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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실질적 도움 주기 위해 고민"⋯"잘 배워서 다음엔 멘토 역할 할 터"

“멘티분들에게는 제가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첫 번째 선배 공무원일 수도 있는 만큼 책임감이 큽니다.” 전주시 완산구 효자4동에 근무하는 이지희(33) 주무관은 신규 공무원 멘토링 프로그램에 멘토로 참여하게 된 소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전주시는 지난 2021년부터 새내기 공직자의 빠른 적응을 위한 ‘길벗’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길벗 프로그램은 신규 임용 공무원과 선배 공무원의 멘토-멘티 활동을 지원, 신규 공무원이 공직에 원활히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지희 주무관은 효자4동 주민센터에 함께 근무하는 이지아(36)·노서연(25) 주무관과 길벗팀을 구성했다. 이지아 주무관과 노서연 주무관은 지난해 공무원 시험에 합격, 올해 효자4동으로 발령받았다. 이지희 주무관은 “평소에도 새롭게 들어온 공무원분들에게 신경을 쓰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멘토- 멘티 관계로 묶이니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고민을 더 하게 되는 것 같다”며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후배 공무원들의 공직자로서의 마음가짐이나 업무할 때의 자세 등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아 열심히 참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서로 친해질 수 있는 간단한 활동들을 같이 해보고, 관계가 편해지면 기본적인 업무 방법이나 직장 내 규칙 등을 편안하게 알려주고 싶다”며 “함께 전주시의 명소를 가보는 등 여러 가지 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웃음지었다. 멘티로 길벗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이지아 주무관은 팀워크를 다질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지아 주무관은 "업무가 많이 바쁘다 보니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적었는데 멘토링 활동을 하면서 친밀감을 다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 같이 활동을 하면서 서로 도울 수 있는 건 돕고, 팀워크 측면에서 더욱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노서연 주무관 역시 선배들과 더욱 편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노서연 주무관은 “평소 업무를 하다 보면 업무적인 대화만 하게 되는데, 시간을 내서 같이 활동하면 확실히 더 친해지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실무 경험이 얼마 없는 만큼 선배들과 자주 이야기도 나누고 친해져서 업무가 실제로 어떻게 이뤄지는지 여쭤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 공직 생활을 하면서도 쭉 초심을 지키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며 “선배들께 잘 배워서 다음에는 제가 멘토가 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주시는 길벗 활동으로 현장 체험과 교류 활동 등 다양한 수시 활동을 지원하고 오는 11월에 전체 참여자와 함께하는 ‘만남의 날’을 개최하는 등 멘토-멘티 간의 신뢰감 형성과 소통을 적극 후원할 예정이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5.09.18 17:18

[줌] 보이스피싱 범죄 막은 전북은행 효자동지점 전유리 대리

“통화로 돈 이야기가 나오면 무조건 중단해주세요” 보이스피싱을 예방해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전북은행 효자동지점 전유리 대리의 당부의 말이다. 전대리는 최근 어머니와 함께 방문한 고객에게 '외국에서 물건을 구입해 관세를 내야 한다'는 송금 요청을 받았다. 송금 사유를 확인한 전대리는 로맨스스캠 정황을 확인하고 송금을 막아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전주완산경찰서 효자지구대는 전 대리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로맨스스캠은 SNS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의 이성에게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결혼이나 사업 등에 자금이 필요하다며 돈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수법이다. 그는 “당시에 고객에게 받았던 문자메시지 내용을 보여달라고 요청드리니 해외에서 달러를 들고 못 들어와 물품으로 보내는데 관세를 내면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며 “메신저 대화 캡처를 추가로 확인해보니 전형적인 로맨스스캠으로 판단됐다. 안내만으로는 설득이 되지 않아 즉시 112에 공조를 요청했고, 당시엔 혹시라도 송금이 이뤄질까 하는 긴장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보이스피싱 범죄를 목격할 때마다 안타까움이 크다고 한다. 전 대리는 “보이스피싱은 관계 형성, 긴급성 등으로 피해자들의 마음을 흔든다”며 “보이스피싱은 늘 급하게 혼자서 비밀로 행동을 하라고 하는데, 반대로만 하면 된다. 돈 이야기가 나오면 일단 전화를 끊고 숨을 한번 고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 대리는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전 대리는 “지점 창구에서 고객들에게 보이스피싱 의심 정황을 안내하거나 절차를 설명해 드리고 있는데, 모두 고객들의 자산을 지키기 위한 안전장치이다”며 “불편하더시더라도 한 번만 더 같이 확인해주셨으면 좋겠고, 전북은행에서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교육이나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민들이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앞으로도 금융안전망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고, 보이스피싱 의심 사례가 생겨났을 때는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반드시 은행과 상의를 해달라”고 했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5.09.17 16:52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 전북자치도지부, 비응항서 환경정화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 전북특별자치도지부와 군산시지회가 17일 비응항에서 수중·수변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행사는 깨끗한 비응항 만들기에 기여하고 정화활동을 통해 해양 환경의 중요성을 고취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행사는 정광희 전북지부장과 안길필 군산지회장을 비롯해 문승우 도의회 의장, 김우민 시의회 의장, 김광철 군산시수협 조합장 등 지역 인사 및 회원, 전문잠수요원, 자원봉사자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수중팀과 수변팀으로 나눠 비응항 주변에 산재 되어 있는 각종 쓰레기와 수중에 있는 해양쓰레기 등을 수거했다. 정광희 지부장은 “과거 국가를 위해 음지에서 특수임무로 헌신했던 특수임무유공자 회원들은 현재도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봉사 보훈단체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사회공헌활동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는 북파공작원(HID‧UDU‧MIU‧AISU)으로 구성된 단체이다. 이들은 전국 각 지역에서 각종 재난 상황 발생 시 재난구조 및 지역사회 환경정화 활동 등 연 3000회 이상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귀감이 되고 있다.

