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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지 않는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정부, 맞춤형 저감 대책 추진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가 뚜렷하게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23~2025년)간 전국 스쿨존에서 총 1939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는 2023년 486건, 2024년 526건, 지난해 927건의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에서 발생한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는 2023년 17건에서 2024년 9건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23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는 실제 사고가 증가한 것이 아니라, 시스템이 정비되면서 기존에 파악하지 못했던 사고까지 집계가 가능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해 1월부터 보호구역 관리 시스템이 운영되기 시작하면서, 기존에는 경계선에서 발생했거나 위치가 애매해 스쿨존 내 교통사고로 판단되지 않았을 사고들도 정확한 판단이 가능해졌다”며 “사고가 증가했다기 보다는 시스템 정비를 통해 기존에는 잡히지 않았던 사고들이 집계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를 고려하더라도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판단해 맞춤형 저감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학교 주변에 방호울타리 등 교통안전시설을 확충하고, 단속용 CCTV도 추가 설치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가 늘어났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해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도 아니다”며 “사고를 확실히 감소시키기 위해 안전 대책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전북의 경우 이번 저감 대책 지원 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전북도가 지난해 진행한 수요 조사 결과를 정부에 제출했으나 수요 규모가 크지 않았고, 검토 결과 전북은 사업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도는 우선 기존에 시행되고 있는 스쿨존 사고 예방 대책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차후 진행될 정부 사업 공모에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우선 올해 배정됐던 60억 원의 예산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통학로 조성과 어린이보호구역 울타리‧과속방지턱 등 교통시설물 설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정부 공모 사업이 추가로 나온다면 관련 절차를 충실히 추진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6.17 15:02

[2026 지방선거 교례회] “전북 피지컬 AI 천재일우의 기회”

“지금 전북에 천재일우의 기회가 와 있습니다. 피지컬 AI 걱정만 하고 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된다고 믿으면 이미 된 것입니다. 때가 왔습니다. 전 도민이 공감하고 믿으면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16일 ‘2026 6·3 지방선거·국회의원 재·보선 화합 교례회'에서 ‘인공지능 시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특강을 통해 피지컬 AI와 전북의 피지컬 AI산업 육성 방향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장은 “지금까지 기계가 인간의 육체노동을 대신했다면, 이제 AI는 정신노동을 대신하는 시대를 열고 있다”며 “지식, 건강, 교육, 문화, 국방 등 사회 전 분야가 AI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AI 발전에 따른 일자리 감소 우려에 대해서도 “전체적으로는 일자리 변화가 불가피하지만, AI를 만들고 활용해 서비스하는 국가와 지역에는 오히려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를 회피하는 지역은 인재와 산업이 빠져나갈 수 있는 만큼, 전북도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지역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총장은 특히 AI를 ‘사용하는 것’과 ‘만드는 것’의 차이를 강조했다. 그는 “AI를 제작할 수 없는 사람과 국가는 남이 만든 AI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며 “남이 만든 AI에는 그들의 사고방식과 철학, 경제적 이해가 담겨 있어 경제적·사상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 시대 인재 양성의 중요성도 함께 제시됐다. 앞으로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해 활동할 2040년, 2050년에는 AI 활용 능력이 기본 역량이 되는 만큼 교육 방식도 이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AI 사용을 막기보다 AI를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창의성·협동심 등을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강의 핵심은 ‘피지컬 AI’였다. 이 총장은 기존 생성형 AI를 ‘입만 있는 AI’에 비유하며, 피지컬 AI는 센서와 로봇, 자율주행, 공장 자동화 설비와 연결돼 실제 현장에서 움직이는 ‘손발 달린 AI’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AI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실제 임무를 수행하는 단계로 발전한다는 의미다. 그는 대한민국이 피지컬 AI, 특히 제조 AI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전자 등 다양한 제조 기반을 갖춘 국가이고, 제조 현장에는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가 풍부하다는 이유에서다. 제조 데이터는 개인정보 제약이 상대적으로 적어 AI 실증과 개발에도 유리하다고 봤다. 이 총장은 “AI 모델은 미국이 앞서 있지만, 피지컬 AI는 제조 현장과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며 “한국은 제조업 기반을 갖춘 만큼 피지컬 AI 시대에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북의 역할도 비중 있게 제시됐다. 이 총장은 2024년 국회 AI 조찬포럼을 계기로 피지컬 AI 논의가 시작됐고, 이후 전북대와 KAIST가 협력해 관련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새만금 현대차그룹 투자계획과 KAIST 피지컬 AI 실증랩 구축이 맞물리면서 전북이 피지컬 AI 실증 거점으로 도약할 여건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각종 AI 로봇과 장비를 실험 검증 인증할 수 있는 피지컬 AI 테스트베드 구축안을 제시했다. 전북 피지컬 AI 테스트베드는 각종 AI 로봇과 모빌리티가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로봇과 장비의 실험·검증·인증을 수행하는 공간으로 구상된다. 여러 기업이 만든 로봇과 모빌리티가 한 공간에서 부딪히지 않고 함께 작동하려면 통신 규칙과 표준, 안전 인증 체계가 필요한 만큼 이를 전북에서 선도하자는 것이다. 새로운 피지컬 AI 장비가 시장에 나오기 위해서는 사고 없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검증하고 인증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전북이 피지컬 AI 실험·검증·인증 센터를 구축할 경우 국내외 로봇·자동화 기업과 연구자들이 장비와 솔루션을 시험하기 위해 찾는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이를 통해 전북에는 첨단산업 활성화와 고급 일자리 창출, 기업 유치, 인구 유입 효과가 기대되며, 특히 기업과 연구기관의 방문이 늘어나면 숙박·외식·운송 등 지역 서비스업이 활성화되는 경제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장비, 부품, 소프트웨어, 인증시험 등 여러 산업 분야로 파급 효과가 확산되면서 지역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나아가 전북도가 ‘제조 피지컬 AI’ 브랜드를 선점할 경우 국내외 기업 유치와 첨단산업 거점 이미지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총장은 전북도가 피지컬 AI 센터 운영을 주관하고, 전북대와 KAIST가 실험·검증·인증 공동 프로세스를 수립하는 방식도 제안했다. 새만금 현대차그룹 투자와 NVIDIA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도 언급하며 전북이 ‘제조 피지컬 AI’ 브랜드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지역 리더와 공무원, 기업, 시민이 함께 공부하고 같은 방향을 공유해야 한다”며 “전북이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준비한다면 첨단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구 수습기자

