 전용 웹페이지를 통해서도 제공된다. △시간당 1만 320원 2026년 최저임금은 지난해보다 290원 오른 1만 320원으로 확정됐다. 2008년 이후 17년 만에 노·사·공 합의로 결정됐다. 주휴수당을 포함한 주 40시간, 월 209시간 근무 기준 월 환산액은 215만 6880원이다. △육아기 10시 출근제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자녀를 둔 부모는 임금 감소 없이 1시간 늦게 출근하거나 일찍 퇴근할 수 있다. 일하는 부모의 돌봄 시간을 늘려 주기 위한 제도다. 해당 사업주에게 단축 근로자 1인당 월 30만 원을 지원한다. △청년미래적금 신설 오는 6월에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적금이 출시된다. 가입 기간을 3년으로 단축해 청년의 장기 가입 부담을 줄였다. 정부 기여금 지원 비율은 일반형 6%, 우대형 12%이며, 월 납입 한도는 50만 원이다. △대중교통비 환급 대중교통을 정액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무제한 K-패스 카드 ‘모두의 카드’가 도입된다. 월 교통비가 일정 기준을 넘으면 초과분을 전액 환급해 주는 제도다. 65세 이상 환급률은 기존 20%에서 30%로 상향된다. △농어촌 반값 여행 농어촌 인구감소지역을 여행하면 경비의 50%를 지역화폐로 돌려 준다. 지원 한도는 단체 20만 원, 개인 10만 원이다. 인구감소지역 84곳 중 공모를 통해 선정된 20곳을 대상으로 상반기 중에 실시될 예정이다. △한국인은 밥심 중소기업 직장인 5만 4000명을 대상으로 한 아침·점심 중 한 끼를 제공하는 ‘중소기업 직장인 든든한 한끼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아침은 1000원에, 점심은 일부(월 4만 원 한도)를 지원한다. 지난 정부 중단됐던 초등학생 과일 공급도 재개된다. 전국 초등 늘봄학교 1~2학년에게 주 1회 국산 과일 간식을 제공한다. △면허증 갱신 변경 매년 연말이면 4~5시간씩 걸리는 운전면허 갱신 대란이 사라진다.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반영해 운전면허 갱신 기간 산정 기준을 기존 연 단위 일괄 부여 방식에서 개인별 생 전후 6개월로 변경한다. △음주운전 단속 강화 오는 10월부터 상습 음주 운전자가 면허를 재취득할 시 차량에 음주운전 방지 장치를 부착해야만 차량 운전이 가능한 조건부 면허 제도가 본격 시행된다. 음주 감지 시 차량 시동이 아예 걸리지 않는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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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6.01.03 07:17

[새해특집 : 말띠들 새해 소망] “모두가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전북 됐으면”