  • 사람들
  • 이환규
  • 2025.09.17 11:33

(사)행복드림복지회 두리 E.N.G, 군산시에 수해 성금 전달

(사)행복드림복지회 두리 E.N.G(대표 김선례)가 16일 수해로 피해를 입은 군산시 저소득 가구·사회복지시설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성금 500만 원을 기탁했다. 이번 기탁은 지속적인 이웃 나눔을 실천해 온 (사)행복드림복지회 두리 E.N.G가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 기탁식에 참석한 김선례 대표는 “이번 수해로 피해를 겪는 분들을 위해 성금이 꼭 필요한 곳에 의미 있게 사용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군산의 발전을 응원하고,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귀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수해 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수재민을 잊지 않고 함께 마음을 나눠주신 (사)행복드림복지회 두리 E.N.G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사회적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는 행복한 복지도시 군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행복드림복지회 두리 E.N.G는 2017년에 설립됐으며, 장애인·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일자리창출형’ 사회적기업이다. 현재는 인공지능 (AI)기능이 탑재된 CCTV‧수배전반△제어장치 시스템 등 다수의 특허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행복드림복지회 두리 E.N.G는 보건복지부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 지정 및 2022년 사회적기업 육성 유공으로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받는 등 사회적 약자와 상생하는 모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사람들
  • 이환규
  • 2025.09.17 11:33

삼수회, 세종서 운영위 개최…“고향 전북 발전 위해 힘 모으자”

전북 출신 공직자 모임인 삼수회(회장 권덕철)는 15일 세종시 소재 모음식점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향후 운영 방안과 전북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권덕철 회장을 비롯해 조봉업 지방시대위 기획단장, 이석래 한국연구재단 사무총장, 강종석 전 국회 입법조사처 경제산업조사실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행사에는 전북특별자치도민회 중앙회 곽영길 회장과 김대훈 중앙회 부회장이 직접 참석, 전북출신 공직자들을 위로•격려해 눈길을 모았다. 권덕철 회장은 인사말에서 “삼수회는 고향 전북을 사랑하는 공직자들의 모임인 만큼 향우 간 친목을 도모하고, 동시에 고향 발전을 위해 서로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곽영길 도민회장은 “전북의 도약을 위해 전북출신 공직자들의 지혜와 아이디어가 절실하다”며 “비상하는 고향 전북을 만드는 데 큰 힘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차기 회장 선출 방안을 포함해 삼수회의 지속적 운영 방향이 논의됐으며, 참석자들은 전북 발전을 위한 소통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만찬 간담회를 이어갔다. 한편, 삼수회는 1984년 발족한 전북 출신 공직자 모임으로, 공직 사회 내 전북 인맥 네트워크이자 고향 발전의 든든한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 사람들
  • 김준호
  • 2025.09.16 18:09

