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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없는 '청소년의 거리' 있으나 마나

전주 객사 일대에 지정된 ‘청소년의 거리’가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어 그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 2008년 객사 풍패지관 인근과 옛 전주시보건소(고사동), 객사 노벨리나 쇼핑몰 일대를 청소년의 거리로 지정했다. 3일 객사 풍패지관 인근 인도에서 ‘청소년의 거리’임을 알리는 팻말을 찾아볼 수 있었다. 팻말에 표기된 대로 객사-보건소-노벨리나 쇼핑몰 일대를 걸어본 결과 청소년의 거리에서 청소년을 위한 배려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청소년의 거리에 입점한 상가 대부분이 청소년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고가 의류 브랜드로 청소년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즐길 거리를 찾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또 고가 의류 브랜드 사이 전자 담배 가게, 술집 등이 입점해 있어 청소년의 거리라는 명칭과는 이질감이 느껴졌다. 시민 최준희 씨(27·금암동)는 “청소년의 거리라는 명칭에 맞게 점포 입점에도 제재가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청소년이 많이 모이는 거리인 만큼 청소년 유해 시설이 들어오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청소년의 거리와 그 일대에서는 전자담배 가게와 함께 술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등 청소년들이 유해 환경에 더욱 쉽게 노출되고 있었다. 또한 전주시내 ‘청소년의 거리’의 존재도 모르고 있는 시민들도 대부분이었다. 김서현 씨(22·송천동·여)는 “전주에서 살면서 청소년의 거리가 있는지 오늘 처음 알았다”고 전했다. 학생 김아연 양(15)도 “주말이 되면 친구들과 자주 찾던 거리인데 이곳이 청소년의 거리인지 몰랐다”며 “친구들과 놀다 보면 용돈이 부족할 때 부담 없이 즐길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전주시 관계자는 "‘청소년의 거리’는 청소년을 ‘위한’ 거리가 아닌 청소년이 ‘많이 모이는’ 거리로, 주변 전주 오거리 문화광장, 전주 영화의 거리 등에 인구 유입 증가를 위해 지정했다"며 청소년의 거리 속 청소년을 위한 배려를 찾아보기 힘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청소년이 많이 모이는 객사 일부 거리를 ‘청소년의 거리’라고 지정해, 상가 활성화와 또 다른 광장의 인구 유입 증가가 목적이어서 청소년 복지 등과 관련한 시설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주시의 ‘청소년의 거리’ 취지에 대해 의문을 품은 목소리도 나온다. 시민 김설인 씨(28·여)는 “청소년의 거리라고 명명되는 만큼 청소년이 즐길만한 시설이나 복지 시설 등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며 “너무 상권에만 초점을 맞춰 굳이 ‘청소년’이라는 명칭이 필요할까 라는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전현아
  • 2023.01.03 18:18

"무슨 뜻이지?" 전주시 곳곳 외국어 간판 우후죽순

전주지역 내 한글 표기가 없는 외국어 간판이 난립하고 있어 시민들이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옥외광고물법 시행령상 ‘광고물의 문자는 원칙적으로 한글맞춤법, 외래어표기법 등에 맞춰 한글로 표시해야 하며, 외국 문자로 표시할 경우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한글 표기를 나란히 적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일부 외국어 간판 중 한글 표기가 없는 간판이 빈번이 목격됐다. 2일 전주시 서노송동의 신중앙시장. 시장 특성상 노인층의 방문자가 많은 곳 역시 한글이 함께 적히지 않은 외국어 간판들이 종종 목격돼 불편함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시민 정혜은 씨(26·송천동·여)는 “어르신들께 길을 알려주다 소통에 어려움을 느낄 때도 있다”며 “비교적 친근한 영어가 아닌 다른 외국어 간판을 보면 이해를 못 할 때가 있어 한글 표기가 당연해져 남녀노소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간판을 원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전주 객사 일대의 상가 역시 한글 표기가 없는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 간판들이 자주 목격됐다. 시민 심정윤 씨(31·고사동·여)는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 거리이다 보니 다른 곳보다 외국어 표기 간판이 많은 것 같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은 좋지만, 한글도 같이 표기해 간판을 읽을 때 불편함이 줄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주시에서 한국의 전통을 가장 많이 담고 있는 한옥마을에도 한글 표기가 없는 외국어 간판을 종종 찾아볼 수 있었다. 실제 전주한옥마을의 경우 정체성과 전통미를 해치는 간판이 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전주시는 지난 2011년 10월 전주한옥마을 일대를 ‘옥외광고물 등의 특정 구역’으로 지정·고시했으며, 이후 간판의 재질과 규격, 수량 등이 규제됐다. 이 때문에 한옥마을 일대의 상가 간판에 외국 문자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한글을 함께 써야 하며, 한글이 외국 문자보다 3배 이상 커야 하지만, 이날 한옥마을에서도 한글 표기를 찾아볼 수 없는 외국어 간판을 내건 일부 상가가 목격됐다. 이에 전주 덕진·완산구청은 외국어 표기 간판에 대해 상인들의 표현의 자유와 자유로운 상업활동이 우선시 돼야해 규제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양 구청 관계자는 “외국어 표기에 대해 관련 제약이 있지만 상인들의 표현의 자유와 자유로운 상업 활동이 우선되고 있어 권고사항으로 그치고 있다”며 “한옥마을은 외국어 간판 규제에 대한 조례가 있지만, 5㎡ 미만의 간판은 규제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 등 규제를 피해 가는 상인들의 꼼수로 법적 처벌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전현아
  • 2023.01.02 17:54