2026년 붉은말(丙午年·병오년)의 해가 밝았다. 병오년은 육십간지의 43번째로, 불을 뜻하는 ‘병(丙)’과 말을 의미하는 ‘오(午)’가 결합된 해다. 병오년은 붉은 말의 해로도 불리며, 예로부터 강한 생명력과 열정, 추진력을 상징해 왔다. 말은 쉼 없이 달리는 동물로 도전과 성실·변화를 의미하며, 새로운 길을 만드는 힘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전북일보는 병오년 말띠 해를 맞아 말띠 도민들(2014년생, 2002년생, 1990년생, 1978년생, 1966년생, 1954년생)을 찾아 새해 소망과 바람을 담아봤다. 권예음 군산미장초등학교 학생(2014년생) “2026년에는 우리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또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지금처럼 사이좋게 지내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싶습니다. 공부는 지금보다 조금 더 잘하고 싶어서,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을 차근차근 이해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체육을 좋아해 플로어볼도 하고 배구도 하고있습니다. 2025년에는 플로어볼 대회에 참가해 긴장도 됐지만 재미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운동을 하면서 몸이 더 튼튼해졌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즐거움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 학교에서 전교 부회장 선거에 나가게 되었는데, 당선되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책임감을 가지고 학교생활을 이어 가고 싶습니다.” 응우옌 티도안 전북대학교 학생(2002년생) “5년 전 한국 드라마를 접한 것을 계기로 한국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자연스럽게 한국을 좋아하게 되면서 한국어 공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국어의 매력과 깊이를 느끼게 됐고, 앞으로도 한국어와 관련된 일을 계속해 나가고 싶다는 목표도 생겼습니다. 2026년에는 그동안 배워온 한국어를 바탕으로 전북을 방문한 다른 외국인분들께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전북에서는 외국인들을 위한 다양한 기회와 여러 축제가 꾸준히 열리고 있어 큰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새해에도 계속 이어져 유학생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더욱 살기 좋은 전북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철호 완주소방서 소방장(1990년생) “새해를 맞아 흔들리지 않는 삶을 차분히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한 곳에 정착해 안정된 일상을 지켜 나가며, 어제의 나보다 조금이라도 성장한 사람이 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이러한 작은 성장이 소방관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도민에게 꼭 필요한 소방관이 되는 것은 물론, 조직 안에서도 동료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현장에서 함께하는 동료들에게 “함께하면 든든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소방관, 드러나지 않더라도 맡은 자리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하는 사람으로 새해를 살아가고자 합니다.” 배은혜 씨(1978년생) “꼭 바라는 일들이 이뤄졌으면 합니다. 먼저 국가적으로는 12·3 내란에 대해 진정성 있는 수사가 이뤄져 책임자가 제대로 처벌되고, 내란이 명확히 종결되길 바랍니다. 또 정부의 바른 국정 운영을 통해 서민들의 생활이 안정을 찾고, 우리 사회에 깊게 남아 있는 지역·세대·종교 갈등이 조금이나마 해소됐으면 좋겠습니다. 전북에는 올림픽 유치가 확정돼 그동안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깨고, 전북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팔자가 세다고 나뉘어 구박받았을 백말띠·청말띠 말띠생들도 올해는 각자의 자리에서 지치지 말고 끝까지 달렸으면 합니다.” 이용규 목사(1966년생) “우선 개인적으로는 가정이 늘 건강하고 평안하며, 일상 속에서 작은 기쁨과 축복이 이어지는 2026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내란을 비롯해 여러 국가적 문제들이 잇따르며 사회 전반에 불안과 혼란이 컸는데, 새해에는 그러한 갈등과 상처가 종식되고 회복과 안정의 흐름으로 나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울러 각 지역에서 새로운 단체장을 선출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서민의 삶을 먼저 살피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지도자가 뽑혀 국민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회복의 한 해가 실현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영재 전주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1954년생) “2026년에도 가족들이 큰 불편함 없이 평안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아직까지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충분하지 않은 부분이 많은 만큼, 이에 대한 개선도 함께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새해에는 장애인 편의시설이 전반적으로 보강되고, 휠체어나 전동휠체어가 이동하는 보행로와 도로에 대한 보수도 더욱 활발히 진행되기를 기대합니다. 최근 경사로 설치가 점차 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실제로 가게나 시설을 이용하다 보면 장애인 화장실이 마련돼 있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현실적인 불편들이 세심하게 고려돼 모두가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전북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1.01 18:42

2026 병오년 첫 해돋이⋯"즐겁고 웃을 일 많았으면"

새해 첫날 영하의 강추위 속에서도 군산 비응항에는 해돋이를 보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짙은 구름에 일출은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시민들은 가족의 건강과 경제 회복을 기원하며 새해 첫 아침을 맞았다. 1일 오전 6시 40분께 군산시 비응항. 도로에는 해돋이를 보기 위해 방문한 시민들의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아직 이른 시간이었지만 등대와 전망대 주변에서는 이미 카메라 삼각대를 챙겨 자리를 잡은 시민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거센 바닷바람과 영하 8.5℃의 강추위가 이어졌지만, 시민들은 패딩에 더해 챙겨온 담요를 두르고 해돋이를 잘 볼 수 있는 장소를 찾았다. 해돋이를 보러 온 부모들은 자신의 옷으로 아이들을 감싸고 서 있기도 했다. 군산시의 일출 예고 시간인 오전 7시 44분이 가까워지자, 더욱 많은 시민이 등대 인근으로 모여들었다. 시민들은 해돋이를 더 가깝게 보기 위해 전망대 아래와 방파제 입구 등으로 자리를 옮겼다. 곧 멀리서 붉은 기운이 보이기 시작하자 한 시민은 “곧 해가 올라올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시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일출 예보 시각인 오전 7시 44분에도 짙은 구름 탓에 해를 선명하게 보기는 어려웠다. 몇 분이 지나도 구름 사이로 해가 잘 보이지 않자, 몇몇 시민들은 “가려서 안 보이는데 아쉽다”, “구름이 없었으면 예뻤겠다”며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다행히 오전 8시께가 되자 구름 위로 떠오른 해를 확인할 수 있었고, 이에 시민들은 탄성과 함께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한 시민은 눈을 감은 채 새해 소망을 빌었다. 이날 시민들은 해돋이를 보며 가족의 건강과 경제 회복 등 다양한 새해 소망을 기원했다. 충남에서 가족과 함께 비응항을 찾은 길근식(44)씨는 “먼저 새해에는 가족이 건강했으면 좋겠다”며 “요즘 경제가 너무 좋지 않은 상황인데 개인적으로도, 또 국가적으로도 경제적 상황이 좋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김모 씨(30대)는 “올해는 일이 잘 풀려 원하는 목표를 꼭 달성했으면 좋겠다”며 “모든 사람들이 즐겁고 웃을 일이 많은 2026년이 됐으면 한다”고 웃었다. 일출을 보기 위해 전주에서 출발했다는 김진곤(69)‧이윤옥(59)씨 부부는 “지난해는 너무 시끄러운 일이 많았는데, 올해는 나라가 안정되고 경제가 회복되면서 사람들이 희망찬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며 “가족들도 무탈하게 지내며 다들 평안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1.01 09:16