한국농어촌공사 무진장지사-무진장축협, 수질관리 업무 협약 체결

한국농어촌공사 무진장지사(지사장 이양희)와 무진장축협(조합장 송제근)이 16일 저수지 수질관리 협의회 구성 및 공동 운영을 위한 협약을 무진장지사 대회의실에서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무주·진안·장수 지역의 저수지 수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농업과 축산업이 함께 환경 보전에 나서기 위한 협력의 일환이다. 이날 양 기관은 보유한 지식과 자원을 활용해 유역 오염원 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깨끗한 저수지 만들기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지역 수질개선 정화 및 계도 활동 △주민 참여형 환경정화·수질 통합방제 활동 △수질개선 정보 공유 및 인적·물적 자원 지원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양 기관 임직원이 참석해 정례 협의회를 통한 실질적 수질관리 방안을 논의하고, 농촌 환경 보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모았다. 송제근 조합장은 “축산업이 환경 보전에 앞장서고 지역 축산농가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양희 지사장은 “깨끗한 물은 농업과 축산업의 미래를 지키는 가장 소중한 자원”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농업과 축산업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이재진
  • 2025.09.16 14:37

[줌] 군민 건강·의료복지에 헌신, 김대곤 임실보건의료원장

“농촌에 남겨진 고령 부부와 독거노인 등 외로운 사람들을 위해 정년을 마칠 때까지 건강관리 증진에 총력을 쏟겠습니다”. 2021년 임실보건의료원 원장으로 취임, 임실군민의 건강과 의료복지에 헌신하고 있는 김대곤 원장의 다짐이다. 김 원장은 “고향이 남원이라서 기차를 타거나, 승용차로 임실을 반드시 거치기만 했는데 이제는 임기직 공무원으로 군민의 일원이 됐다 ”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북대병원에서 35년 근무를 마치고 남은 인생을 임실에서 의사로 보낸다는 소명에 감사를 드린다며 만족을 표시했다. 농촌에서 가장 중요한 진료 분야에 대해서도 그는 “고령사회인 탓에 고혈압과 당뇨, 암 등의 만성병이 대부분”이라고 진단했다. 또 응급이 요구되는 벌 쏘임과 지네 및 진드기, 뱀물림 등의 환자들도 자주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료원은 어르신 건강사업으로 체조교실과 찾아가는 구강이동진료, 방문건강관리 사업 등을 충실히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별히 추진하고 싶은 사업으로 그는 정부의 3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을 통해 치매국가책임제와 치매안심센터를 건립했다며 관련 사업을 소개했다. 2021년에 시작된 4차 치매관리계획에 맞춰 치매안심센터를 연계, 치매안심보건의료원으로 특성화 구축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통해 치매안심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을 주도, 선제적 치매예방사업이 반드시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농촌 어르신들의 건강유지 방법에도 “항상 위생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최상의 장수 비결”이라고 단언했다. 하루의 생활 중 자주 손과 발을 씻고 들일을 할 때에는 반드시 긴팔과 긴바지 착용으로 노출을 줄이고 벌레 기피제 사용 등도 병행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음식의 경우 냉장 보관 시 항상 주의해야 하고 가능하면 제때에 조리해 먹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날고기나 민물고기 생식을 최대한 멀리하고 민간요법이나 약초, 건강보조식품 등은 건강을 치명적으로 해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 같은 예방법으로 각종 예방접종과 건강검진 등 정기적 진료가 요구되고 의료원 응급실은 연주무휴로 이용이 가능하다며 방문을 권장했다. 현재 임실보건의료원이 운영하는 진료 과목은 내과와 소아과를 비롯 피부과와 치과, 한의과 등에 전문의가 담당하고 있다. 일반진료실과 응급실에도 5명의 의사가 투입되고 보건지소에도 일반의와 한의사 6명이 근무하고 있다. 전북대대학원에서 의학박사를 취득한 김 원장은 1997년 전북대학병원 임상연구소장과 내과과장, 의학전문대학원장으로 재직하다 2018년에 퇴직했다. 수상 경력으로는 2010년 대한간암연구학회 학술상과 국가연구개발 과기부장관상을 받았다. 2013년에는 국내 바이오 연구성과 TOP5에 선정됐고 2018년에 옥조근정훈장을 수상했으며 은퇴 후에는 미술과 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원장은“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며 “항상 건강이 제일이므로 자주 보건의료원을 방문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 사람들
  • 박정우
  • 2025.09.15 18:10