  • 사회일반
  • 이상구
  • 2026.06.16 16:21

[현장 속으로] 방문객 못 따라가는 주차장⋯전주 웨딩거리 골머리

“웬만한 단골이 아니고서야 다시 오기 힘들어요.” 전주 웨딩의 거리에 위치한 미용실 상인 최정현 씨의 말이다. 주말마다 수천 명이 찾는 웨딩거리가 극심한 주차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방문객 수에 비해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정작 상점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은 끊기는 실정이다. 지난 13일 오전 10시께 찾은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 웨딩거리. 주말을 맞아 많은 시민·관광객과 차량이 방문하고 있었지만, 이들이 사용할 주차 공간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다. 주차장을 찾으려는 듯 거리 내부를 계속해서 도는 차량도 쉽게 볼 수 있었다. 현재 웨딩거리 인근에는 전주시가 운영하는 오거리 주차장, 역사도심지구 제1주차장 등 공영 주차장이 있다. 대부분 주차 면수가 적은 데다 걸어서 5~20분 거리에 위치해 이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대에 있는 사설 주차장을 포함해도 주차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상인들의 지적이다. 이날 거리에서 만난 김모(60대) 씨는 “이 일대에 주차장이 부족하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며 “방문할 때마다 주차 걱정이 앞서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웨딩의 거리 상인들은 부족한 주차장으로 인해 상권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최정현 씨는 “주차 문제를 지적하는 고객들이 굉장히 많고, 일부 고객은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되돌아가는 수준”이라며 “이렇게 주차 불편을 경험하고 나면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옷 가게를 운영하는 임모(60대) 씨 역시 “주변에 한옥마을과 전라감영, 바둑기사 이창호 국수의 생가가 있어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주차장이 부족해서 오래 머무는 사람이 없다”며 “결국 관광 여건은 충분한데, 이를 뒷받침할 주차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상인회는 주차장 조성의 필요성을 거듭 제기했다. 최용완 전주 웨딩의 거리 상인회장은 “주말마다 3000~4000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 거주 주민도 있는데, 이들의 주차 공간도 부족하다”면서 “주차 문제로 거리가 점점 고사하고 있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렇듯 주차 문제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면서 웨딩의 거리 노상 포켓 주차장 건립이 논의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교통영향평가 결과 부적합 판단이 나오면서 제동이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시 관계자는 “웨딩의 거리 인근 주차장 부족과 관련한 방문객의 불편이나 민원은 인지하고 있다. 현재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말에 관련 실태 조사가 종료되면 그 결과를 분석한 뒤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6.14 16:27

전주천 돌 징검다리·계단 노후화⋯고령층 안전 위협

최근 유영숙(76·여) 씨는 전주천변으로 운동하러 가던 중 큰 사고를 당할 뻔했다. 천변으로 내려가는 돌계단 일부가 아래로 꺼지면서 발을 헛디뎠다. 놀란 유 씨는 황급히 옆 난간을 붙잡았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고정돼 있지 않아 그대로 넘어졌다. 유 씨는 “나처럼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이 이용하기에는 돌계단이 흔들리고 난간도 제대로 고정돼 있지 않아 위험하다”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인지라 또 넘어질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전주천의 돌계단을 비롯해 돌 징검다리가 노후화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13일 오전 6시 30분께 찾은 전주시 완산구 전주천 일대. 천변 산책로로 내려가는 돌계단 곳곳은 깨지거나 금이 가 있었다. 일부 계단은 발을 디딜 때마다 흔들렸고, 유 씨가 말한 난간은 한쪽으로 휘어져 있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조심히 발밑을 살피며 내려가는 모습이었다. 또 다른 계단은 옆 난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풀로 뒤덮 난간을 잡을 수 없는 상태이기도 했다. 관리가 안 되는 것은 천변을 가로지르는 돌 징검다리 역시 마찬가지였다. 오랜 기간 이용되면서 표면이 마모돼 울퉁불퉁해졌고, 일부 돌은 가장자리가 닳아 미끄러웠다. 이날 징검다리를 건너던 이모(81) 씨는 “발 디딜 곳이 좁아 건널 때마다 불안하다. 징검다리의 모양이나 높낮이가 제각각이다 보니 넘어질까 무섭다. 차라리 일자형 다리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돌계단과 나무 난간 등 천변 진입로와 마모가 심한 돌 징검다리를 중심으로 교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평평한 다리는 비가 많이 내릴 경우 이물질이 걸려 수위가 급격히 오를 수 있다”며 “이에 하천 기본계획에 맞춰 범람이 잦은 구간은 돌 징검다리 형태로 설치했다. 현장 상황에 맞는 보수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상구 수습기자

  • 사회일반
  • 이상구
  • 2026.06.14 16:04

페달 오조작 사고 느는데⋯방지 장치 보급은 ‘더뎌’