올해도 찾아온 ‘얼굴 없는 천사’⋯26년째 이어진 선행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전주시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이 한파를 녹이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온정을 더했다. 올해로 26년째 총 27회에 걸친 선행이다. 30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5분께 노송동 주민센터로 “기자촌 한식 뷔페 앞 소나무에 상자 1개를 뒀으니 좋은 곳에 써주세요”라는 신원을 밝히지 않은 남성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에서 언급된 장소로 달려간 직원들은 소나무 밑에서 A4용지 상자를 발견했다. 상자 안에는 “2026년에는 좋은 일들만 있었으면 합니다.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내용을 담은 편지와 지폐 다발이 들어있었다. 성금은 총 9004만 6000원이었다. 이로써 지난해까지 10억 4483만 6520원이었던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 총액은 총 11억 3488만 2520원으로 늘었다. 그간 전주시는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으로 생활이 어려운 지역 주민에게 현금과 연탄, 쌀 등을 지원해 왔으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지역인재에게 장학금과 대학 등록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번 성금 역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사용될 예정이다.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은 지난 2000년 4월 58만 4000원이 든 돼지저금통과 함께 처음으로 시작됐다. 첫 메시지는 ‘소년 소녀 가장을 위해 써달라’는 내용이었다. 이후 얼굴 없는 천사는 매년 연말 성탄절 전후로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편지와 함께 성금이 담긴 상자를 두고 갔고, 덕분에 전주시는 ‘천사의 도시’라는 명칭을 얻게 됐다. 이 같은 꾸준한 나눔과 선행은 지역사회 곳곳에 큰 영향을 미쳤다. 노송동 주민들은 얼굴 없는 천사의 뜻을 기리고 선행을 본받자는 의미로 천사(1004)를 연상하게 하는 10월 4일을 ‘천사의 날’로 지정하고 천사 축제를 개최해 불우이웃 돕기 나눔 행사 등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노송동의 특화사업으로 매월 4일을 ‘얼굴 없는 천사의 날’로 지정하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중식 제공, 미용 봉사, 문화누리카드 장터 개장 등 행사를 열어 천사의 나눔 정신을 기리고 있다. 얼굴 없는 천사는 지난 2023년 제정된 HD현대아너상의 ‘대상’과 ‘1% 나눔상’ 수상자로 결정되기도 했는데, 전달된 상금 2억 원은 그가 평소 밝혀온 뜻에 따라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사용됐다. 채월선 노송동장은 “한해도 빠짐없이 익명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큰 사랑과 감동을 선사한 전주시 얼굴 없는 천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얼굴 없는 천사의 바람대로 나눔의 선순환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더불어 행복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12.30 18:52

스쿨존 시간제 속도 제한 운영 확대 ‘신중’