[재경 전북인] 남원 출신 노은주 판소리 명창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심청가’의 이수자이자 ‘춘향가’ 전수자인 노은주 명창(48·남원)은 “판소리는 제 옷과 같다”고 말했다. 노 명창은 열한 살 무렵 남원국악원(현 남원시립국악연수원)에서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예능보유자 강도근을 만나 판소리의 길에 첫발을 내디뎠다. 중학교 1학년 때에는 강 명창의 제자인 전인삼 명창을 스승으로 모시며 음 하나하나를 세밀히 배우고 기량을 다졌다. 그리고 남원 용성여중과 한남여고(현 남원서진여고)를 거쳐 1996년 전남대 국악과에 진학했다. 수원대 음악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대학 1학년 때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보가’ 예능보유자 한농선의 소리에 매료된 그는 서울로 올라와 직접 사사하며 소리 공부에 매진했다. 이후 인간문화재 성창순, 조상현, 신영희 등 국악계를 대표하는 원로 명창들을 찾아다니며 전통을 몸소 익혔다. 노 명창은 “5분짜리 소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한 달 동안 매일 7시간씩 연습하고, 최소 만 번은 불러야 내 것이 된다”고 했다. 그는 자기 관리를 위해 생활의 기본 수칙을 지켜야 하며, 건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회를 준비할 때는 산사에서 좋은 공기를 마시며 매일 108배와 2만 보 이상을 걷고, 하루 7시간씩 한 달 동안 반복 연습을 이어간다고 전했다. 그는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2002년 국무총리상을,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 6차례 도전 끝에 지난해 6월 열린 제36회 목포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근 K-컬처가 세계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판소리는 1964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200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노 명창은 “일반인들도 우리 고유의 소리인 판소리를 더욱 넓고 깊게 즐기고 이해하기 바란다”며 판소리 대중화를 위해 내용을 쉽게 정비하고 창작곡을 만들어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랑스러운 전북인의 한 사람으로서 판소리 본향의 후예답게 예술 발전에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송방섭
  • 2025.09.15 10:06

[줌] 진정욱 도예가 "봉강요에서 탄생한 분청사기 보면서 감동 받길"

처음에는 미약했다. 2002년 ‘그래 일단 해보기나 하자’며 달려든 전북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한 진정욱 도예가. 그가 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하기 전까지는 대회에 도자 직종은 따로 없었다. 열악했지만 그는 대회에 참가했고, 처음으로 참가했던 대회에서 역량을 인정받아 금메달을 받았다. 영민하고 부지런한 도예가는 이듬해 다시 전북기능경기대회에 참가했다. 결과는 금메달. 덕분에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전북 대표 선수로 출전했고, 최초로 도자 직종에서 입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30년 동안 오로지 도예가의 길을 걷고 있는 진정욱 도예가(50)가 최근 전북지역 최초로 도자공예 직종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됐다. 지난 12일 완주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대한민국 명장 선정) 소식이 다른 도예 작가들에게 희망을 주는 소식이었으면 좋겠다”며 “공예는 산업과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분야로서 이번 대한민국 명장 선정이 훗날 지역 공예 발전에 힘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완주군 소양면에 위치한 봉강요 대표인 진정욱 도예가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개최한 ‘2025년 숙련기술의 날 기념식’에서 도자공예 직종 2025년 대한민국명장에 선정됐다. 대한민국 명장은 숙련기술장려법에 따라 산업현장에서 15년 이상 종사하며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술자로 올해는 7개 분야 11개 직종에서 11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대학생 시절 도자 공부를 시작한 도예가는 한 눈 팔지 않고 한 길만 걸어왔다. 도예가로서 여러 차례 고비를 마주했지만 덕분에 도자에 대한 자신만의 신념과 철학을 공고히 할 수 있었다. 그는 완주군 소양면에서 발굴된 분청사기를 중심으로 도자 공예를 완성하고 있다. 손끝의 예민한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서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7시 퇴근을 기본 루틴으로 삼는다고 했다. 최근에는 완주에서 발굴된 분청사기를 계속해서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군산대학교에서 '달항아리 유형 분석을 통한 작품 연구' 박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또한 자신의 작업실인 봉강요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데 정성을 쏟고 있다. 도예가로서 흙이 주는 위안과 위로를 알기에 현대인들에게 봉강요가 마음의 치유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공예와 문화 그리고 관광이 만난다면 좋은 시너지가 생길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진 작가는 “훗날 봉강요에서 탄생한 분청사기를 보면서 많은 이들이 감동받고 이를 전승해 나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정진하겠다”며 “분청사기의 역사적 변천과정에서 봉강요에서 탄생한 분청사기가 한 획을 긋는 데 일조했으면 한다. 우리나라의 새로운 분청사기는 이렇게 발전되었다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박은
  • 2025.09.14 16:21