전주 세병호 잇단 익수사고, 안전관리 '도마 위'

연말·연초 전주 에코시티 세병호에서 연이어 익수사고가 발생하면서 관할 지자체의 안전관리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파에 언 세병호에서 놀던 중학생 2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 뒤인 2일 오전 1시 30분께에도 A씨(19) 등 3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10분 만에 소방 당국이 출동해 구조했지만, 이 사고로 A씨 등 2명이 저체온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특히 세병호 수심은 2.5~3m로,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고, 연이어 같은 사고가 발생하자 안전관리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기자가 지난 1일 세병호를 찾아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한 결과 산책구간 대부분은 갈대로 인해 쉽게 들어갈 수 없었다. 하지만 총 3곳에 갈대와 안전장치가 없어 쉽게 들어갈 수 있었다. 그중 2곳은 난간이 낮아 초등학생도 손쉽게 넘어갈 수 있었고, 나머지 1곳은 난간마저 없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사고 이후 조치된 것은 '입수 주의' 현수막 추가 설치뿐이었다. 더욱 적극적인 대책이 있었다면 재발을 막을 수 있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덕진구 관계자는 "사고 직후인 지난달 31일 현장점검 후 추가 안내표지판 설치를 업체에 요청했으며, 현수막은 임시로 설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구명함이 이미 충분히 배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인명구조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추가적으로 △세병호 인근 아파트 관리사무소 익수 주의 협조 공문 발송 △주기적인 익수 주의 안내 방송 △시청 소속 현장 근로자 순찰 시행 △구명함과 안내표지판 추가 배치 등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덕진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세병호를 비롯해 호수를 끼고 있는 공원 6곳에 대해서도 추가 안전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는 것. 하지만 사고 이전에도 입수 금지 안내표지판과 난간이 설치돼 있었고, 구명함도 사후 대책에 불과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직장인 B씨(27·금암동)는 "들어갈 사람들은 주의를 해도 들어가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다른 구간처럼 갈대를 심거나 높은 난간을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조망권이 지켜져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세병호 인근 주민 C씨(66·송천동·여)는 “흔한 일도 아닐뿐더러, 세병호 인근에 사는 이유 중 하나가 호수를 보고 싶어서인데 현재 심어져있는 갈대도 너무 많다”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직장인 D씨(40·송천동)도 "우리 아이들도 걱정은 되지만 충분히 교육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덕진구 관계자는 “세병호뿐 아니라 여러 하천도 갈대를 제거해 달라는 민원이 많이 들어오는 것도 사실”이라며 “현재 익수 위험지역 3곳에 먼저 안내표지판을 설치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 사회일반
  • 송은현
  • 2023.01.02 17:53

[2023 새해특집 - 토끼띠들 새해소망] "토끼처럼 더 높이 더 멀리 도약하는 발걸음 되길"