페달 오조작 의심 사고가 매년 잇따르고 있지만, 오조작 방지 장치 보급은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자체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지난 5년(2021~2025년)간 언론에 보도된 전국 페달 오조작 의심 사고 567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21년 66건이던 오조작 의심 사고는 2022년 103건, 2023년 108건, 2024년 137건, 2025년 153건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도내에서도 페달 오조작이 원인으로 의심되는 사고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 정읍의 한 도로에서 차량을 주차하던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아 상가를 들이받았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전주의 한 도로에서 우회전 시도를 하던 차량이 상점으로 돌진해 인근을 지나던 보행자가 넘어져 다치기도 했다. 이에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유관기관과 협력해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무상 보급 등 사고 예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정읍과 임실, 진안 등에 거주하는 고령 운전자들에게 총 93대의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가 무상으로 보급됐다. 만약 개인적으로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설치를 원할 경우, 제작 업체를 통한 구매 역시 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난해 기준 도내 고령 운전자가 약 22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보급 규모는 제한적인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개인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모르는 시민들도 많아 신속한 보급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시범 형식으로 관련 사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원활하게 보급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재정적 지원과 비재정적 지원을 병행하는 동시에,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진행되는 무상 보급 사업과 함께 보조금 등 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며 “이 밖에도 방지 장치를 달았을 때 보험 할인이나 고령 운전자 면허 갱신 기간 연장 등 비재정적 지원도 함께 진행해 보급을 활성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는 “각 지자체에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수요 조사를 진행했다”며 “사업 예산을 확보해 내년부터 관련 사업 시행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6.11 17:14

“아침 경기에 식은 월드컵 열기”…거리응원 대신 ‘각자 응원’

2026 북중미 월드컵이 12일 막을 올리지만, 한국전이 오전 시간대에 몰리면서 월드컵 특유의 뜨거운 응원 열기는 한층 사그라든 분위기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조별리그 일정은 모두 평일 오전에 잡혀 있다. 1차전 체코전은 12일 오전 11시, 2차전 멕시코전은 19일 오전 10시,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이 25일 오전 10시에 각각 킥오프한다. 경기가 직장인과 학생들이 근무, 수업중인 시간대에 열리는 만큼, 대규모 거리 응원이나 북적이는 상권 풍경은 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한국전 1차전이 열리는 12일 서울 광화문을 제외하면 지자체 차원에서 예정된 거리 응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 역시 당장 별도의 거리 응원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도내 상권의 반응은 ‘월드컵 특수’를 두고 엇갈렸다. 전주 시내 대학가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A씨는 “경기 당일 예약 문의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 예상과 달리 손님들이 가득 찰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월드컵 기간에는 경기를 함께보고 오전부터 매장 영업과 배달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김근엽(24)씨는 “오전에 경기가 열리지만 공강 시간을 이용해 친구들과 치킨집에서 함께 경기를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학가 밖 일반 상권에서는 월드컵 특수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주 고객층인 직장인들이 경기 시간대에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시 서부신시가지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B씨는 “월드컵 개최 사실을 최근에 알았다”며 “관련 문의나 예약은 없고, 특수라고 할 것도 없다"고 전했다. 직장인들도 시간대 탓에 관람 자체가 어렵거나, 평소와는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챙겨볼 계획이라고 입을 모았다. 직장인 정일권씨(47)는 “저녁 시간대에 진행되는 경기라면 친구들과 모여 단체 응원을 했겠지만, 이번에는 근무 시간과 겹쳐 시청조차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이희성씨(28)는 “직장에 다니다 보니 술집이나 응원 현장에 나가기 어렵고, 동료들과 사무실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놓고 경기를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준혁 인턴기자

  • 사회일반
  • 문준혁
  • 2026.06.11 17:06

스티커 찢어지고 악취는 진동…전주 음식물쓰레기 실명제 ‘엉망’

전주시가 음식물쓰레기 배출 관리 강화를 위해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 수거 용기 실명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오전 8시께 찾은 전주시 덕진구의 한 대학로 상가 밀집 지역 골목에는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 여러 개가 줄지어 놓여 있었다. 용기에는 업소명과 주소 등이 적힌 실명제 스티커가 붙어 있었지만, 대부분은 글씨가 지워져 식별이 어려웠고 찢어진 채 방치된 스티커도 잇따라 확인됐다. 용기 주변 바닥에는 음식물 찌꺼기와 물기가 남아 있었고, 뚜껑이 제대로 닫히지 않은 수거 용기에서는 악취가 풍겼다. 같은 날 방문한 완산구의 한 상가 밀집 지역에 놓인 음식물쓰레기 수거 용기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스티커가 찢어져 절반만 남아 있거나 아예 떨어져 흔적만 남은 수거용기가 대부분이었다. 이날 현장에서 확인한 수거용기 100개 가운데 스티커와 글씨가 온전하게 남아있는 것은 16개에 그쳤다. 전주시와 완산·덕진구청은 무단 배출을 줄이고 배출자 책임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배출 주체를 명확히 하는 음식물쓰레기 수거 용기 실명제를 시행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스티커 부착 이후 사후관리가 부족해 단순한 표시 행정에 그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근을 지나던 대학생 장창빈(24) 씨는 “음식물쓰레기 수거 용기 실명제가 시행 중인지 몰랐다”며 “실명제라는 이름에 맞게 음식물쓰레기 수거 용기가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모(48) 씨는 “음식물쓰레기 수거 용기를 깨끗하게 관리하고 싶어도 따로 씻을 공간이 없어 쉽지 않다”며 “통을 밖에 내놓다 보니 비를 맞고, 계속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는 과정에서 스티커도 자연스럽게 지워지거나 찢어진다”고 토로했다. 기온이 오르는 여름철에는 악취와 해충 발생 우려가 커지는 만큼 수거용기 청결 관리와 점검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학생 정민희(22) 씨는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에 이름이 붙어 있어도 냄새가 나는 것은 똑같다”며 “스티커가 붙어 있는 것보다 주변이 깨끗하게 관리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 실명제는 배출자 책임 의식을 높이고 올바른 배출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제도”라며 “스티커 훼손이나 수거 용기 관리 미흡 사례가 확인되면 현장 점검을 통해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름철 악취 방지를 위해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에 소독제를 뿌릴 예정이다”며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 실명제는 시청과 협의해 결과를 지켜본 뒤 관리 문제와 지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상구 수습기자