일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 대해 시간제 속도 제한 운영이 도입됐지만 높은 설치 비용과 까다로운 적용 기준, 안전 우려 등으로 확대 적용에는 신중한 분위기다. 29일 오전 6시께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의 한 어린이보호구역. 해당 구역의 제한 속도 표지판은 시속 30㎞가 아니라 시속 50㎞로 표시되어 있었다. 이날 새벽 시간 출근을 위해 나온 차들은 큰 정체나 막힘없이 어린이보호구역을 빠져나갔다. 이에 일부 운전자들은 도로 여건에 맞춘 어린이보호구역 시간제 속도 제한 운영 확대를 요구했다. 김모(40대) 씨는 “어린이들이 없는 심야나 새벽 시간에도 시속 30㎞로 운행하는 것은 이해가 어렵다”며 “차량 통행량이 많은 대로의 어린이보호구역에는 시간제 속도 제한 운영을 적극 검토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어린이보호구역 시간제 속도 제한은 해당 구역 내 제한 속도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시속 50㎞로 상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9일 전북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12월 기준 도내에 시간제 속도 제한이 운영되고 있는 어린이보호구역은 총 4곳으로 모두 전주 지역에 설치됐다. 군산, 익산, 남원, 김제, 임실 등의 11곳은 올해 시설이 설치돼 내년 3월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하지만 도내 지자체들과 경찰은 확대 운영에 신중한 입장이다. 시간제 속도 제한 운영을 위해서는 표지판과 노면표시 등 시설물의 설치 비용이 평균 1억 5000만 원에서 1억 7000만 원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또한 현행 시간제 속도 제한 운영 조건인 △왕복 4차로 이상 △내리막 경사도 5도 초과 불가 △도로 양측 보도 설치 △보행자 방호 울타리 설치 △횡단보도 신호등 운영 △최근 3년간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 1건 이하인 지역 등 기준을 만족하는 곳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조건을 모두 만족하더라도 인근 학교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운영할 수 없다. 시간제 속도 제한 운영이 어린이보호구역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모(30대) 씨는 “주거 밀집 지역이나 차로가 좁은 곳에 시간제 속도 제한을 운영한다면 어린이보호구역 취지가 크게 훼손된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도로 폭이 넓고 근처에 아파트 등 거주지가 없다면 시간제 속도 제한을 운영하는 것도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는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되, 지역 실정에 맞춘 운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곽대경 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어린이보호구역 시간제 속도 제한 운영의 전면적인 확대는 어렵지만, 개별 지역과 장소의 특수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융통성 있게 운영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면서도 “지자체와 경찰, 학부모들의 의견을 종합해 현지 실정에 맞춰 안전과 편의를 모두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12.29 17:56

“일상 행복 회복하는 사회 됐으면”…전동성당 성탄절 미사

“가장 기본적인 것에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삶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25일 오전 9시 50분께 전주시 완산구 전동성당에는 성탄절을 맞아 한해를 되돌아보고 다가오는 새해를 준비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체감 온도 영하 3도의 추운 날씨였지만, 시민들은 매서운 바람을 뒤로하고 성당을 찾았다. 성당 앞에서 사제들과 수녀들은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와 함께 시민들을 맞이했다. 9시 미사를 마치고 나온 신자들과 10시 30분에 시작되는 미사를 준비하러 온 신자들은 서로의 세례명을 부르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성당에 들어가기 전 구유 경배를 하며 기도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날 성당에 방문한 시민들은 새해에는 모두가 일상적인 행복을 회복하고 안전한 국가가 되길 소망했다. 이날 세 자녀와 함께 서울에서 전동성당을 찾았다는 이태형‧김희경(40대) 씨 부부는 “평소 가족들이 좋아하는 성당인 전동성당에서 크리스마스 미사를 보고 싶어서 어제 전주에 도착했다”며 “역사적 의미도 깊은 곳이라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다가오는 2026년에는 모두가 일상에서의 행복을 회복하고 영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 보인다”며 “아이들이 잘 성장하고, 가장 기본적인 것에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삶이 됐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20년 전부터 전동성당 미사에 참석했다는 윤대근(70대) 씨는 “모든 종교가 그렇겠지만 코로나의 영향과 경제적 측면 때문인지 신자들이 계속 줄어드는 것 같아 아쉽다”며 “새해에는 국가가 안전하고 경제가 회복됐으면 좋겠고, 개인적으로는 가정의 행복과 건강을 기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후 오전 10시 30분이 되자 성당 내부는 미사에 참석하려고 온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에 봉사자들은 임시 의자를 배치하고 신자들을 안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윽고 미사가 시작된 후 신자들은 “메리 크리스마스”라며 서로 평화의 인사를 나눴다. 김성봉 프레드릭 주임신부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미사에는 300여 명의 신도가 참석했다. 김 주임신부는 미사에서 “다사다난한 한 해였으며, 원망하거나 낙담하기 쉬운 일이 계속해서 벌어졌고 동시에 충분히 희망할 수 있는 일들도 벌어졌다”며 “잠시 꺼져가는 세상, 남 보기에 그럴싸한 물거품 같은 허망한 삶을 꿈꾸지 말고 진정으로 살아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였으면 좋겠다”고 기도했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12.25 16:54