코로나19와 더불어 다양한 대외 정세변화와 경기 불황, 중앙과 지방의 권력 교체 등 그 어느 때보다도 다사다난 했던 2022년이 지나고 육십갑자 중 40번째 토끼의 해인 계묘년(癸卯年)이 왔다. 전북일보는 앞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가볍게 넘는 토끼의 기운을 가진 2011년생, 1999년생, 1987년생, 1975년생, 1963년생, 1951년생 도민들을 찾아 계묘년 새해 소망을 들어봤다. 2011년생 이규림(금평초등학교 5년) 양 올 한해 우리 가족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행복하고 건강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다가올 계묘년의 키워드는 '열심히'로 하고 싶다. 지금 하고 있는 검도도 작년에 더 친근해진 과목인 과학도 더 열심히 하고 싶기 때문이다. 새 학기에 만날 새 학급 친구들과도 큰 어려움 없이 친해져,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정말 좋은 친구를 사귀고 싶다. 요즘 날씨가 추워지면서 잠잠했던 코로나가 다시 유행 중인데, 다가오는 2023년은 답답한 마스크와 가림막 없는 학교에서 체육대회, 수학여행 등 즐거운 학교 행사를 즐기고 싶다. 또 이번에 새로 들어간 방송부에서도 성실히 참여해 아나운서라는 장래 희망에 더욱 가까워지고 싶다. 중학교에 진학하기 전 마지막 초등학교 생활을 멋지게 마무리해 졸업할 때 교육감상도 받고 싶다. 1999년생 김민석(전북대학교 4년) 씨 새해 소망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가는 토끼의 해가 됐으면 합니다. 제가 입학했던 당시와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너무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대학생활이란 것이 추억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닌, 단순히 학점을 채우고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이 되어버렸습니다. 올해 전북대학교 공과대학생회장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다시 한 번 대학생활이 활기차고 즐길 수 있는 추억의 공간으로 다시 만들어 가보자 합니다. 동시에 누구보다 학생들의 의견을 학교에 전달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는 본연의 임무도 충실하겠습니다. 새해에는 저와 모든 대학생들이 코로나가 잠잠해져 다들 마스크를 마음껏 벗어 던지고 추억을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더욱 힘들어질 거라는 취업전선에서 대학 생활의 행복한 추억이 힘든 과정을 버티게 하는 연료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1987년생 정서연(회사원) 씨 저희 전북 사회복지모금공동회는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과 사회복지기관들의 다양한 복지사업을 지원하며 기부문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전라북도는 다른 지역처럼 기부해줄 수 있는 기업들이 많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착한가정, 착한가게 등 개인 정기기부자부터 부녀회, 이장단, 통장협의회 등 많은 지역공동체에서 소중한 금액들을 모아 매년 100도의 나눔온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이 점차 회복되길 바라면서 아이의 첫 돌을 맞아 기부하는 가족, 8살 때 기부를 시작해 23살 청년이 되어서도 매년 기부하는 남매 등 그 기부자들이 바라는 것은 작은 나눔이라도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길 바라는 마음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나눔의 온정이 위기 속에 놓여 간신히 버티고 있는 이들을 위한 힘이 되어, 그들이 운명을 개척하고 기회를 찾고 토끼처럼 더 높이 더 멀리 도약하는 발걸음이 되길 바랍니다. 1975년생 심성희(사회복지사) 씨 잔잔하게 지나간 2022년이어서 아쉬운 점이 딱히 없다고 생각했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업무에 치여 가족들과 보낸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아 가장 큰 아쉬움이라고 생각된다. 지난 한 해를 마무리하며 아쉬운 점이 없을 수는 없지만, 올해는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올해 계묘년에는 꼭 이뤄졌으면 하는 3가지 바람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한 가정의 엄마로서 가족 구성원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하게 올 한해를 탈 없이 넘기는 것. 두 번째는 지난해 장애인활동지원사로 일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처우가 아직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다가오는 한 해에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없어지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심성희 본인으로서는 올해 꼭 운전면허를 취득해서 자차를 몰고 다니고 싶습니다. 1963년생 임선용(주부) 씨 "올해엔 우리 아들 장가갔으면" 2022년 임인년이 지나고 2023년 계묘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다사다난했던 지난 해를 뒤로 하고 새해엔 우리 가족을 포함해서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요즘 날씨가 추워진 탓인지 다시 코로나가 유행 중인데,새해엔 코로나 걱정없이 모두가 건강한 한 해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올해 계묘년에는 꼭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하나 있습니다. 토끼같이 귀엽고 잘생긴 우리 아들이 좋은 인연을 만나 올해엔 장가를 갔으면 합니다. 1951년생 김학기(운수업) 씨 항상 아침 뉴스를 보면 싸우는 것만 나오는 거 같아요. 미래 지향적이고 귀감이 될 수 있는 따뜻한 뉴스들을 보면서 하루를 시작했으면 하는데 항상 눈살이 찌푸려져요. 젊었을 땐 먹고사느라 관심이 없었지만, 나이를 먹고 찬찬히 지났던 세월을 돌아보면 우리 사회는 항상 싸우는 사회였던 것 같아요. 의미 없이 정치인들 싸우는 것을 보면 우리 같은 서민들은 지긋지긋합니다. 그렇게 싸울 에너지로 젊은 사람들이 마음 놓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토론을 했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애 낳으라고 하기도 미안한 사회가 됐어요.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창창한데 아기 낳으면 경제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힘들께 자명한데 어떻게 자식을 낳으라고 권유를 하겠습니까. 부디 올해에는 조금은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사회로 한 걸음 더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 사회일반
  • 송은현외(2)
  • 2023.01.01 17:01

"안 좋은 일 토끼처럼 뛰어넘어 모두가 행복한 한 해 되길"

”5, 4, 3, 2, 1, 0!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일 0시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 일대에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을 여는 제야의 북소리가 울려 퍼졌다.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카운트 다운이 끝나자 김관영 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서거석 전북교육감 등이 힘차게 북을 치며 희망찬 새해를 맞이했다. 시민들은 북이 울리는 동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외치며 각자의 소망을 기원했고 하늘에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져 새해를 축하했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재개된 이번 제야 행사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부터 전주시민들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한 기접놀이 퍼레이드와 인디 밴드, 퓨전타악 등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의 공연이 이어져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날 행사에는 8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평화롭고 행복한 새해가 되길 기원했다. 시민 허찬우 씨(26‧서신동)는 “제야 행사에 처음 와 봤는데 새해 첫 순간을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축하하니 좋다” 며 “작년엔 좋은 일도 많았고 아쉬운 일도 많았지만, 오늘 다 털어버리고 새해에는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우범기 전주시장은 새해 인사를 하는 자리에서 “올 한해를 잘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을 희망차게 맞이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 며 “66만 전주 시민 모두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건강하고 행복한 계묘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전북지역 곳곳의 해돋이 명소에는 힘찬 새 출발을 다짐하는 해맞이객의 발걸음이 이어져 인산인해를 이뤘다. 비록 희미한 구름 탓에 선명한 일출을 감상할 수 없었지만 붉은 해가 살짝 모습을 드러내자 곳곳에서 해맞이객들의 탄성과 환호가 터져나왔다. 새벽 한파 속에서 첫해를 맞이한 해맞이객들은 사진을 찍고 소원을 빌면서 다사다난했던 2022년 임인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2023년 계묘년의 시작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 사회일반
  • 이준서
  • 2023.01.01 16:54

