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권쯤 선물하는 여유 읽는 즐거움을
지난 4월 23일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책의 날’이었다.
4월 23일은 스페인 까딸루니아 지방에서 전통적으로 책을 사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했던 ‘상트 호르디’의 날과 1616년 세계적 작가인 세르반테스, 셰익스피어가 서거한 날에서 유래한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로 책과 장미를 선물하는 책의 축제일이다.
하지만 금년 책의 날에 맞춰 발표된 통계청의 자료는 우리를 다소 우울하게 한다. 발표에 따르면 3.3인 기준 우리나라의 한 가정에서 매월 지출한 순수 도서구입비는 7631원이라고 한다. 인터넷과 휴대폰 사용료 등 통신비의 5%에 불과한 금액이다. 최근 출간되는 책 한 권의 평균가격이 1만1500원 정도니 한 가정에서 매월 한 권의 책도 구입하지 않는 셈이다. 책보다는 키보드와 마우스, 휴대폰이 손에 더 익숙한 현대인에게 있어 일견 책은 스러져 가는 아날로그 시대의 상징물이 되어가고 있다.
미래학자들은 지금과 같은 속도로 디지털 정보화가 진행된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학교교실과 교수, 교사, 그리고 종이책은 필요 없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다소 극단적인 주장까지 하고있다.
디지털 시대의 총아인 인터넷과 아날로그의 상징인 종이책이 경쟁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내년 책의 날에는 한 가정에서 적어도 매월 1권의 책은 구입하고 있다는 반갑고 즐거운 소식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양계영·홍지서림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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