‘전북 사랑의 온도탑’ 100도 달성할까

전북 지역 사랑의 온도탑 나눔 온도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도 이상 상승했지만, 기부 참여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모금액과 기부 건수가 모두 감소하면서 사랑의 온도탑 100도 달성에도 또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전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는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희망 2026 나눔 캠페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했던 30.0도보다 10.3도 높은 나눔 온도 40.3도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캠페인 초기 여러 기업과 개인들이 고액의 현물을 후원한 것이 반영된 수치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세부적인 지표와 추세를 살펴보면 여전히 전북의 나눔 온도 100도 달성 여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캠페인의 현금 모금액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7억 원이 감소해 전년 대비 76.8% 수준에 그쳤다. 현물과 현금을 포함한 전체 기부 건수 역시 큰 폭으로 감소하며 지난해 대비 5000건 이상 줄어들었다. 이렇듯 초반 상승세 이후 전체적인 기부 건수가 줄어들면서 올해 나눔 온도 100도 달성 역시 불투명해졌다. 올해 캠페인 모금 목표액은 116억 1000만 원으로, 현재 추세대로라면 전북은 3년 연속으로 사랑의 온도탑 100도를 달성하지 못하게 된다. 앞서 전북은 지난 2024년과 2025년 희망 나눔 캠페인에서 2년 연속으로 사랑의 온도탑 나눔 온도 100도를 달성하지 못했다. 나눔 온도 역시 2024년 89.8도에서 2025년 85도로 4도 이상 내려갔다. 이러한 결과에는 이어지는 경기침체와 기부처 다양화 흐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도내 여러 복지 단체도 연말 나눔이 줄어든 것을 체감한다고 전했다. 이에 전북 사랑의열매는 희망 2026 나눔 캠페인에 참여한 도민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한편, 남은 캠페인 기간 동안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전북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나눔에 동참해 주시는 도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다만 최근 전체 기부 건수가 줄어들며 캠페인 참여자가 감소한 점이 현장에서도 체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은 나눔이 모일 때 도움이 절실한 이웃들의 겨울을 지켜내는 힘이 된다”며 “기부 문화가 위축되지 않도록 도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12.23 17:07

철도노조 총파업 유보…'성과급 정상화' 협상 타결

'성과급 정상화'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던 철도 노조가 정부 측 제안을 받아들여 총파업을 유보했다. 이에 따라 모든 열차가 정상 운행되고 있다. 23일 전국철도노조에 따르면 이날 0시 10분께 정부 측과 성과급 정상화에 잠정 합의함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부터 돌입하기로 했던 총파업을 유보했다. 정부는 성과급 지급 기준을 내년에는 기본급의 90%, 2027년부터는 100%로 지급하는 단계적 정상화 방안을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상정했고, 최종 의결됐다. 노조는 그동안 다른 공공기관과 형평성에 맞게 경영평가성과급 지급기준을 기본급의 80%가 아닌 100% 기준으로 산정할 것을 요구해 왔다. 기획재정부 산하 모 공사는 코레일보다 1년 늦은 2011년에 상여금(300%)을 기본급에 산입했으나, 2012년 단 한 해만 페널티(80% 기준)를 적용받고 현재까지 기본급 100% 기준으로 경영평가성과급을 산정하고 있다고 철도노조는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27일부터 29일 오후 1시까지 조합원 총회(총투표)를 통해 공운위에서 결정된 경영평가성과급 지급기준 등에 대한 인준을 받을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늦은 시간까지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불편을 느끼셨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철도노동자들은 더욱 안전한 공공철도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철도노조의 파업이 유보됨에 따라 모든 열차를 정상 운행한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5.12.23 16:17

