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도 버린 사람들
나렌드라 자다브 지음, 강수정 옮김/김영사 펴냄/1만1000원
인간이라는 사실이 불행한 사람들도 있다. 태어난 신분을 절대 바꿀 수 없는 인도의 절대적 신분제도의 족쇄를 풀어버림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던 나렌드라 자다브의 자전적 이야기.
‘내 운명은 내가 선택했다. 그리고 그 원동력은 바로 교육이었다’는 저자의 고백은 불가촉천민이라는 족쇄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깨어있는 의식 덕분에 교육을 받기 시작해 인도중앙은행 총재가 되기까지 만만치 않았던 삶을 이야기해 준다.
책에는 네 명의 화자가 등장한다. 저자의 아버지 ‘다무’와 어머니 ‘소누’, 저자, 그리고 그의 딸. 이들의 회상과 대화는 인도의 사회상과 생활상, 계급제도 등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 검은 책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민음사 펴냄/9500원
2006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오르한 파묵의 장편소설. 오르한 파묵 문학의 원천이 되어온 도시 이스탄불의 역사적 사건과 신화, 전설이 거대하게 그려진다. 1990년 처음 출간된 이 책을 통해 작가는 비로소 자신의 목소리를 찾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탄불의 변호사 갈립의 아내 뤼야가 짧은 메모만 남긴 채 사라진다. 유명한 칼럼 작가인 그녀의 의붓오빠 제랄 역시 종적을 감춘다. 갈립은 그들을 찾아 이스탄불 전역을 헤매고 다닌다. 그 과정에서 소설의 배경인 80년대 터키의 대중문화와 새롭게 유입된 서양문화가 뒤섞인 채 그 모습을 드러낸다.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채 다른 사람이 되고자 하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혼자일 수밖에 없는 인간의 외로움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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