전북대 옛 정문 인근 불법 주·정차 '몸살'

전북대학교 옛 정문 인근 도로가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근에 전주실내체육관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저렴한 주차비용에 이른 시간부터 만차가 되면서 일부 운전자들이 인근 도로나 골목길에 불법 주·정차를 일삼기 때문이다. 29일 덕진구에 따르면 전북대 옛 정문 인근에서 올 한 해 동안 단속한 불법 주·정차는 8351건(12월 29일 기준)에 달한다. 이날 전북대 옛 정문 앞. 승용차 1대가 전주실내체육관 공영주차장에 자리가 없는 것을 확인 후 다시 도로로 나섰다. 잠시 주차장 입구에 서 있던 승용차는 결국 주차금지가 표지가 있는 도로변에 불법주차를 했다. 옛 정문 인근 골목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곳에 거주하는 대학생들과 인근 상인들은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좁은 골목을 비집고 다니는 불편을 겪고 있었다. 좁은 골목에 불법 주차를 한 운전자 A씨는 “주차비 때문에 골목에 세운 것보단 주차장에 자리가 없다”며 “주차하기 불편해서 자주 오지 않는다”고 답하고 자리를 떠났다. 인근 원룸에 거주하는 대학생 이희윤 씨(23)도 "아버지가 부안에서 오시면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다른 곳으로 가서 밥을 먹는다"고 답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학로 일부 상인들과 대학생들은 주말과 휴일이라도 전북대 주차장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북대 주차장 이용 요금은 1시간에 2200원이며, 일 최대 요금 한도가 없다. 반면 인근의 전주실내체육관(1시간 1000원, 일 최대 4000원)과 종합경기장(1시간 1000원, 일 최대 5000원), 덕진광장(1시간 1200원, 일 최대 6000원) 등 공영주차장의 주차 요금은 저렴해 주차 공간이 거의 비어있지 않다. 전북대 대학로 상인회장을 맡았던 이국 전주시의원은 “이전부터 전북대 주차장 개방 문제를 건의해 왔다”며 “주말이라도 주차 요금이 저렴해진다면 주차난 해소와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전북대와 유사하게 인근에 상권이 형성돼 있는 충남대와 경북대의 경우, 평일과 달리 주말과 휴인엔 저렴하게 주차장을 개방하고 있다. 충남대 관계자는 “교수와 학생, 교직원이 없는 주말은 공공성 차원에서 시간 관계없이 주차요금이 1000원”이라고 말했고, 경북대 관계자도 “주말은 3시간에 2000원을 받아 인근 상가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북대 관계자는 “공식적인 협조 요청이 들어 올 경우 적극적으로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 사회일반
  • 송은현
  • 2022.12.29 18:08

전주지역 주택가 음식물쓰레기 불법 투기 여전

전주시가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시행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홍보 부족과 시민의식 실종으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단독주택 주민 중 상당수가 음식물쓰레기를 수거 용기에 버리지 않고 무단으로 투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9월 시행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에 따라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주민은 개인 음식물 수거 용기를 통해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해야 한다. 수거 용기에 담긴 무게만큼 가격을 책정해 비용을 부과하는 방식이라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의 감소를 기대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해당 정책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단독주택 주민 중 상당수가 음식물 수거 용기도 배분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시에 따르면 전주시내 단독주택 비율이 높은 금암2동의 경우, 1인 가구 5096세대 중 수거 용기는 3354개만이 배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이 시행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일부 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수거 용기조차 받지 않고 음식물을 무단처리하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지만 시는 정책홍보나 계도가 아닌 실적 위주의 단속으로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시는 지난 10월부터 한시 임기제로 8명의 단속 직원을 뽑아 구청에 배치, 음식물 불법 투기를 적발하고 있다. 이들 단속요원은 실적 경쟁을 펼치면서 잠복을 통해 위반자를 적발하고 있다. 금암2동에 거주하는 A씨(34)는 지난달 평소와 같이 음식물쓰레기를 집 근처 쓰레기처리장에 버리다 해당 장소에 잠복 중이던 단속요원에게 적발돼 1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A씨는 "개인 음식물 수거 용기에 대해 전혀 몰랐다"며 "이 동네 어르신들 대다수가 같은 방식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버려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에게 정책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나 계도 조치 없이 잠복해 있던 직원에 의해 일방적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실제 전주시 덕진구는 지난 11월 한 달 동안 음식물쓰레기 투기 관련으로 총 10건의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 투기가 워낙 만연해 부득이하게 잠복해 적발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단독주택 비율이 높은 동네마다 주민센터에 관련 공문을 내리는 등 앞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주민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이준서
  • 2022.12.29 18:08