  • 사회일반
  • 이상구
  • 2026.06.08 17:21

이른 더위에 온열질환자 증가⋯"야외 활동 시 주의"

5월부터 이어진 이른 무더위로 도내 온열질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5일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11명으로, 같은 기간 지난해(8명)와 2024년(4명)보다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올해 도내 온열질환자는 열탈진이 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열실신 2명, 열사병과 열경련이 각각 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5월부터 이어졌던 이상고온으로 인한 이른 무더위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주기상지청이 2026년 봄철 전북 기후 특성을 분석한 결과, 올해 전북의 봄 평균기온은 12.9도로 역대 네 번째로 높았다. 특히 5월 평균기온은 18.3도로 나타나 역대 두 번째로 더운 5월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때 이른 더위가 이어지면서 야외 활동 중 온열질환 위험도 커지고 있다. 실제 도내 온열질환자 11명 중 10명이 작업장이나 논밭, 운동장 등 실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31일 완주의 한 논밭에서 50대 남성이 열사병으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또 지난 3일 전주의 한 실외작업장에서도 40대 남성이 열탈진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온열질환은 고온의 환경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서 체온 조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체내에 열이 쌓이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온열질환의 초기 증상은 피로감과 두통, 근육통, 어지럼증 등 비교적 흔한 증상으로, 이로 인해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열사병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뇌 손상·신부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는 온열질환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야외활동 시 주의를 당부했다. 김소은 전북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온열질환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탈수와 체온 상승이 상당 부분 진행된 경우가 많다”며 “야외작업 시 현장 여건에 따라 1시간마다 10분 이상 쉬는 등 정기적 휴식이 필요하며,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장시간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6.07 16:02

면허도 없이 남의 차 훔쳐 ‘쾅’…전북 10대 무면허 운전 사고 꾸준

전북 지역에서 매년 10대 무면허 운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처벌 강화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23~202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10대 무면허 운전 사고 건수는 총 135건으로 집계됐으며, 이로 인해 181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는 지난 2023년 54건, 2024년 39건, 2025년 42건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10대 무면허 운전의 경우,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차량을 확보할 수 없는 미성년자들의 특성상 차량 절도 등 다른 범죄와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불시 단속을 통해 검거되는 몇몇 사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무면허 운전 범행은 교통사고가 발생한 뒤 적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지난 1월 전주시 덕진구에서 승용차를 훔쳐 익산까지 무면허 운전을 한 A군(10대)이 아파트 화단을 들이받은 사고를 낸 뒤에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A군은 공범과 함께 문이 열려있는 차량을 훔친 뒤 내부에 열쇠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차를 운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지인이나 가족 등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차를 이용해 무면허 운전을 하다 적발되는 경우도 다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무면허 운전은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최근 미성년자에 의한 여러 범죄가 이뤄지는 상황인데, 무면허 운전과 이로 인한 사고에 대해서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10대 무면허 운전은 2차 피해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처벌을 더욱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임준태 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열쇠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 외에는 사실상 10대 무면허 운전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이 마땅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무면허 운전의 위험성과 도주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2차 사고 가능성 등 문제점을 생각하면, 이를 엄격히 조사하고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6.04 17:05

[6.3 지방선거 개표 현장] 자물쇠 열리자 쏟아진 표심

“전국동시지방선거 우편투표함 및 관내 사전투표함을 개표하겠습니다.”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마감된 3일 방문한 전주시 완산구 전주화산체육관 개표소. 오후 7시께 각 투표소에서 옮겨진 투표함과 사전투표함이 도착하면서 본격적인 개표 준비가 시작됐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와 개표사무원, 참관인들은 자리를 잡은 뒤 개표 절차를 지켜봤다. 투표함이 개함부로 옮겨지자, 개표소 내부는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현장에서는 “관내 사전투표함 개수를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관내 사전투표함 이상 유무를 확인해 주십시오”라는 안내가 이어졌다. 이날 개표는 관내 사전투표함을 먼저 개함한 뒤 우편투표함과 본투표함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관내 사전투표함은 동별로, 우편투표함과 관외 사전투표함은 기초의원 선거구별로 나눠 개함 절차가 진행됐다. 투표함이 열리자, 개함부는 더욱 활기를 띠었다. 개표원들은 투표지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바닥에 가볍게 쳐서 정리한 뒤 시장, 교육감, 도의원, 시의원 등 선거별로 투표지를 나눴다. 일부 투표지는 색이 연해 비슷하게 보이기도 했는데, 이에 선관위 관계자는 “색이 연해서 헷갈릴 수 있다. 한 번 더 투표용지를 확인해 달라”라고 안내했다. 이후 개표사무원들은 투표지를 한 장씩 살피며 다른 선거 투표지가 섞이지 않았는지 확인했다. 같은 날 전주시 덕진구 체련공원 배드민턴장 개표소도 각 투표소에서 모인 투표함들을 옮기느라 분주했다. 개표참관인들은 본격적인 개표 절차에 앞서 개표소 내부를 돌면서 이상 여부를 확인했다. 이내 개함부의 책상 위로 투표지들이 쏟아졌고, 개표사무원들은 “투표함에 투표지가 남지 않도록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몇몇 개함부 개표원들은 투표함의 자물쇠를 개봉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개표사무원의 안내를 통해 무사히 함을 열 수 있었다. 전북 선관위 관계자는 “개표의 신속성보다 정확성과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며 “투표지 분류기를 통과한 투표지 전량을 사무원이 직접 눈으로 재확인하는 수검표 절차를 통해 한 치의 오차도 없는 투명한 개표를 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 선거
  • 김문경외(1)
  • 2026.06.03 22:10