"힘내세요! 이윤우 올림"⋯민생회복 소비쿠폰 기부한 초등학생

"안녕하세요. 저는 팔덕초등학교 6학년 이윤우입니다. 하루빨리 안전한 집에서 편안하게 생활하시면 좋겠습니다." 최근 전교생이 50명 채 되지 않는 순창 팔덕초등학교에서 '고사리손 기부 천사'가 나왔다. 주인공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2주일 치 용돈 2만 원을 더한 기부금 22만 원과 손 편지를 전달한 이윤우(12·6학년) 군이다. 이윤우 군은 팔덕초 선배인 김정숙 순창군의원을 통해 같은 순창에 사는 발달장애인 일가족의 소식을 접했다고 한다. 전기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하면서 집을 잃은 이 가족은 당장 갈 곳이 없어 친척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야기를 들은 이 군은 곧장 "돕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3일 발달장애인 일가족을 만나 직접 기부금과 손 편지를 전달했다. 이 군의 어머니인 박은영 씨는 "윤우가 소비쿠폰을 기부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원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가족 공용으로 쓰기로 했는데, 너무 기특해 그대로 돌려 줬다"고 설명했다. 이 군의 따뜻한 나눔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기부라는 개념을 잘 몰랐던 여덟 살 무렵에는 직접 만든 은팔찌를 순창 코로나19 검사센터에 전달하기도 했다. 작디작은 손으로 시작한 나눔이 점점 커져 기부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이 군은 "집이 불에 타서 많이 놀라고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직접 제가 도와드리지는 못하지만 제 용돈과 (정부에서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드리고 싶다"며 "저희 교장 선생님께서 서로서로 돕고 사는 거라고 했다"고 말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5.09.11 18:40

이병구 전주시 주력산업팀장 "드론축구 종주도시 전주 알리는 데 최선"

"드론축구 종주도시 전주를 널리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5 전주드론축구월드컵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회 성공을 이끌어갈 공무원 서포터즈인 '드론지기'가 출범했다. 11일 출범식에서 드론지기 대표 선서를 한 이병구 전주시 주력산업팀장(51)은 "전주에서 처음으로 드론축구월드컵이 열리는 만큼 전주를 대표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친절하고 세심하게 방문객들을 맞이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팀장을 포함한 드론지기들은 이날 출범식에서 근무 매뉴얼, 분야별 역할 등 사전 교육을 받았다. 드론지기는 전주시 경제산업국, 보건소 공무원 80명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대회 기간 현장에 배치돼 종합 안내, 경기장·행사장 지원, 주차·수송 지원, 의료 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선수단과 관람객의 편의를 돕는다. 이와 관련 전주 섬유제품 제조기업인 한실어패럴은 대회 응원 티셔츠를 제작해 서포터즈와 자원봉사자에게 지원했다. 드론지기들은 현장에서 이 티셔츠를 입고 전 세계 선수단과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 팀장은 "드론지기가 전주의 얼굴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한마음 한뜻으로 대회를 준비하겠다"며 "대회 기간 선수단과 관람객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전북도, 전주시, 국제드론축구연맹이 공동 주최하는 전주드론축구월드컵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32개국 2700명이 참가한다. 대회는 드론축구 Class40(일반부), Class20(청소년부)으로 나눠 진행한다. 이 밖에 드론축구와 장애물 레이싱을 결합한 크래싱 대회, 드론 조종 실력을 겨루는 슈퍼파일럿 선발대회 등 드론축구공을 활용한 시범종목도 선보인다.