'따뜻한 나눔의 손길 절실'⋯위축되는 기부문화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따뜻한 나눔의 손길이 차갑게 식어가고 있다. 불경기가 지속되고 연일 내년 경제 전망이 어둡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시민들의 기부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사랑의열매 나눔온도는 60.6도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2.5도)과 2020년(65도)보다 못미치는 수치다. 특히 ‘전북 사랑의열매 희망나눔캠페인’ 모금액은 20여년 간 꾸준히 증가하다 지난해에 전년 대비 모금액이 줄어들며 한풀 꺾이게 됐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사업팀 류하일 대리는 “코로나가 장기화하면서 경제적으로 모두가 힘들다 보니 기부 문화가 위축된 것 같다”며 “그래도 주변에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민들께서 관심을 두고 많이 동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10년(2012~2021년)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도민들의 기부문화는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들을 대상으로 2년마다 기부 경험(15세 이상 인구)을 묻는 통계자료에 따르면 꾸준히 하락세로, 2012년 응답자의 31.2%가 ‘기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이후 가장 최근 집계된 2020년에는 18.3%까지 떨어졌다. 지난 2021년 ‘좋은 시민의 자질’을 묻는 통계자료에서는 ‘나보다 못한 사람 돕는다’라는 항목에 중요하다는 답변이 53.1%로 겨우 절반을 넘었다. 하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난 ‘얼굴 없는 천사’가 다녀간 지 하루 만에 익명을 요구한 기부자와 학생들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어 기부문화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전북도청 사회복지공동모금 담당 장힘찬 주무관도 “도청으로 기부가 들어온 것들을 보도자료로 내면 기부 문의가 정말 많이 들어온다”며 “생활 속에서 커피 한 잔 값 아껴 기부하는 모습이 모인다면, 자연스럽게 기부 문화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 사회일반
  • 송은현
  • 2022.12.28 18:21

전주 성매매 집결지 폐쇄 '풍선효과' 여전

‘젊은 아가씨들 많아, 싸게 해줄게⋯’ 전주 남부시장 인근 성매매 알선 숙박업소 밀집지역인 일명 '선화촌'. 해가 지고 어두워지자 선화촌 골목이 일제히 환하게 밝혀졌다. 지난 27일 오후 9시 선화촌 골목. 옹기종기 모여 있는 50여 곳의 숙박업소에 조명이 켜지고 업소 종사자들은 차량과 보행자가 지날 때마다 거리로 나와 손을 흔들며 분주히 호객 행위를 하고 있었다. 기자가 이날 오후 11시까지 2시간 가량 지켜본 결과, 이 골목 업소에 입장한 남성은 10여 명 남짓.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대부분 차를 타고 근처에서 내린 뒤 업소에 입장했다. 단골손님처럼 능수능란하게 드나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호기심에 찬 눈빛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앳된 얼굴의 남성 무리도 있었다. 이곳은 특이하게도 유리창 너머로 선정적인 복장의 성매매 종사자가 가게마다 상주하던 일반적인 성매매 집결지와 다르게 성 매수자가 방문 시 업소 관계자가 외부에 있는 종사자를 부르는 구조였다. 열심히 호객 행위를 하던 업소 관계자는 “아가씨들 다 젊어요. 잘해줄게”라며 업소로의 입장을 권유했다. 선화촌은 서노송동 옛 선미촌과 함께 전주의 대표적인 성매매 집결지로, 지난 수십 년 동안 불법 성매매가 이뤄져 왔다. 지난 2004년 성매매 금지법이 제정된 이후 꾸준히 쇠퇴의 길을 걷던 선화촌은 최근 들어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전주시의 도시정비사업으로 선미촌이 작년 11월 완전히 문을 닫자 불법 성매매 수요가 이곳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화촌은 저렴한 월세의 여인숙에 자리 잡는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가격대가 낮아 노인은 물론 미성년자들도 많이 찾고 있다. 시민 허모 씨(25·다가동)는 “학창시절 친구들이 호기심에 선화촌에 자주 가곤 했다" 며 "요즘에도 밤마다 미성년자들이 찾아오는 것 같다. 경찰의 적극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경찰의 단속은 제도적 허점으로 인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들 업소가 숙박업으로 등록돼 있어 불법 행위 현장을 잡아야 단속하거나 행정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업소의 경우 대부분 숙박업 등 다른 업종으로 등록하는 편법 운영을 하기 때문에 이를 일괄적으로 규제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이준서
  • 2022.12.28 18:21