[개표소 이모저모] “도장이 희미한데 유효표인가요”

3일 전주시 덕진구 개표소인 전주 체련공원 배드민턴장과 완산구 개표소인 전주화산체육관에는 투표함이 경찰관들의 호위를 받으며 속속 도착했다. 도착한 투표함은 곧 개표소 내부로 옮겨지기 시작했고, 이후 차분한 분위기 속에 개표가 진행됐다. “투표지 바구니는 책상 위로 올려주세요.” 오후 7시 20분께 전주시 덕진구 개표소. 개함부마다 16명의 개표원이 앉아 개표 작업을 위한 준비에 열을 올렸다. 그때 “바닥에 놓여 있는 투표지 바구니를 책상 위로 올려달라”는 선거사무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바닥에 바구니를 두면 투표지가 섞일 우려가 있으니, 이를 방지하기 위해 책상 위에 위치시켜 달라는 것. 이후 모든 바구니는 책상 위로 올려졌다. “생각보다 투표함이 무거워요” 투표지를 꺼내기 위한 작업이 이뤄진 덕진구 개표소에서는 개표원 한 명이 투표함을 들려고 했으나, 투표함이 생각보다 무거워 결국 책상 위로 올리지 못했다. 다행히 같은 테이블의 다른 개표원 2명이 추가로 힘을 보태 투표지를 투표함에서 무사히 꺼낼 수 있었다. “개봉기 전원이 들어오지 않아요” 같은 날 오후 7시 40분께 완산구 개표소에서 작은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우편투표 봉투를 여는 개봉기에 전원이 들어오지 않았던 것. 이 상황을 확인한 선관위가 콘센트를 교체했고, 현장 관계자들은 잠시 작업을 멈추고 전원 상태를 확인한 뒤 장비를 재점검했다. 점검 후 개봉기가 정상 작동하면서 개표 절차는 다시 이어졌다. “도장이 희미한데 유효표인가요” 완산구 개표소에서는 도장이 희미하게 찍힌 투표용지를 두고 선관위의 판단이 이뤄졌다. 참관인이 유·무효 기준을 묻자 개표사무원은 “기표 도장의 원형이 3분의 1 정도만 확인돼도 유효표로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형의 흔적이 지나치게 작거나 기표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무효표로 처리될 수 있다”며 관련 기준을 안내했다. 해당 투표지는 유효표로 인정됐다.

  • 선거
  • 김문경외(1)
  • 2026.06.03 20:59

[현장 속으로] “만 18세 미만만 가능”⋯전주에 설치된 특별한 투표소

“이 투표소는 만 18세 미만만 참여 가능합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 투표일인 3일 오전 11시 전주 중앙살림광장(중앙교회 앞)에 특별한 투표소가 문을 열었다. 3개의 기표소 옆으로 본인 확인·선거인 명부 대조, 투표용지 수령 부스가 설치됐다. 언뜻 보기엔 일반 투표소와 다를 바 없는 이곳은 청소년 모의 투표 현장이다. 이 활동은 인후청소년센터(전주YMCA) 등 전북 40여 개 청소년·시민 단체와 청소년 수련 시설로 구성된 전북청소년참정권운동본부가 운영했다. 이날 전주를 포함해 군산·익산시, 순창·진안·장수군 등 6개 시·군 10곳에서 모의 투표가 진행됐다. 청소년모의투표운동본부(한국YMCA전국연맹·전국청소년YMCA대표자회의·한국청소년정책연대)의 주관 아래 전국 곳곳에서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 참여 조건은 실제 선거와 정반대인 만 18세 미만 청소년이다. 옆구리에 축구공을 끼고, 자전거를 타고 나온 청소년들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조심스레 접근했다.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본인 확인을 마친 뒤 전북도지사·교육감, 전주시장 후보의 이름이 적힌 투표용지 3장을 받아 들고 기표소로 향했다. 대부분 처음 해 보는 경험에 기표소 입구를 헤매거나 둘이 들어가도 되느냐고 묻는 귀여운 해프닝이 벌어졌다. 거리를 지나던 성인 유권자들은 ‘청소년 모의 투표소’ 플래카드를 보며 기특하다는 듯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생애 첫 투표를 하고 나온 중학교 1학년 이혜린(13) 양은 “평소 투표해 보고 싶었는데, 너무 신기하다. 마치 어른이 된 것 같다”면서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전북청소년참정권운동본부 청소년 대표로 활동 중인 고등학교 2학년 김지오(17) 양은 벌써 세 번째 청소년 모의 투표를 치르고 있다. 김 양은 “할 때마다 내가 사회에서 인정받는다는 느낌이 든다. 세상에 목소리를 낼 수 있어 기쁘다”면서 “개표 결과가 어떻든 청소년과 보다 더 가깝게 이야기하고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소년뿐 아니라 학부모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모두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만족해 하는 모습이었다. 투표하는 아이를 기다리던 아빠 이희범(36) 씨는 “아까 차 타고 지나가다가 보고, 투표하러 왔다”면서 “어릴 때부터 투표를 직접 해 봐야 본인 의견을 당당히 표현하고, 정보에도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꼭 필요한 교육 같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박현우
  • 2026.06.03 20:27

[6·3 지방선거 투표 현장] “시민 삶 먼저 생각하는 행정 해주길”