  • 사람들
  • 문민주
  • 2025.09.11 15:58

“마음의 조율, 예술로 나를 찾다”

정신질환자들이 미술작품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한다. 전북특별자치도마음사랑병원(완주군 소양면)이 10일부터 ‘2025년 정신질환자 문화예술사업 전시회–마음의 조율, 예술로 나를 찾다’를 열고 있다고 밝혔다. 정신건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예술을 매개로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했다. 전시는 13일까지 전주수목원 교육홍보관, 10월 2일부터 11월 2일까지 완주문화재단 복합문화지구 누에 아트홀에서 진행된다.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대상 1점, 최우수상 2점, 우수상 4점, 장려상 7점, 특별상 1점 등전북권 6개 정신건강 유관기관에서 출품한 54점이다. 작품 주제는 △내 인생에서 행복했던 순간△내가 꿈꾸는 미래 △오감여행으로, 참여자들은 수성펜과 물붓을 활용한 수채화 기법으로 각자의 경험과 감정을 표현했다. 작품 옆에는 작가가 직접 쓴 짧은 글이 함께 전시돼 관람객이 작품 속 이야기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김성의 병원 이사장은“정신질환을 경험한 분들은 치료 과정에서 사회가 자신을‘환자’로만 바라보는 상황에서 큰 부담을 느낀다”며“이번 전시는 참여자들이 스스로를 예술가로 경험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지역사회와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있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원용
  • 2025.09.11 11:14

[줌] ‘범농협 사회공헌상’수상한 농협전주시지부 하양진 지부장

"이번 수상은 전주시지부 직원뿐만 아니라 관내 농축협 임직원들이 함께 우리 농업·농촌과 지역사회를 위해 진정성 있게 활동해 온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농업인과 지역사회에서 사랑받는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 구현에 앞장서겠습니다." 농업인과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농협중앙회의 '범농협 사회공헌상'을 수상한 농협전주시지부 하양진 지부장. 농협중앙회가 선정·시상하는 '범농협 사회공헌상'은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 농협은행, 전국 농축협 등 모든 계열사를 대상으로 사회공헌활동의 지속성과 참여도, 활동내용 우수성, 지역사회 기여도, 사업 활성화 제고도 등을 심사해 수여하는 상이다. 지난해 8월 새롭게 출발한 전주시지부는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캠페인을 활발히 펼쳐 고향사랑 기부 활성화에 기여하고, 전주시-김제시 지역 농축협 임직원이 참여한 고향사랑기부금 상호 교차기부를 통해 건전한 기부문화 조성에 앞장섰다. 또한, 전주시 범농협 임직원이 참여한 릴레이 헌혈 캠페인은 지역 내 혈액 수급난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생명나눔 헌혈 문화 확산에도 기여했다. 전주시지부는 앞으로도 릴레이 헌혈 캠페인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며 전주원예농협, 조공법인, 전주농협, 농협자산관리 전북지사 등과 헌혈 캠페인을 통한 헌혈 문화 확산을 위해 홍보활동 강화할 예정이다. 여기에 어린이 대상 아침밥 교육을 통해 청소년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과 쌀 소비촉진에 앞장서 왔으며, 학교 텃밭인 '스쿨팜' 프로그램을 운영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농(農)·식(食)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며 우리 농업·농촌의 소중한 가치를 전파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양진 지부장은 "농업인이 행복하게 사는 농업·농촌과 시민이 행복한 전주시를 꿈꾸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전주시지부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사람들
  • 이종호
  • 2025.09.10 16:48

군산시, 4개 분야 시민의장 수상자 선정 26일 시상

군산시가 4개 분야에서 시민의장 수상자를 선정했다. 시민의장은 지역의 발전과 위상 제고에 현저한 공적이 있는 시민에게 수여하고 있는 상이다. 올해 주인공은 △애향봉사장 홍소연 △노동장 구외진 △효열장 이금례 △농림수산장 임세종 씨이다. 군산시시니어클럽 관장인 홍소연 씨는 고령사회를 대비한 4200여 개 노인 일자리 창출과 지역맞춤형 복지 모델을 구축하는데 힘써왔다. 그 결과 군산시니어클럽이 보건복지부 주관 전국 노인 일자리 종합평가에서 9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여기에 지역사회 공익 증진을 위한 노인 공익 활동 및 군산 공설시장 청년몰 내 군산 꽁보리 사업단 등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구외진(PKC(주) 노동조합 위원장)씨는 노사 간 신뢰 구축을 위한 근로자 처우 개선과 임금 인상 등 노사 교섭을 통해 노사분규 조정에 노력했으며, 분기별 산업안전보건위원회 개최로 안전사고 예방에 힘쓰는 등 안정된 근로환경 조성에 기여했다. 시민 연서의 추천을 받은 이금례(자영업)씨는 거동이 불편하고 혈관성 치매를 앓고 있는 94세 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며, 돌봄 사례와 방법을 기록한 영상을 유튜브에 공유하는 등 효 문화 확산에 앞장섰다. 임세종(어업인)씨는 참홍어 총허용어획량(TAC) 제도 시행과 발전에 기여해 군산을 전국 최대 참홍어 생산지로 만들었으며, 어업인을 대상으로 교육과 홍보 활동을 펼쳐 지속 가능한 어업환경 조성은 물론 어업 경쟁력 강화에도 공헌했다. 시는 오는 26일 제63회 군산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시민의장을 시상할 예정이다. 한편 군산시 시민의장은 1968년부터 시상을 시작한 뒤 2024년까지 총 291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 사람들
  • 이환규
  • 2025.09.10 09:24