철도노조 오늘 총파업 유보…모든 열차 정상 운행

'성과급 정상화'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던 철도 노조가 정부 측의 제안을 지켜보기 위해 총파업을 유보했다. 이에 따라 모든 열차가 정상 운행될 전망이다. 23일 전국철도노조에 따르면 이날 0시 10분께 정부 측과 성과급 정상화에 잠정 합의함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부터 돌입하기로 했던 총파업을 유보했다. 정부는 성과급 지급 기준을 내년에는 기본급의 90%, 2027년부터는 100%로 지급하는 단계적 정상화 방안을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상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그동안 다른 공공기관과 형평성에 맞게 경영평가성과급 지급기준을 기본급의 80%가 아닌 100% 기준으로 산정할 것을 요구해 왔다. 기획재정부 산하 모 공사는 코레일보다 1년 늦은 2011년에 상여금(300%)을 기본급에 산입했으나, 2012년 단 한 해만 페널티(80% 기준)를 적용받고 현재까지 기본급 100% 기준으로 경영평가성과급을 산정하고 있다고 철도노조는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일단 총파업을 유보하고, 이날 오후 2시 열릴 예정인 공운위 결정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늦은 시간까지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불편을 느끼셨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철도노동자들은 더욱 안전한 공공철도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철도노조의 파업이 유보됨에 따라 모든 열차를 정상 운행한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5.12.23 08:19

배관타고 올라오는 ‘담배 냄새’…다세대 주택 내 흡연 갈등 심화

세대 내 흡연으로 인한 간접흡연 피해와 화재 우려가 잇따르면서 다세대 주택을 중심으로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전주시에 거주하는 김모(60대) 씨는 최근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집 안에 퍼진 담배 냄새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고 있다. 시도 때도 없이 배관을 타고 올라오는 담배 냄새로 인해 화장실을 이용할 때도 짜증이 나는 경우가 많았다. 김 씨는 담배 냄새가 베란다를 타고 올라오기도 해 이번 여름 창문을 열고 생활하는 것 조차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김 씨는 “편안하게 생활해야 할 내 집에서 남의 연초 냄새로 인해 계속 피해를 봐야 한다니 화가 난다”며 “관리사무소에 몇 번 민원을 제기한 뒤 방송이 나오고 안내문이 붙기도 했지만 별 의미는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실내 흡연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을 우려하는 입주민도 있었다. 몇 달째 담배 냄새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다는 양모(30대) 씨는 “배관을 타고 올라오는 구조라 실내 흡연 세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들었다”며 “냄새도 냄새지만 진짜 불이 나는 것은 아닐지 걱정도 된다”고 한숨지었다. 실제 세대 내 흡연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17일 오전 1시 30분께 전주시 완산구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거주자 1명이 다치고 인근 입주민 10명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거주자 A씨(40대)를 실화 혐의로 조사 중이다. A씨는 실내 흡연 후 꽁초 취급 부주의로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렇듯 세대 내 흡연 관련 민원과 갈등이 지속되고 있으나 지자체도 뾰족한 방법은 없는 상황이었다. 전주시 관계자는 “공동주택 관리 법령 20조의 간접흡연 방지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공동주택 입주자 등은 발코니 화장실 등 세대 내에서 흡연으로 인해 다른 입주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피해 발생 시 관리 주체 권고에 협조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기는 하지만, 결국 세대 내에서 일어나는 행위기 때문에 제재하거나 처분할 수 있는 규정은 두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근 지정되고 있는 금연 아파트 역시 복도와 계단, 승강기, 지하 주차장 등에서만 흡연 제한을 두고 있어 세대 내 흡연은 방지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이에 층간 소음 갈등만큼이나 세대 내 흡연 갈등이 심각해지고 있어 경각심을 가지게 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택관리사협회 전북지부 관계자는 “그동안 층간 소음에 많은 관심이 쏠려 세대 내 흡연 관련 갈등은 많이 주목받지 못했지만, 이미 과거부터 세대 내 흡연과 관련한 심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며 “관련 법 개정도 개정이지만 의식 개선 교육·세대 내 흡연 금지 홍보를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성규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은 “사적 공간에 대해 법적 규제를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전반적으로 담배 관련 정책을 강화해 흡연율 자체를 감소시켜야 문제 해결이 가능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12.22 17:11

'총파업 D-1' 철도 노사, 성과급 100% 정상화 ‘한목소리’