“당선자들이 실용적이고 시민에게 먼저 다가가는 행정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오전 5시 30분께 전주시 완산구 삼천3동 주민센터 투표소에는 새벽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유권자들은 손에 신분증을 들고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몇몇 유권자들은 가벼운 담소를 나누며 투표 시작을 기다리기도 했다. 오전 6시가 되자, “본투표를 진행하겠습니다”라는 안내와 함께 대기하던 유권자들은 질서정연하게 투표소 안으로 들어갔다. 투표관리원들은 “등재 번호를 아시나요”라고 묻고 신분증 확인 절차를 진행하며 원활한 투표를 도왔다. 사전투표와 달리 본투표는 주민등록상 주소지에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가능해 자신의 투표소를 확인하려는 시민들의 문의도 이어졌다. 가장 먼저 투표를 마치고 나온 김진기(61) 씨는 “삼천동과 전주, 나아가 우리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 구상을 통해 더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 수 있는 후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양효선(61·여) 씨도 “당선된 사람들이 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해줬으면 좋겠다”며 “전주지역의 고질적인 주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공영주차장 확충 등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박임순(72·여) 씨는 “서민들의 삶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와 행정이 필요하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정책을 더욱 확대해 소상공인과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같은 날 오전 5시 40분께 전주시 덕진구 송천1동 전주오송초등학교 투표소도 투표를 위해 나온 유권자들로 북적였다. 투표 시작까지는 아직 시간이 꽤 남았음에도, 대기하는 유권자들의 줄은 투표소 입구부터 길게 늘어섰다. 유권자들은 개인의 영달이 아닌 지역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모(63) 씨는 “개인의 정치적 욕심이나 영달이 아닌, 전북 발전을 위해서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며 “인구 유출 문제 등 전북 지역이 그동안 많이 뒤처진 상황인데, 요인이 무엇이었는지 냉정히 고민해서 산업 유치 등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챙겼으면 한다”고 전했다. 오영록(67) 씨는 “기다리는 정책이 아닌 먼저 찾아서 나아가는 정책, 그리고 형식적인 정책이 아닌 시민들에게 실용적인 정책을 당선자들이 마련해줬으면 한다”며 “그동안 전북이 놓쳤던 국가적 사업이 많은데, 세월이 흐른 뒤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먼저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선거
  • 김문경외(1)
  • 2026.06.03 08:42

장마철 다가오는데⋯전주 곳곳에 버려진 담배꽁초

전주 지역 곳곳에 담배꽁초가 무분별하게 버려지면서 장마철 배수구 막힘과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일 오전 8시께 찾은 전주시 완산구의 한 보행로에는 담배꽁초가 곳곳에 버려져 있었다. 가로수 밑 흙바닥에는 꽁초가 박혀 있었고, 차량이 주차된 도로 가장자리 배수구 주변에도 담배꽁초가 다른 쓰레기와 뒤섞여 있었다. 빗물받이 안쪽에도 이미 담배꽁초가 수북이 쌓여 있었고, 배수구 틈 사이로 들여다본 내부에는 담배꽁초와 낙엽, 종이 쓰레기가 뒤엉켜 있었다. 같은 날 방문한 전주시 덕진구의 한 거리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상가가 밀집한 골목 인도와 도로 주변에는 버려진 담배꽁초와 담뱃갑이 널브러져 있었다. 특히 술집과 상가 주변, 주차 차량 아래, 가로수 주변에 담배꽁초가 집중적으로 버려져 있었다. 거리를 청소하던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 양의순(76·여) 씨는 “아침부터 쓰레기를 줍고 있는데 양이 너무 많다”며 “특히 술집 골목에는 담배꽁초와 담뱃갑이 더 많이 버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30분 정도만 주웠는데도 봉투가 담배꽁초로 금세 찼다”며 “무분별하게 버리는 행위에 대해 단속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함께 청소에 나선 김영례(78·여) 씨도 “배수구 안에도 이미 담배꽁초가 많이 들어 있다”며 “장마가 오면 담배꽁초 때문에 물이 제대로 내려가지 않아 막힐까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덕진구에 거주하는 조모(68) 씨는 “거리 곳곳에 담배꽁초와 쓰레기가 널려 있어 미관상 보기 좋지 않다”며 “비가 오면 이런 쓰레기들이 하천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어 환경오염도 걱정된다”고 말했다. 담배꽁초를 길거리에 버리는 행위는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폐기물관리법 제8조에 따르면 담배꽁초와 휴지 등 휴대하고 있는 생활폐기물을 버렸을 경우 과태료 5만 원이 부과된다. 다만 실제 단속 현장에서는 투기 행위자의 신원이 확인돼야만 과태료 처분이 가능해 현장 적발이나 영상 등 객관적 자료가 없으면 단속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전주시 관계자는 “담배꽁초와 생활쓰레기 무단투기 민원이 반복되는 구간을 중심으로 환경정비와 계도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상습 투기 지역에 대해서는 단속을 강화하고, 장마철을 앞두고 빗물받이 주변 청소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동네 새단장 캠페인을 여름철에도 이어가 깨끗한 도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상구 수습기자

  • 사회일반
  • 이상구
  • 2026.06.02 17:23

전북지역 차량 화재 28.9% 여름철 발생⋯소방 “차량용 소화기 비치” 당부

전북 지역에서 매년 여름철 차량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차량용 소화기 비치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21~202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 1311건 중 379건(28.9%)이 여름철인 6·7·8월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으며, 소방서 추산 총 72억 346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87건, 2022년 62건, 2023년 76건, 2024년 64건, 지난해 90건으로 매년 꾸준히 여름철 차량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원인은 기계적 요인이 14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기적 요인이 89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와 소방당국은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 차량 화재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하성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기온이 크게 오르는 시기인 만큼, 엔진과 배터리가 과열될 확률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또 고온에서는 연료와 관계된 배관이나 패킹도 노후화되기 쉬운 만큼 화재 위험도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차량 내부에 가연물을 둘 경우에도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 교수는 “여름철에는 차량 내부 온도가 외부 온도보다 30도 이상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며 “차량 내부에 일회용 라이터 등 가연성 물질을 방치하면 폭발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소방당국은 차량 화재 초기 진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차량용 소화기 비치를 당부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차량 화재는 밀폐된 공간에서 순식간에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진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도민께서 ‘1차량 1소화기’ 갖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운행 전 냉각수와 오일류 등 차량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소화기를 반드시 손에 바로 닿는 운전석 인근에 비치해 달라”고 덧붙였다. 다만 전기차 화재의 경우 소화기로는 진화가 어려운 만큼, 즉시 대피 후 신고가 필요하다. 공 교수는 “전기차 화재는 차량용 소화기로는 진화가 어렵다”며 “화재가 발생한 즉시 최대한 멀리 대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6.01 16:06