[줌] 김미숙 전북도 신임 인권담당관 “인권은 정책의 출발점이자 목표”

지난 8일 전북특별자치도 인권담당관 자리에 김미숙(59) 신임 담당관이 임명돼 업무에 들어갔다. 오랜 시간 현장에서 사회적 약자와 함께해 온 김 담당관은 “인권은 모든 정책의 출발점이자 최종 목표”라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인권 행정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담당관은 군산중앙여자고등학교와 전북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과정을 마친 뒤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20여 년 동안 도내 여성·아동·사회적 약자 보호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다. 전주여성의전화 활동을 시작으로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전북연구원 성별영향분석평가센터를 거쳐 최근까지 전북해바라기센터(아동)를 이끌며 피해자 지원과 제도 개선에 앞장섰다. 그의 행보는 ‘현장 중심 행정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양한 기관에서 쌓은 실무 경험은 도민 눈높이에 맞는 인권정책을 설계할 수 있는 자산이 됐다. 김 담당관은 “그동안 사회적 약자와 직접 마주하며 배운 것은, 인권정책은 탁상행정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체감되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김 담당관은 도민 인권정책에 한층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예방적 인권친화 행정체계 구축 △도민 인권 보호체계 강화 △도민참여형 인권존중 문화 확산을 3대 추진축으로 삼았다. 그는 “도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정책 과정에 참여할 기회를 넓히겠다”며 “특히 청소년, 이주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가 행정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인권은 특정 집단만의 의제가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삶의 조건”이라며 “전북이 인권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공공과 민간이 함께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담당관은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존중하는 것이 곧 전북의 힘"이라며 "그간 쌓은 경험을 모두 쏟아, 인권이 행정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사람들
  • 이준서
  • 2025.09.09 16:32

계남향약, 제111회 정기총회 개최...허기태 신임 약장 추대

장수군 계남향약을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 허기태 신임 약장이 추대됐다. 계남향약은 지난 8일 제111회 정기총회를 계남면종합복지회관에서 개최하고 허 약장을 차기 약장으로 선출, 향후 3년간 계남향약을 이끌어 갈 것을 공식화했다. 이날 총회에 최훈식 군수를 비롯해 최한주 군의회 의장, 박용근 도의원, 지역 유관기관·사회단체장과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전통 향약의 의미를 되새겼다. 행사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85세 노모를 극진히 봉양하며 경로효친 정신을 실천한 화양리 명동마을 류인용 씨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주민들은 향약의 정신이 오늘날에도 살아 숨 쉬고 있는 경로효친 사상의 중요성을 다시금 지역사회의 본보기로 삼았다. 향약의 덕업상권(德業相勸), 과실상규(過失相規), 예속상교(禮俗相交), 환난상휼(患難相恤) 등 4대 덕목은 시대를 넘어 상호부조와 나눔의 공동체 가치를 보여주며, 오늘날에도 지역주민의 생활 속에 그 정신이 살아 숨 쉬고 있다. 허기태 신임 약장은 “110년 넘게 이어져 온 계남향약은 우리 고장의 소중한 정신적 유산”이라며 “앞으로도 향약의 4대 덕목을 계승·발전시켜 지역사회의 화합과 공동체 정신 확산에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계남향약’은 조선시대 향촌 자치규약의 전통을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 장수군 계남면 화음리에 보존된 향약 고문서는 2018년 장수군 향토문화유산(유형) 제18호로 지정돼 현재 장수역사전시관에 전시되고 있다.

  • 사람들
  • 이재진
  • 2025.09.0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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