기성세대 취미 '선상낚시' 코로나 이후 20대 사이서 인기

“손맛부터 장비 맞추는 재미까지 이만한 취미는 없는 것 같아요” 골프와 테니스, 등산에 이어 기성세대의 취미로 여겨졌던 바다낚시가 코로나19 이후 20대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과 유튜브에서 바다낚시 콘텐츠를 접하게 된 20대들이 낚시를 가깝게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전주시 여의동에 위치한 낚시용품 전문점에서는 예전과 달리 가게에서 20대 손님을 보는 것이 더 이상 신기한 일은 아니라고 한다. 낚시용품 전문점 엄주룡 실장은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 매장에 20대 손님들이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고, 온라인 매출도 평소보다 60%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직장인 김충한 씨(25·금암동)는 친구들과 전국을 누비며 선상낚시에 푹 빠졌다. 새벽 배를 타야 하기에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야 하지만 김 씨는 여느 때보다 가벼운 몸으로 집을 나선다고 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낚시를 시작한 김 씨는 “처음에는 낚시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SNS에서 낚시하는 친구들을 보고 따라갔다가 지금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군산선상낚시협회에 따르면 올해 약 31만 명이 선상낚시를 즐기기 위해 군산 비응항을 찾았다. 선상낚시를 운영하는 선주들은 예전에 비해 20대 손님이 부쩍 늘었다고 입을 모은다. 군산선상낚시협회 김순 회장은 “4년 전 선상낚시협회장에 부임했을 때와 비교하면, 기존 손님 연령대는 코로나 이후 소비가 위축돼 줄어든 반면 20대 손님들은 2배 이상 늘었다”며 “서비스 질이나 트렌드를 맞춰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대의 낚시 열풍에 대해 최근 골프와 테니스, 등산이 새로운 취미생활로 자리 잡은 것과 궤를 같이한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우석대학교 심리학과 최승혁 교수는 “인간은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나 친밀한 관계에서 인정을 받고자 하는 소속감의 욕구가 있다”며 “20대가 코로나로 모일 수 없게 되자 바다낚시나 골프 테니스, 등산과 같은 소수의 친밀한 사람들과 깊은 시간을 나눌 수 있는 레저를 선택하게 됐고, 현재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사회일반
  • 송은현
  • 2022.12.27 17:46

'인도 헤집고 도로 점령하고' 전주 금암동 주상복합건물 신축 현장 '안전 불감증'

전북지역 한 건설사가 신축하고 있는 전주시 금암동 주상복합건물 공사현장이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차량 통행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 허가 범위를 넘어 인도에 건축자재나 장비를 적재하는가 하면 도로 한 개 차선을 점령하면서 공사를 강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건설사는 관할 구청에 점용 허가를 받았다고 하지만 허가받은 범위를 넘어 보행자와 운전자를 배려하지 않는 막무가내식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해당 공사현장을 지나는 보행자나 차량 운전자들 사이에서 안전사고 위험에 대한 보완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점용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6일 전주시 덕진구에 따르면 해당 건설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착공에 들어가 내년 2월 28일 완공을 목표로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신축하고 있다. 관할 구청인 덕진구로부터 내년 1월 중까지 공사현장 주변 도로에 대한 점용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건설사가 허가받은 범위를 넘어 중대형 건설 장비와 자재들을 내놓아 인도까지 과다 점용하면서 보행자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설상가상으로 바로 옆 부지에 다른 건설사의 건물 신축공사까지 맞물리면서 주변으로부터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편도 4차로 중 한 개 차로마저 건설 차량이 점용하면서 차량 통행까지 방해하고 있다. 이곳은 출퇴근 시간대에 교통량이 많은 곳이지만 차선을 차지한 공사 차량과 시설물 때문에 유턴하는 차량이 한 번에 꺾지 못해 건너편에서 진입하는 차량과의 사고위험도 커지고 있다. 이곳을 통행하는 보행자들과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아무리 점용 허가를 받았다 해도 너무 지나친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아침마다 이 길을 이용한다는 시민 송모 씨(54·여)는 "공사 때문에 인도가 헤집어져 있고 대형 건설 장비의 소음으로 가득해 지날 때마다 두렵다"며 “이 길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안전 조치 등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현행 규정에는 건설 업체가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점용 허가를 받더라도 인도와 차도를 점령하는 것은 제한돼 있다. 간혹 허가 시 관할 구청은 자재운반이나 펜스 설치 등을 위해 인도를 일부 사용할 수 있도록 하지만 그 폭은 일반적인 인도 폭의 절반을 넘지 않는다는 것이 건축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덕진구청 관계자는 ”해당 공사 현장 관련 민원이 지난 주말까지 적지 않게 접수됐다“며 ”지난 26일 오전 현장에 방문해 과다 점용 부분을 확인했고 과태료 처분을 내리는 등 행정 조치했다. 앞으로 해당 문제로 주민 안전이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해당 건설사 관계자도 ”공사 과정에서 점용 허가 범위를 넘어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관할 구청과 협의해 주변에서 발생하는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전했다.