[현장] “투표소 오면서도 끝까지 고민했어요”…전북 고령화율 1위 임실군 가보니

오전 5시 50분, 임실읍사무소 앞 광장에는 안개가 내려앉아 있었다. 쌀쌀한 공기 속에서도 투표소 문이 열리기 10분 전부터 유권자들의 줄이 하나둘 이어졌다. 지팡이를 짚고 나온 어르신, 출근 전 들른 듯 외투를 여민 중년, 그리고 광장 한켠에서는 서로 다른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마지막 호소를 이어가고 있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 43.3%. 전북에서 가장 높은 임실군의 사전투표 첫날 풍경이었다. 대기줄 맨 앞에 선 양종만(81)씨는 마을 사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밝은 표정으로 차례를 기다렸다. “나오신 분들이 다 좋은 분들이지만, 당선되고 나서도 잘 해줘야 한다”며 웃음 지었다. 오전 6시가 되자 선거관리원들의 안내에 따라 유권자들이 건물 안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어르신들, 6시부터 들어오실 수 있습니다.” 관리원들은 투표 시작 직전까지 분주하게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오전 6시 5분, 가장 먼저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이 건물 밖으로 나왔다. 짧은 시간 안에 행사한 한 표의 기준은 저마다 달랐다. 차수우(70)씨는 투표장을 나서며 말했다. “나이를 먹다 보니 복지시설이나 서민들 삶에 얼마나 도움을 줄지를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임실이 소멸위기 지역이다 보니 정책적으로 많이 소외된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을 신경 써줄 사람을 골랐어요.” 정권과의 연결고리를 중시하는 시각도 있었다. 유권자 A씨는 “현 이재명 정부와 얼마나 협력할 수 있는지를 중점으로 봤어요. 그래야 전북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라며 “지금은 정부와 협력이 되는 후보를 먼저 봐야 한다는 의견이 주변에도 많다”고 전했다. 반면 B씨는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을 보면서 도민들 생각이 조금 바뀌지 않았나 싶었다”고 운을 뗐다. “어젯밤까지도 냉정하게 생각했어요. 당보다 사람을 중심으로, 사람을 잘 선택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투표했습니다.” 같은 투표소, 같은 시간이었지만 표를 행사한 기준은 크게 ‘정당을 먼저’와 ‘사람을 먼저’로 갈렸다. 그러나 전북의 미래를 묻는 질문만큼은 누구도 다르지 않았다. “지금까지 전북이 많이 소외되고 낙후돼 온 걸 살면서 느껴왔어요. 누가 당선되더라도 그 문제를 잘 해결해줬으면 합니다.” “자녀들 취업 문제도 그렇고, 시골 사람들도 살기 힘들잖아요. 두루두루 잘 살 수 있는 전라북도가 됐으면 좋겠어요.”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은 저마다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차를 몰아 출근길에 오르는 이들, 보행보조기를 끌며 천천히 집으로 향하는 어르신들. 행사한 표는 달랐지만, 안개 걷힌 임실 광장을 떠나는 발걸음은 모두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전북의 발전과, 그 안에서 살아갈 사람들의 내일을” 문준혁 인턴기자

  • 사회일반
  • 문준혁
  • 2026.05.29 15:52

전주시, 김관영 후보 현수막 주위에 걸린 ‘네거티브 현수막’ 철거

전주 지역에 설치됐던 김관영 무소속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 현수막 주위에 걸린 네거티브 현수막이 철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후보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전주, 군산 등 도내 김 후보 현수막 주위에 ‘투표로 심판합시다, 현금살포! 거짓말 정치!’ 등 현수막이 게시됐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당 차원에서 내건 현수막은 맞다”며 “게시의 형태보다 현수막 안에 담긴 메시지의 진정성, 현금 살포는 민주주의에서 허용될 수 없다는 점을 유권자들께서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현수막에 선거법 관련 위반 사항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다만 전주시는 현수막에 옥외광고물법 위반 사항이 있다고 판단해 철거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시 관계자는 “해당 현수막은 투표 참여 권유 현수막으로 판단된다”며 “투표 참여 권유 현수막은 옥외광고물법 적용 배제 대상인 정당 현수막이나 후보자 현수막과는 달리, 지자체에 신고한 뒤 정치 현수막 우선 게시대에 걸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정안전부가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대비해 배포한 선거광고물 관리 지침에 따라 철거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전북도당 관계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규정대로 게시한 현수막이기 때문에 행정에서 다른 판단을 한 부분에 대해서 추가로 언급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 선거
  • 김문경
  • 2026.05.29 15:19