23일로 예고된 철도 총파업을 하루 앞둔 가운데 철도 노사가 한목소리로 '성과급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22일 철도노조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성과급 100% 정상화가 아닌 90% 기준을 제시함에 따라 파업 참여 대상 인원 1만2천여명이 23일 오전 9시 총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필수유지인원(근무조)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준법투쟁을 진행할 계획이다. 필수유지업무제도에 따라 파업 시 고속철도(KTX) 56.9%. 새마을호 59.5%, 무궁화호 63%, 수도권 전철 63%의 운행률을 유지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대체인력을 투입해 KTX의 경우 70% 이하, 수도권 전철은 70% 이상의 운행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다른 공공기관과 형평성에 맞게 경영평가성과급 지급기준을 기본급의 80%가 아닌 100% 기준으로 산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산하 조폐공사는 코레일보다 1년 늦은 2011년에 상여금(300%)을 기본급에 산입했으나, 2012년 단 한 해만 페널티(80% 기준)를 적용받고 현재까지 기본급 100% 기준으로 경영평가성과급을 산정하고 있다고 철도노조는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23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국 파업 참여 대상 조합원들이 상경하는 대규모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철도노조 강철 위원장은 "이번 싸움에 조직의 명운을 걸고 한 치의 물러섬 없이 싸울 것"이라며 "정부의 흥정 시도에 절대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레일은 23일부터 수도권 전철(서울지하철 1·3·4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경강선 등)과 대구경북의 대경선(구미∼경산), 부산경남의 동해선(부전∼태화강) 등 광역전철은 평시 대비 25% 감축 운행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내부 대체 인력과 군 인력 등을 추가 투입해 운행률을 75.4%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경강선·대경선·동해선·경의중앙선 등 일부 노선은 파업 시 배차간격이 40분에서 최대 1시간까지 늘어나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코레일은 철도노조 파업에 대비해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역·열차 혼잡도 모니터링과 대체인력 및 시설물 안전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코레일 경영진은 이날 호소문을 내고 "성과급 정상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코레일은 "2010년도 정부 예산편성 지침보다 약 1년 늦게 임금체계 개편을 했다는 이유로 지난 15년간 성과급 지급기준을 달리 적용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실질임금 하락과 향후 영구적인 생애 소득의 불이익이 지속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문제로 인해 수년째 심각한 노사 갈등과 직원들의 사기 저하 등으로 정상적인 철도 경영을 할 수 없을 만큼 해마다 파업 이슈가 지속되고 있다"며 "철도 경영을 정상화하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기반으로 국민 안전과 서비스 향상에만 집중하기 위해서는 15년간 해묵은 과제인 성과급 정상화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5.12.22 09:1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유가족에게 모든 정보 투명하게 공개하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전북을 찾아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위로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19일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맞아 ‘진실과 연대의 버스’ 전국 순회를 시작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순회 첫 일정으로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며칠 후면 참사 1주기가 다가오지만 저희 유가족들에게 지난 1년은 시간이 흐른다고 옅어지지 않는, 여전히 빛이 닿지 않는 어둠이었다”며 “국가와 국토부는 책임을 돌아보고 현장을 지키기보다 빠른 수습에 매달렸고, 그 결과 비행기 잔해는 지금까지 무안공항에 방치되어 있고 참사는 유례없이 잘 수습된 참사로 포장됐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그 과정에서 책임은 죽은 새와 조종사들에게만 떠넘겨졌으며 졸속으로 제정된 특별법에는 가장 중요한 진상규명과 참사 명칭조차 빠져있다”며 “유가족들이 더 이상 차가운 거리에서 외롭게 싸우지 않도록 시민사회의 눈으로 지켜봐 주시고 기록해달라”고 호소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의 연대 발언도 이어졌다. 문성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전북지부장은 “국가를 상대로 진실을 밝히는 싸움이 얼마나 고되고 외로운 길인지 저희는 이미 잘 알고 있다”며 “이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의 책임이라는 것을 국민은 알고 있으며, 이태원 참사‧제주 항공 참사의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해 항공 안전 관리 체계 전반의 구조적 결함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철 유가족협의회 상임이사는 “국토부 소속 항공철도조사위원회는 규정과 전문성을 앞세워 피해 당사자인 유가족들에게는 아무런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질문도 받지 않으며 셀프 조사‧밀실 조사를 이어왔다”며 “우리 가족들이 겪은 고통이 다른 누군가에게 반복되지 않도록, 진실이 은폐되지 않도록 함께해 달라”고 덧붙였다. 유가족 여흥구(73) 씨는 “우리가 요구한 것은 진상 규명인데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유가족들에게 조사 절차와 내용을 공유해주지 않고 질문도 하지 못하게 하는데, 이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나”고 토로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유가족들은 풍남문 광장에 설치되어 있는 세월호 참사 분향소와 이태원 참사 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 한편,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오는 22일까지 충북 오송 참사, 세월호 참사, 삼풍백화점 참사, 대구 지하철 참사 등 현장을 방문해 참사의 아픔을 겪은 이들을 위로하고 안전한 사회를 위한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12.19 12:38

