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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신데룰라 등

* 신데룰라 / 엘렌 잭슨 글 / 보물창고 / 9500원

 

딸이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좌절하지 않기를 바란다면,

 

멋진 남자와 결혼하면 평생 행복하게 살 거라는 환상을 갖지 않도록 하고 싶다면, 추천하고픈 책이다.

 

주인공 신데룰라는 고약한 새엄마와 언니들과 함께 사는 신데렐라와 비슷한 처지. 다만 삶을 대응하는 방식이 다르다.

 

신데룰라는 무도회에 갈 때도 자신이 모은 돈으로 드레스를 사고, 허름한 구두를 신는다.

 

결혼도 오두막에 살면서 재활용 공장을 운영하고, 재밌는 농담을 할 줄 아는 둘째 왕자를 만나 화려한 연회대신 소박하게 사는 삶을 선택한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스스로 찾아내고 선택한 삶에서 진정으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출간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무려 40번이 넘게 원고가 거절을 당했을 정도.

 

하지만 출간된 후 하드커버로만 75,000부 이상이 팔려나갔고, 현재도 강력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 나는 무슨 씨앗일까 / 강영우 외 글 / 샘터사 / 9000원

 

아직 씨앗 단계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자신의 꿈의 씨앗을 발견하고 키워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더욱이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여러 요리사를 거느린 총주방장이 되기 위해서는 감자부터 열심히 깎아야 한다는 박효남 총주방장의 이야기,

 

좋아하는 분야를 찾은 후 비로소 학문의 즐거움을 알게 된 최재천 박사의 이야기,

 

뭐 하나 잘하는 것 없다는 열등감에 사로잡혔던 안철수의 어린 시절,

 

굶어 죽을 수밖에 없는 지경이라도 부지런히 그림을 그린 화가 김점선의 일화 속에서 어린이들은 화려해 보이는 성공 뒤에는

 

여러 가지 고난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9명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을 심어준다. 이들이 체험으로 깨달은 삶의 교훈들은 부모들도 새겨볼 만하다.

 

 

* 구비구비 사투리 옛 이야기 / 노제운 글 / 해와 나무 / 9800원

 

함경도에서 제주도까지 전국 각 지역의 교훈과 감동이 깃든 전래동화를 사투리 문체로 담았다.

 

저자는 구전된 옛이야기의 맛을 살리기 위해 해당 지역에서 2대 이상 거주한 주민에게 일일이 사투리 감수를 받았다고 한다.

 

노인 부부와 도둑이 벌이는 우스꽝스러운 사건을 다룬 경기도의 ‘콕 찍어 쏙 뺀다’,

 

어릴적부터 밥을 유난히 좋아해 덩치는 크지만, 겁 많은 뜅뜅 장군의 이야기를 그린 평안도의 ‘식퉁이 뜅뜅 장군’ 등

 

모두 9 편의 옛 이야기를 통해 생소한 발음의 단어들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투리를 잘 모르는 어린이들이 읽기 편하도록 표준어 해설을 함께 달은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 환경아 놀자 / 환경교육센터 글 / 한울림 / 1만2000원

 

환경지킴이 '푸름이'가 환경오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의 하소연을 듣고 해결방법을 찾아주는 교육동화.

 

물 오염 문제를 다룬 방울이, 오염된 땅을 되살리려는 두더지,

 

엄마 곰을 위해 물고기를 잡으러 갔다가 죽은 물고기를 보고 놀라는 반달이, 지구온난화로 갈 곳을 잃은 깃털이,

 

에너지 부족으로 빛을 잃어가는 꼬마전구, 몸에 안 좋은 환경호르몬에 시달리는 봄이가 그들이다.

 

현실을 반영한 이야기라 그리 아름답지 않다.

 

대신 물의 순환, 지구에 있는 물의 양, 물의 쓰임새를 설명한 뒤 양치질할 때 컵 사용하기, 친환경세제 쓰기 등 물을 깨끗이 지키기 위한 방법을 보여준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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