6·3 지선 사전투표⋯“전북 발전 위해 노력해줬으면” 소중한 한 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펼쳐주길 바랍니다.” 지난 29일 오전 5시 30분께 찾은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는 이른 시간부터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투표가 시작되기 전이었지만, 투표소 입구에는 유권자들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민들은 조용히 휴대전화를 확인하거나 일행과 이야기를 나누며 투표 시작을 기다렸다. 오전 6시가 되자 “투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안내와 함께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투표소 앞에서 대기하던 유권자들은 안내에 따라 차례로 투표소 안으로 들어섰고, 투표관리원들은 신분 확인과 투표용지 발급 절차를 진행했다. 가장 먼저 투표를 마친 서신동 주민 강신안(79) 씨는 “지역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는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며 “말뿐이 아니라 실제로 지역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네거티브가 아닌 정책 경쟁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시민도 있었다. 지형철(57) 씨는 “선거가 네거티브보다는 정책 경쟁으로 치러졌으면 한다”며 “당선인은 행정가로서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고, 중앙정부와도 원활히 협력해 지역 발전을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5시 50분께 전주시 덕진구 송천3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도 유권자들로 붐볐다. 아직 사전 투표가 시작되기 전이었음에도 시민들은 미리 신분증을 준비한 채 줄을 섰다. 투표 시작시간인 6시가 지나자, 투표관리원들은 유권자들의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확인하고 관내‧관외 투표를 안내했다. 유권자들은 당선자들에게 전북 발전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유산상(70대) 씨는 “당선자들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역시 전북 발전”이라며 “전북을 발전시키고 지역의 품위를 지켜주는 후보가 당선돼서 떠났던 사람들이 돌아오고 경제도 발전하는 지역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정경호(68) 씨도 “우리 자식들 세대에서는 전북이 차별받지 않고 다른 지역들처럼 활동적인 곳이 됐으면 한다”며 “새만금과 AI 등 전북이 가지고 있는 좋은 자산을 잘 살려서 이곳에서 자란 청년들이 취업하고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전했다. 이어 “또 전주시의 빚과 관련한 지적이 최근 많이 나왔는데, 당선된 후보는 자식과 손자들에게 이를 물려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는 이날부터 이틀 동안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 선거
  • 김문경외(1)
  • 2026.05.29 07:58

도로 노면표시 기준 강화⋯'스텔스 차선' 문제 해결되나

정부가 도로 노면표시 성능 기준 강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전주시의 고질적인 ‘스텔스 차선’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텔스 차선은 빗길이나 야간 주행 중 차선이 보이지 않는 현상을 뜻한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22일 경찰청,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가 합동으로 마련한 ‘노면표시 품질개선을 통한 도로안전 강화 대책’을 제257차 정부업무평가위원회에 보고하고 확정했다. 해당 대책은 최근 국지성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가 잇따르면서 비가 오는 밤길을 운전할 때도 도로 차선의 가시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도로 노면표시 성능 기준을 강화하고, 국토부는 각 지자체가 실질적 시공 능력을 갖춘 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특히 도로 노면 성능 측정 기준을 단순히 젖은 상태에서 측정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비가 계속 오는 밤에 성능을 측정하도록 강화해 시인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처럼 정부 차원에서 도로 노면표시 기준을 대폭 강화하며 안전 확보에 나섰지만, '스텔스 차선’으로 오랜 기간 몸살을 앓아온 전주시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강화된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예산 확보가 필수적이지만, 이와는 정반대의 행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시의 차선 가시성 문제는 매년 400건 가까운 민원이 접수되는 등 꾸준히 지적받은 사안이다.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3년(2023~2025년)간 총 1265건의 민원이 접수됐으며, 올해 역시 5월까지 187건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백제대로 등 교통량이 많은 주요 간선도로의 경우 차선 가시성이 떨어져 보수가 시급한 지점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차선과 관련한 시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수 예산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15년 20억 원 수준이던 전주시 차선 보수 예산은 지난해 10억 원을 거쳐 올해 8억 6000만 원까지 감소했다. 지난해의 경우 차선 보수 수요가 더 늘어나면서 관련 추경 신청이 들어가기도 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전주시는 이번 정부의 대책 발표를 계기로 다시 예산 확보를 시도해 차선 보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강화된 기준이 공식적으로 내려오면 전면적인 차선 보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본 예산으로는 차선 재도색 수요를 맞추기 어려운 만큼,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 9월 추경 예산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5.28 16:55

잇따른 보복 대행 범죄⋯전북서도 의심 신고 접수

전국에서 사적 보복 대행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도내에서도 의심 사건이 발생해 이에 대한 엄정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3시 30분께 남원시의 한 아파트 현관에 ‘보이스피싱 보복’ 등 문구의 래커칠과 함께 간장이 뿌려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최초 신고가 접수된 뒤 약 2시간 지나 바로 옆 세대에서도 유사한 내용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며 “보복 대행 범죄와 모방 범죄를 모두 염두에 두고 차후 수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이와 유사한 방식의 사적 보복 대행 범죄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범행은 금전적인 대가를 받고 현관문에 래커와 오물을 뿌리거나,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뿌리는 등의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지난 17일 서울특별시의 한 아파트에서 벽에 래커를 칠하고 출입문에 간장을 뿌리는 등 혐의로 A씨(20대)가 구속됐다. 지난달 부산광역시에서도 돈을 받고 피해자의 집과 회사 현관문에 페인트를 뿌리는 등 혐의로 B씨(30대) 등 4명이 붙잡히기도 했다. 지난해 8월 관련 범죄가 처음 보고된 후 지난 14일 기준 전국에서 총 69건의 사적 보복 대행 추정 범죄가 발생했으며, 그중 50명이 검거되고 14명이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사적 보복 대행에 대한 엄정 대응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SNS 게시글을 통해 “사적 보복 대행은 부탁받는 사람도 부탁하는 사람도 모두 중대범죄”라며 “현대 문명국가에서 사적 분쟁은 법질서에 따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 역시 보복 대행 범죄가 법치국가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범죄라며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건수 백석대학교 경찰범죄수사학과 교수는 “최근 민사 피해 등이 많아지는 추세지만, 이에 대한 법적 판단이 너무 늦고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회적 인식이 퍼지면서 사적 보복 대행이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법치국가에서 발생해서는 안 될 범죄”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기업 형태로 이뤄지는 조직범죄의 경우, 향후 폭력 조직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있기에 적극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5.27 16:27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