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요리사
이근배 지음/풀그림 펴냄/1만원
노태우 대통령이 좋아했던 음식은 멸치 국물에 푹 익은 김장김치를 썰어넣고 콩나물과 쌀밥을 곁들여 끓여낸 ‘갱시기’. 해물을 즐긴 김영삼 대통령은 특히 생선 머리 부위를 좋아했으며, 김대중 대통령은 견과류와 홍어를 즐겨 먹었다.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청와대 요리사를 지내며 세 명의 태통령과 영부인의 식사를 맡았던 이근배씨가 에세이집 「청와대 요리사」를 펴냈다.
전직 대통령들이 좋아했던 음식부터 청와대 주방 이야기까지, 그가 공개하는 ‘대통령들의 식단’은 흥미롭다.
이씨가 자신의 작품으로 꼽는 음식은 ‘청와대 칼국수’. 김영삼 대통령에게 김수환 추기경이 ‘우리 밀 살리기 운동’에 동참할 것을 권유하자 당장 주방에 지시가 떨어졌다고. 하지만 탄성이 적고 점도가 약한 우리 밀로 칼국수를 만들기란 쉽지 않았다. 많은 양의 칼국수를 만들어야 할 때면 수입 밀을 조금씩 섞어 쓰기도 했고, 만들고 나서는 손목이 아파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다.
대통령 식사 시간 5분 전에야 밥통 속 쌀이 생쌀인 것을 발견하고 인근 식당에서 솥째 밥을 사와야 했던 진땀 나는 상황도 재밌다.
△ 내몸 사용설명서
마이클 로이젠, 메멧 오즈 지음/유태우 옮김/김영사/1만3000원
의사가 당신의 병을 예방할 수는 없다. 끝도 없이 먹어대는 당신의 손을 감시할 수도 없으며, 먹고 바로 잠자리에 드는 당신을 위해 대신 운동을 해 줄 수도 없다.
당신의 건강을 좌우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당신 뿐. 내가 내 몸의 주치의가 돼야 한다.
심장과 혈관, 두뇌와 신경계, 뼈·관절·근육, 폐와 건강, 소화기관, 성기관, 감각기관, 면역체계, 분비생 이야기 등 우리 몸을 세밀하고 나누고 있는 이 책은 80컷의 일러스트와 친절하고 자세한 안내가 내 몸에 대해 쉽게 전하고 있다.
저자 마이클 로이젠과 메멧 오즈는 의대 교수. 최근 화제가 된 「누구나 10㎏ 뺄 수 있다」의 저자 유태우 서울대 교수가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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