  • 사회일반
  • 이준서
  • 2022.12.27 17:45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전주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

“대학 등록금이 없어 꿈을 접어야 하는 전주의 학생들과 소년·소녀 가장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전주에서 해마다 노송동 주민센터에 익명으로 거액을 기부해 온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나 꿈을 접어야 하는 학생들을 위해 온정을 베풀었다. 벌써 23년째 이어진 선행이다. 27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노송동 주민센터에 ‘발신자 표시’가 제한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매년 성탄절을 전후로 찾아오는 얼굴 없는 천사였다. 천사는 “성산교회 오르막길 부근에 있는 차 뒷바퀴에 상자를 두었습니다. 어려운 분들을 위해 써주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통화 내용에 따라 현장에 달려나간 직원들은 성산교회 앞 차량에서 A4용지 상자를 찾을 수 있었다. 상자에는 오만원권 지폐 다발과 빨간 돼지 저금통, 편지가 들어 있었다. 이날 천사가 두고 간 금액은 총 7600만 5580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로 23년째 총 24차례에 걸쳐 기부한 성금은 8억 8473만 3690원이 됐다. 이름도, 직업도 알 수 없는 이 천사는 매년 성탄절 전후로 거액의 성금과 편지가 담긴 상자를 노송동 주민센터 인근에 두고 사라지는 익명의 기부자다. 천사의 선행은 지난 2000년 4월 ‘소년 소녀 가장을 위해 써달라’는 말이 담긴 편지와 함께 58만 4000원이 든 돼지 저금통으로 시작된 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23년째 이어지고 있다. 2019년에는 6000만여 원의 기부금을 도둑맞았다가 되찾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천사의 선행은 이후로도 계속됐다. 시는 그간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으로 어려운 형편의 6158여 세대에 현금과 연탄, 쌀 등을 지원했으며, 지난 2017년부터는 노송동 저소득가정 초‧중‧고교 자녀에게 해마다 장학금도 수여하고 있다. 송해인 노송동장은 “그간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으로 인해 전주는 따뜻한 ‘천사의 도시’로 불려왔으며, 익명으로 후원하는 천사 시민들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면서 “올해 전달된 돈은 천사의 메시지에 따라 등록금을 내지 못하는 전주의 학생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이준서
  • 2022.12.27 17:27

겨울철 교통사고 주범 ‘포트홀·블랙아이스’ 우후죽순

지난 22일부터 3일간 내린 폭설로 인해 전주시내 도로 곳곳에서 후폭풍이 일고 있다. 겨울철 도로의 불청객인 포트홀과 블랙아이스가 운전자들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교차로 인한 수분의 수축과 팽창으로 도로의 틈이 벌어지거나, 제설 원료인 염화칼슘과 아스팔트 원료의 화학작용을 포트홀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26일 전주시 완산구청 앞. 지름이 10~30㎝가량 되는 포트홀을 발견할 수 있었다. 포트홀을 밟지 않으려는 자동차들의 곡예 운전으로 바로 옆 차로를 달리고 있는 차가 주행에 방해를 받아 자동차 경적 소리가 도로에 가득했다. 운전자 김준석 씨(36·송천동)는 “무심코 지나가다 타이어에 펑크가 나거나 차량 파손으로 이어질 수 있고, 포트홀을 피하려다 다른 차들과 사고가 날 가능성이 커져 서행 주행하는 방법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전북대학교 신정문 인근 도로에도 커다란 포트홀이 생기면서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이를 피해 곡예운전을 하고 있었다. 도로 위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건 포트홀뿐이 아니었다. 아침 저녁으로 영하권에 머무는 기온으로 밤사이 도로 노면위 수분이 얼어 블랙아이스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 운전자 임동혁 씨(37·반월동)는 “평소처럼 빨간불에 브레이크를 밟았다가 미끄러져 깜짝 놀랐다”며 “제설 작업도 돼 있고 눈에 보이는 빙판길이 없어 평소와 같이 안전거리를 확보했지만 사고가 날 뻔했다”고 전했다. 실제 26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도내 곳곳에서 블랙아이스로 인한 미끄럼 관련 교통사고 접수가 10여 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장에서 경찰에 사고를 접수하지 않고 보험처리를 하는 사례도 많아 블랙아이스로 인한 미끄럼 관련 교통사고는 더욱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주시는 포트홀 응급 복구 등에 힘쓰고 있고, 블랙아이스 문제에 대해 제설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시 관계자는 “포트홀 문제는 민원이 접수되면 양 구청의 도로관리팀에서 응급 복구를 하고 있다”며 “도로 결빙 문제 또한 새벽 4시께 사전적으로 제설 작업을 실시하는 등 도로 위 안전 점검에 힘쓰고 있지만, 도로 결빙 문제는 제설 작업만이 정답이 아닌 만큼 시민 여러분들께 안전 운전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전현아
  • 2022.12.26 18:44