전북 화목보일러 화재 81% ‘부주의’

겨울철 화목보일러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소방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10년(2015~2024년)간 화목보일러 관련 화재는 총 311건으로, 이로 인해 11명이 부상을 입고 19억 50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러한 화목보일러 화재 중 252건(81%)이 부주의로 인한 화재였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세부적으로는 가연물 근접 방치와 불씨‧화원 방치 등이 주요 화재 원인이었다. 이에 대해 소방당국은 일상적 관리 소홀과 잘못된 사용 습관이 화재로 직결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특히 가연물을 보일러 주변에 쌓아두거나 불씨 관리가 미흡한 상태에서 장시간 사용할 경우 주택 전체 화재로 확산될 위험이 크다고 강조했다. 화목보일러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화목보일러 사용 시 보일러와 가연성 물질 이격 △연료 투입 후 투입구 닫기 △연통 내부 정기적 점검과 청소 △야간이나 취침 전 연료 완전 연소 확인 △화목보일러 인근 소화기 비치 등이 필요하다. 이오숙 전북자치도소방본부장은 “화목보일러 화재는 사용 환경과 관리 상태에 따라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화재다”며 “대부분 작은 부주의가 반복되며 사고로 이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12.17 11:40

겨울철 교통안전 대안 ‘도로 열선’…문제는 ‘예산’

겨울철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적인 도로 열선이 예산과 유지비 부담으로 설치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로 열선은 도로포장 면 아래 열선을 설치하고 강설 발생 시 표면 센서를 작동해 쌓인 눈을 제거하는 설비로, 제설에 비교적 취약한 경사 구간과 램프 구간, 터널 출입구 등 교통사고 위험이 큰 곳에 주로 설치되고 있다. 도로 열선은 현재 제설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염화칼슘과 비교하면 친환경적이고 도로 파손 우려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염화칼슘은 금속류 부식을 가속화해 차량 관리에 해가 될 수 있고,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토양과 수질 오염 등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도로 열선에 들어가는 고가의 설치 비용과 유지 관리 부담이 설치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도로 열선 설치 비용은 100m 기준으로 약 1억 원 정도가 투입된다”며 “또한 눈이 많이 오지 않으면 유지 관리에 큰 문제가 없지만, 강설이 자주 발생하면 작동에 들어가는 전기세 등 유지 관리 비용도 꽤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완산구가 5곳, 덕진구가 1곳에 도로 열선 추가를 추진하는 등 매년 예산을 확보해 설치를 이어가고 있으나, 이를 제외한 전주시 전체 열선 설치 구간은 현재 28곳에 그치고 있어 시민 체감 수요에 비해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덕진구의 경우 도로 열선이 9곳만 운영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 2023년과 비교하면 3곳만 추가된 수치다. 이에 시민들은 겨울철 교통안전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도로 열선 설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고모(30대) 씨는 “예전부터 눈이 쌓여있는 상황이라면 열선이 없는 경사로 쪽으로 운전할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다”며 “겨울철 이후 차량에 달라붙은 염화칼슘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적도 있었는데, 앞으로 도로 열선 설치가 더 확대돼 이런 모습을 덜 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서모(50대) 씨도 “솔직히 겨울철에는 제설을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아침 출근길이나 야간 운전 시 눈이 남아 있는 곳들이 많다”며 “도로 열선이 있는 곳은 확실히 눈이 덜 쌓이는 모습이었는데, 사고가 자주 발생하거나 경사가 급한 곳이라도 먼저 빠르게 설치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지자체가 사고 위험도 등을 기준으로 설치 우선순위를 정해 선제적으로 도로 열선 설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도로 열선은 도로 살얼음과 블랙아이스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 설치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며 “고령자 통행이 잦은 경사로 인도에도 설치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설치 및 유지 관리 예산이 많이 투입되기는 하지만, 지자체에서 먼저 결빙 사고 다발 구역 등을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설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12.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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