전북대 수의과대학 전과 허용 논란

전북대학교의 수의과대학 전학전과 허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전북대학교 홈페이지에 게시된 ‘2023학년도 전학전과 시행 공고’에 수의과대학 전과생 4명을 모집한다는 내용이 실려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수의과대학생회 김재훈 회장은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중 유일하게 전북대만 전학전과를 추진하고 있다”며 "전학전과 자체가 공정하지 않기 때문에 타 대학에 전례가 없다"고 질타했다. 또 “전학전과의 경우 경쟁이 교내로 국한되므로 편입과 비교해 우수 인재를 선발하는 데 있어 불리하다”며 “편입과 전학전과라는 두 제도 간 공정성과 형평성 측면에서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수의과대학생 A씨(25)는 “국가가 관리하는 전문적인 수의사면허를 상대적으로 입학이 용이한 전학전과를 허용한다면 전문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국 타 수의과대학 관계자들도 “전문성이 중요한 의학계열 학과에서 전학전과를 허용하는 것은 조심스럽게 진행되어야 하는 일”이라고 공통적으로 답했다. 전북대 수의과대학 예과 2학년 이은찬 씨(26)는 “학생들과 충분한 논의도 없이 이뤄진 결정을 따를 수 없다”며 “재적생 303명 중 281명이 반대하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온 만큼 수의과대학생들 의견을 먼저 반영해 달라”고 호소했다. 수의과대학 측은 너무 커진 결원 상황과 교내 우수 재학생에 대한 역차별을 해소하는 방안이라는 입장이다. 수의과대학 집행부 관계자는 “타 대학처럼 전학전과를 허용하지 않았으나 최근 결원 수가 많아져 학칙에 근거해 일부 배정했다”며 “학생회 측이 말하는 편입과 마찬가지로 전학전과도 수의과대학이 제시하는 시험을 똑같이 통과한 후, 본과 1학년에 편성돼 모든 교과과정을 동등하게 이수한다”고 설명했다. 또 “오히려 전북대 우수 재학생들은 진로 재선택에 있어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이라는 선택지가 막혀 소외되어 왔다”며 “전학전과와 편입 모두 엄격한 기준을 통해 선발하는 만큼 예비 수의사 선별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통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시행 과정에서 구체적인 토의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논란에 대해 일반 학생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타 단과대학 4학년 재학생 양모 씨(22)는 “다른 학교와 마찬가지로 의학 계열 면허를 발급하는 학과에 대해선 신중하게 접근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단과대학 4학년 재학생 유모 씨(25)는 “편입과 전학전과 모두 수의과대학이 제시한 높은 기준을 통과한 사람들일 텐데 전과는 안된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답했다.

  • 사회일반
  • 송은현
  • 2022.12.26 18:37

'무너지고 끊기고'⋯전북 한파·폭설 피해 속출

사흘간 계속된 눈으로 건물이 무너지고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는 등 도내에서 폭설 관련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55분께 익산시 부송동의 한 공원 앞 도로에서 산책 중이던 A씨(52)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왼쪽 발목을 다쳐 인근 병원에 옮겨졌다. 앞서 지난 23일 오후 9시께에는 남원시 대강면의 한 우사의 지붕이 폭설로 인해 무너져 소 50마리가 이동 조치됐으며, 오후 5시 5분께에는 김제시 봉남면의 한 축사에서 지붕에 쌓인 눈을 제거하던 B씨가 4m 아래로 떨어져 경상을 입었다. 또 같은 날 오전 10시 40분께에는 장수군 천천면의 한 도로에서 1톤 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과 충돌해 동승자 2명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오전 7시께에는 군산시 장미동의 한 카페의 지붕이 폭설로 인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전북도 재난안전상황실에 따르면 지난 22부터 3일간 누적 적설량은 정읍 45.7cm, 순창 38.3cm, 부안 32.1cm, 군산 28.4cm, 김제 25.3cm, 임실 25.1cm, 고창 21.5cm, 익산 16.9cm, 남원 16.1cm, 전주 15.6cm, 장수 13.3cm, 진안 12.9cm, 완주 3.7cm, 무주 3.5cm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내에서는 236건의 붕괴(건축물 5건, 비닐하우스 189건, 축사 42건) 사고가 발생했으며, 단수 1건, 계량기 동파 53건 등의 폭설 관련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일부 지역의 경우 폭설로 인한 도로 교통 통제도 이뤄졌다. 남원 고기 삼거리~달궁 삼거리 12㎞ 구간과 완주 소양~모래재터널 4.8㎞ 구간 등 도내 도로 9개의 노선(47.5㎞)이 통제됐으며, 도내 12곳의 국립공원·도립공원·군립공원 등에서 총 133개의 탐방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하늘길과 바닷길도 차츰 정상화되고 있다. 군산과 어청도에 오가는 선박 등 3개 항로 4척의 여객선은 24일 오전 결항됐으며, 군산에서 제주로 가는 항공기는 이날 오전에 30분가량 지연 운항하기도 했다. 전북도 재난안전상황실 관계자는 “결빙 우려 지역에 대해 출퇴근 시간 이전에 집중 제설을 실시하고 농축산 시설물 등 지붕 위 눈 치우기 등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사회일반
  • 전현아
  • 2022.12.25 18:43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